의경 출신인데 아시다시피 의경가면 다른 군인들에 대해서 뭐 말을 많이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들은 대개 욕설이고 이경때 많이 교양들 들었을겁니다.

제가 막내때 그런 다른 부대에 대해 교양 듣다가

해병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때 고참이 이렇게 썰을 풀더라고요.

'전의경 처음 생겼을때 그사람들 초반에 훈련을 해병대에서 받은거 아냐 ㅋㅋ

그래서 그게 쭉 이어져오다보니 다른 부대에 비해 전의경 문화풍습이 가장 해병대랑 닮았지. 부조리라던가 ㅋ

실제로도 그래 ㅋ 육군 그런데는 기수열외없잖아 팔베개 없잖아 근데 우리랑 해병대는 있잖아?

하여간 문화가 비슷한게 많아.

그리고 니네 휴가나 외박 나가서 해병대 애들 건들지마라 괜히 개병대가 아니다

걔네들 좀 이상한데에 집착하는 애들이라서 괜히 시비 붙으면 일만 커진다 별것도 아닌거에 씅질내 걔들.

내 짬안될때 휴가 나갔다가 해병대랑 술자리에서 싸웠는데 ㅅㅂ 그때 해병대놈이 날 친 이유가 뭐냐면

내가 의경이 군대에서 제일 서럽니 뭐니하다가 친구가 야 해병대가 고생은 젤 많이 하지 ㅋ

이러길래 내가 그시키들 시위현장에 나가면 벌벌떨껄 ㅋ 멍멍멍~ 이랬거든

근데 뒤자리에 있던 해병대 아저씨들이 일어나더라고 ㅅㅂ 지금 해병대 욕했냐고 우리가 해병대 출신이라고

난 휴가 나온 몸이라서 차마 싸움하기 그래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좋게좋게 끝내려는데 이 새끼들이 계속 시비터는거야

의경도 군대냐 니들은 경찰이잖아 아니 공익수준이지 ㅋ 이러면서 까더라고

존나 빡쳤는데 참는 사람이 이기는거 같아서 그냥 내가 형씨들 술 한잔 사줄테니 그만하자고 하니까 알았다면서 그만뒀어

좋게좋게 끝내라~ 걔네들이랑 시비 붙으면 같이 술한잔하믄서 남자답게 풀면 된다~ 막상 같이 술마시니까 좋드라 당당한게 ㅋㅋ'

요랬습니다.

그냥 제가 들은 고참 해병대썰임...

휴가나온 해병대 친구 앞에서 저 이야기했더니 그냥 웃더군요 즐거운 술자리가 됐씸다 그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