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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2473
    작성자 : 청운객
    추천 : 4
    조회수 : 1552
    IP : 27.115.***.13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5/27 01:52:25
    http://todayhumor.com/?military_22473 모바일
    의경 가혹행위 가운데 최루액 분무가 있었죠

    전의경 가혹행위 경험(실화).ssul  2탄으로 쓰는 글입니다.

    1탄 링크입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555322

     

     

     

    본부소대에 근무할 이경(일경 달기 직전) 무렵이었음.

    장비사수 맡고 있던 수경이 날 부르더니 "운객아 ㅇㅇ랑 창고에 갔다와바 가서 ㅇㅇ가 찾는거 같이 들고 와바" 이러는거임.

    장비 부사수 ㅇㅇ랑 같이 창고에 가서 뭔가를 들고 옴.

     

    최루 분무액이었음.

    소형 소화기 비슷하게 생긴건데 그 내용물은 최루액 든거였음.

    막 치고 박고 싸우는 시위가 극히 줄어든 상태라 최루 분무기는 안쓴지 오래됐음.

    훈련때에도 최루 분무기는 안씀. 비슷하게 생긴 소형 소화기는 항시 장비하지만 이건 안씀.

    그러다보니 장비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던거임.

    근데 갑자기 이걸 갖고오라고 하니 뭔가 싶었음.

    갖고 갔더니 장비사수가 엄청 음흉한 표정으로 우릴 바라봄.

     

    장비사수 : 야 이거 조만간에 쓸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발사되냐 이거?

    장비부사수 : 아마 작동하지 않겠는지 말입니다? ㅇㅇㅇ수경님 이경 시절에 쓰고 한번도 안쓴거라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장비사수 : 이거 되는지 안되는지 실험도 안해보고 있어? 야 장비 대원이면 이런거 꾸준히 확인해봐야지!

    장비부사수 : 아...제가 맘대로 손대면 안되서 검사해보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장비사수 : 그래? 그럼 이제부터 알아놔 ㅎㅎ 이건 이렇게 실험하는거야 나도 이경때 이렇게 당했어.

     

    하면서 나보고 와보라는거임.

    그리고 절대 도망치지 말고 참으라는거임.

    난 뭔가했음 뭔가 터질것만 같은 기분.

    그러더니 갑자기 눈앞이 짜릿해짐.

    아니 정확히는 얼굴이 찌릿찌릿해짐.

    내가 악! 하고 비명을 지르니까 옆에서 사수가 처웃음

     

    장비사수 : ㅋㅋㅋㅋㅋㅋㅋ봤냐ㅋㅋㅋㅋㅋㅋ이건 이렇게 쏘는거야 인마ㅋㅋㅋㅋㅋㅋㅋㅋ

    장비부사수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2층침대에서 그렇게 맞추시는지 말입니다 ㅋㅋㅋ 쩌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장비사수 : ㅋㅋㅋㅋ 야 운객아 화내지마 ㅋㅋㅋ 장난이야 ㅋㅋㅋ 나도 이경때 이렇게 당했거든 ㅋㅋㅋ

    읔ㅋㅋㅋㅋㅋㅋㅋ 야야야 울지맠ㅋㅋㅋㅋ 그럴수도 있짘ㅋㅋㅋㅋㅋ 막내야 너도 참아~ ㅋㅋㅋㅋㅋ

    이건 우리 소대 전통이야~ ㅋㅋ

     

     

    이러면서 한번더 뿌리는거임.

    속으로 진짜 온갖 욕이 다 나오는데 난 이거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음

    내 살다살다가 최루액 분무기를 정면샷한건 난생처음이었음

     

    장비사수 : 이건 맞아야지 작동여부를 알 수 있엌ㅋㅋㅋ 야 어때 느낌이?

    나 : ....그...좀...따가운데....말입니다...

     

    따갑긴 개뿔 피부를 막 찢어놓는 듯 하고 막 구토감이 올라왔음. 단지 분무당했을 뿐인데 통증이 일어남.

    고참이 물은거라서 차마 아파 죽겠다는 뭐 그런 말은 못하겠고 어떻게든 참으면서 말함.

    난 군대에서 배운 가장 큰거 두개 말하라면 인간관계랑 인내심인듯.

    씻으러 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할 여력도 안생기고 고참한테 그렇게 물을 수도 없어서 개고통스러웠음.

     

    장비사수 : 그래? 훔 약효가 떨어졌네 야 ㅇㅇ야

    장비부사수 : 일경 ㅇㅇㅇ...으악!

    장비사수 : 어때ㅋ?

    장비수사수 : 으암언ㅇ미ㅓ라니엄나ㅣㅇ험니알ㅇㄹ!

    장비사수 : 움....약효가 떨어진건 아니고 그냥 니가 잘 견딘거구나 ㅋ 막내 대견한데 ㅋ

     

    이러면서 나랑 부사수 사이에 한번 더 뿌림.

    이건 나도 못참고 으엌하고 혀깨물면서 비명지름.

    부사수는 막 바닥 뒹굴고 난리남.

    장비사수 웃고 난리나고 옆에 같이 있던 수경열외들도 막 처웃고 난리나고

    열외 막내랑 챙만이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우리 보더니 막내들 그만 괴롭히라고 니들 얼른 가서 씻고 오라고 함.

    후딱 가서 흐르는 물에 씻겨냄. 직원이 지나가다가 우리봤는데 우리가 그냥 세수하는 줄 알고 지나감.

    아참 그리고 후일담인데 그거 최루액 분무기 알고 보니 거의 다 쓴거였음.....

    장비대원도 별로 체크 안해보고 나도 그때 한번 보고 이후로 두세번 보기만 보고 한번도 못봄.

     

    아 그리고 장비사수 걔는 원래 좀 똘끼 기질이 있어서 자기 관물대에 단봉 넣어놓고 애들이 잘못하면 그거로 때림.

    노병가에 나오는 안광현인가 뭔가 똘끼가 비슷함. 관물대에 보면 뭐 자기것도 아닌 장비들 막 있고 그거로 애들 때리고 괴롭힘.

    단봉으로 애들 후려치고 지가 2층에서 자다가 "야 엘리베이터!" 이러면 1층에 있는 내가 가서 그사람 발을 내 어깨에 싣고 바닥에 내려오고

    그사람이 1층에서 엘리베이터! 이러면 그사람 내 어깨 위로 올리고 내가 일어서고 막 그래야했음.

    그리고 항상 우리한테 그럴때마다 레파토리가 "나도 다 당했던거야 이놈들아 ㅋ" 

     

    아참 분부사건 다음날 난 욕먹었음.

    부사수가 나보고 "얀마 니가 그거 맞고 아파 죽겠다는 리액션 취했으면 그거로 끝나고 나한텐 안왔을거 아냐 ㅡㅡ"로 시작해서

    나중에 나 잠깐 쉴때 와서 개갈구고 감. 니랑 가장 군생활 오래하게 되는 사람중 하나니까 제발 알아서 액션 좀 취하라고 욕하고 감. 

     

    사건사고인가 그거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올려봄.

     

     

    근데 이따금 내가 맞은 그게 최루액 분무기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긴 함.

    내가 장비대원도 아니고 부대 생활하면서도 최루액 든 분무기를 한번도 소지한 적이 없고 "최루액이 든 분무기"라고 불린 물건을

    몇번 보긴 했는데...생김새는 빨간색에 간이 소형 소화기랑 비슷하게 생김 상세하게는 좀더 다르지만.

    맞을 때 진짜 좀 그랬긴 했지만 지금 와서 잘 생각해보면 그때 씻고 나니까 별탈도 없었고...그래도 공용장구인데

    물론 그거 갖고 노는거야 이따금 있는 일이지만 다른 것도 아닌 최루액 장비를 그렇게 소홀히 다룬게 지금 생각하면 믿겨지지가 않음. 

    나중에 따로 들은 이야기인데 그 최루분무가 불용물품이란 이야기도 들은듯...부대 창고에 불용품이 많긴 하니까...그중 하나일지도...

    사회 나와서 내가 최루분무 맞았다고 하면 아무도 안믿음. 아무리 의경조직이 그렇다해도 설마 그걸 뿌리겠느냐 그걸 일개 대원이

    어떻게 맘대로 뿌리고 갖고 놀겠느냐 아마 다른걸 쐈지 않았겠냐 뭐 이러는데...그땐 나도 짬찌때라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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