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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4121
    작성자 : 청운객
    추천 : 11
    조회수 : 901
    IP : 27.115.***.138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06/13 22:42:11
    http://todayhumor.com/?military_24121 모바일
    해병대를 말하면 떠오르는 그 남자 <오유の기자>
    옛날옛적(사실 그렇게 옛날도 아니다) 오유 밀리터리 게시판에 한 남자가 있었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 사라진 남자다.
     
    오유の기자(이하 오유의기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그의 첫 등장은 다소 뜬금 없었다.
     
    그는 자기가 해병대 출신이라 말하며 자신이 해병대 출신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여러 칭찬을 늘어놓았다.
     
    당시에는 군생활 자기 썰들 이야기도 제법 있었지만 초기이니만큼 군사적인 토론이나 무기, 전략 등에 대한 말도 많았는데
     
    사실 그 당시에만 해도 육해공 어디에서도 자신이 다녀온 부대를 막 자랑하는 글을 올리진 않았다.
     
    그냥 자기가 어디어디 부대 나왔는데 혹시 어디어디 부대 출신 있느냐? 하는 글은 제법 올라온 거 같다.
     
    여하튼 오유의기자는 아주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해병대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육해공 등 "타군" 호칭을 하며 그들을 비꼬고 깐 것이다.
     
    사실 시작 자체는 오유의기자가 뭔가 다른 글을 올려서 어그로 끌다가 시작한건데 그거까진 자세히 기억 안나고
     
    육해공이 아무리 힘들어봐야 해병대에서 자기가 겪은 내무생활만 하겠느냐로 시작하더니
     
    자기 군생활 즉 해병대 가혹행위에 대한 썰을 풀어놓으며 이와 같은 행위들이 무적 해병대를 유지하고 있다던가
     
    예컨대 이후 논란이 되었던 기수열외에 대해서도
     
    "얼마나 그놈이 멍청하면 열외를 당했겠느냐 기수열외는 해병대만의 특수한 문화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다른 부대 출신들이 그렇게 까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좀 알고 까라. 그래서 니들은 우리처럼 그런 군기가 없는거다"
    같은 논리를 대며 기수열외를 옹호했고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
     
    물론 논리가 저렇다는거고 오유의기자는 비교적 온화하고 평화로운 경어를 사용하며 비교적 말을 할때 매너를 지켰다.
     
    내용은 아니었지만.
     
    이 과정에서 해병대의 별명인 개병대가 개+해병대가 아니라 과거 모 대통령이 해병대가 선봉을 연다는 뜻으로 열 개(開)를 써서
     
    개병대라는 호칭이 불렀다며 사람들이 개병대라 부르는 내용이 잘못되었다 일침하였고 대한민국에서 해병대에 비견될 곳은
     
    특전사 정도 밖에 없다 하였다.
     
    이를 통해 육해공을 포함한 당시 밀게 모든 사람들이 오유의기자에게 집중포화를 하게 된다.
     
    해병대의 그런 잘못된 문화를 반성하진 못할망정 오히려 옹호하며 그러는게 실로 제대로 된 태도 같으냐는 논지가 보통이었고
     
    해병대 자랑이 자랑으로 끝나지 않고 타군을 비하함으로서 자랑하는 그 태도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유의기자는 조금도 물러섬이 없이 여러분이 잘못되었다며 자기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보라고 했고
     
    그 와중에 "군대도 안갔다온 애들 예비역이 아닌 자는 댓글을 달지 마십시오 모르면서 어딜 낍니까"
     
    라는 전설의 명언도 내뱉게 된다(이 댓글은 얼마 후 바로 삭제됐다).
     
    그렇게 약 2~3일간 계속된 말싸움(거기에 일부 해병대는 오유의기자와 한편이 되기도 했다. 오 세상에...)은
     
    단 한명의 의인이 끝내게 되니 그는 바로 그의 해병대 선배였다.
     
    그의 기수가 천자리이고 그 해병대가 아마 600대인가 800대였던거 같다. 아마 800대?
     
    아마 그때 해병대 댓글 달던 사람 중에 가장 기수가 높았던거로 기억한다.
     
    그는 친구에게 오유에서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고 지켜보다가 이놈이 해병대 망신 다 시킨다는 생각에 글을 올리며
     
    자기가 몇기몇기인데 나때는 기수열외 없었다. 네자리 니네들 생활이 편해지니까 군대에 이상한걸 자꾸 만드는거 같은데 우리땐
     
    그런거 없었으니까 해병대 이름 팔지 마라 니 빨간 명창 떼버려라 이런 식의 글을 올렸고 이에 따라 다른 해병대 사람들도 글을 올려
     
    오유의기자를 극딜했다. 처음 스타트를 끊은 800대 기수의 글은 베스트에 올랐고 오유 밀게 해병대논란종결의 전설이 되었다.
     
    그러자 오유의기자를 포함한 당시 해병대 옹호론자들이 필승 몇기몇기입니다 선배님 죄송합니다라고 댓글을 달고
     
    오유의기자가 사과문을 올리고(이글 또한 내용이 맛이 가서 곧바로 보류게로 이동했다) 사건은 종결되었다.
     
     
     
    허나 이때 많은 사람들이 느끼길 다른 사람들이 2~3일 동안 말해도 듣지 않던 놈이 진짜 선배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
     
    기수 대면서 몇마디 쪼았다고 바로 필승대며 우리들한테 사과하는 꼬라지를 보며 해병대에 대해 다시 한번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된다.
     
     
     
     
    이후 오늘의유머 밀리터리 게시판에 해병대에 대한 글들이 한번씩 올라오면 부정적인 소리를 듣게 만든 결정적 인물이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이따금 회자되는 인물로 현재는 오유를 접은 상태로 알고 있다.
     
    아마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밀게에서 해병대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까지 나빠지진 않았을 것이다.
     
    비록 초기에 며칠 그랬다고 하지만 그 파장은 컸고 이후에도 사람들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올챙이 한마리가 물을 흐리고 똥개 하나가 동네 시끄럽게 한다고 이 한 사람 때문에 오유 밀게에서 해병대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될거라고 그때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물론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사람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초기부터 형성된 그 은근한 분위기는 지금도 어느정도 느껴지고 있다.
     
    지금도 이 사람에 대해 밀게에서 이름으로 검색하면 과거글들이 뜨고 댓글을 통해 사람들의 그에 대한 분노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완전 제대로 어그로 끌고 폭풍의 근원이 된 글들은 죄다 보류게에 가거나 해병대 선배의 일침 이후 자삭해서 찾아보기 힘들다.
     
     
     
     
    모 육군한테 땅개라고 지칭하며 우리가 선봉을 열지 않으면 니들이 어떻게 진군하겠냐며 비아냥댔던 그때 그 사람이 생각난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635393 이거는 그 사건 이후 또 한번 있었던 해병대 싸움 때 올렸던 글.
     
    결국 이 글 내용대로 모 선배 기수가 나타나서 꾸짖었고 사건을 일으킨 해병대 출신 예비역은 사과글을 올리고 끝냈다.
     
    그리고 당시 해병대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좋고 밀게에서 해병대 출신이라 말하는게 어느정도 금기가 되어버려서
     
    http://todayhumor.com/?humorbest_547565 요런 내 경험담을 올려서 분위기 전환시키기도 했다.
     
    잘됐군 잘됐어.
     
     
     
     
     
    갑자기 생각나서 집필.
    집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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