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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돌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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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ewol_32444
    작성자 : 산돌림
    추천 : 5
    조회수 : 393
    IP : 39.116.***.3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7/15 01:43:45
    http://todayhumor.com/?sewol_32444 모바일
    '딸아이와 마트에 갔다가' 글쓴이의 마트답변 글입니다.(많이 길어요~)
    <div>원글 내용은</div> <div>딸아이와 마트에 갔는데 계산대 앞 쪽의 방화문이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div> <div>안내방송도 없고 계산대 직원도 어리둥절해 하길래, 방화문의 오작동이 아닌 실제 화재인가 싶어 급히 아이만 안고 내려오고 있던 방화문 아래로 대피.</div> <div>출입문 쪽으로 나오니 직원들이 '소방훈련'이라고, '실제상황에 준하여 불시에 시행한 것'이라고 함.</div> <div>잠든 아이 안고 다른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실제가 아닌 훈련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함..</div> <div>입니다.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8684"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8684</a>)</div> <div> </div> <div>이미 열흘정도 지난 일이라 잊어버리셨을텐데, 후기(?)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div> <div>그래도 관심 갖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div> <div>후기(?)는 글성격이 세월호와는 맞지 않지만, 원글을 세월호에 써던 터라 잠시 게시판을 빌립니다. </div> <div> </div> <div>사건당일은 소방훈련이라고 굳게굳게 믿었습니다.(하아..나 이렇게 순진함? 바보임?? 바보맞음T_T)</div> <div>그런데 댓글을 읽다보니 정말정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div> <div>지난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마트 본사와 해당 지점에 각각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div> <div>두 곳의 답변내용이 거의 일치했고 그 내용을 대략 정리해서 올립니다.</div> <div>(일단은 두 곳 모두 정중한 사과를 먼저 하시고 답변 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1. 소방훈련이 맞는가?</strong></div> <div>답: 아님. 해산물코너에서 게를 찌는 과정에 수증기가 발생했는데,</div> <div>연기감지기가 수증기를 연기로 감지하여 방화셔터가 <font color="#000000"><u>정상작동</u></font>한 것임.</div> <div> </div> <div><strong>2. 그런데 왜 직원들은 소방훈련이라고 했는가?</strong></div> <div>답: 모름. 지난달 민방위와 연계하여 소방훈련을 했는데</div> <div>아마도 상황을 몰랐던 <u>직원들이 훈련이라고 지레짐작</u>하여 그렇게 답변한 것 같음.</div> <div> </div> <div><strong>3. 왜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는가?</strong></div> <div>답: 방화문이 내려오는 당시에는 직원들도 실제 화재인지 아닌지 상황판단을 할 수 없었기에 방송을 할 수 없었음.</div> <div><u>방화문이 닫히고 1~2분후에 원인을 파악했고 그 때는 안내방송을 했음</u>. </div> <div> </div> <div><strong>4. 그 시간에 나는 출입문 안쪽 매장에 있었음. 나는 방송을 못 들었는데?</strong></div> <div>답: 방송 했음. 방화문 닫히고 상황 파악 후에 분명히 했음.</div> <div> </div> <div><strong>5. 나는 분명 못 들었음. 방화문 밖으로 대피할 때는 물론이고, </strong></div> <div><strong>방화문 밖, 출입문 안에서 다른 이용객들과 한참을 서성이는 동안에도 방송은 분명히 못 들었음.</strong></div> <div>답: 방화문 닫히고 1~2분 정도 후에는 분명 했음.</div> <div>(고객님이 놀란 상황이라 시간개념이 주관적으로 작용해 길게 느끼신 것 같다고도 함)</div> <div> </div> <div><font color="#7f7f7f">첨언: 출입문 안쪽에서 모여있던 이용객들이 안내방송이 없는 것에 대해 불만스러워하자</font></div> <div><font color="#7f7f7f">당시 출입문 가까이에 있던 직원이 '불시에 하는 훈련'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다른 직원들도 자기들끼리 '훈련'이라는 대화를 주고 받으며 뛰고가고 있었구요. </font></div> <div><u><font color="#7f7f7f"></font></u> </div> <div><u><font color="#7f7f7f">출입문 안쪽에서 다른 이용객들과 함께 웅성웅성하면서,</font></u></div> <div><u><font color="#7f7f7f">방화문의 탈출구(?)를 통해 안의 사람들이 빠져 나오는 것을 한참 보고 있었습니다. </font></u></div> <div><font color="#7f7f7f"></font> </div> <div><font color="#7f7f7f">그러다가 출입문 밖으로 나가있으란 누군가의 육성이 들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출입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font></div> <div><u><font color="#7f7f7f">그 때까지도 분명 안내방송은 못들었습니다.</font></u></div> <div><font color="#7f7f7f">방송스피커가 방화문 밖에는 연결이 안 되어 있다든지, 제가 가는 귀가 먹었든지..</font></div> <div><font color="#7f7f7f"></font> </div> <div><font color="#7f7f7f">밖으로 나오니, 또 다른 직원이 밖에 대피해 있는 사람들에게 '훈련 중 대피시간은 10분(?)이 목표'란 말을 하고 있었고,(이 정도면 훈련이라 믿을만 하지 않나요TT)</font></div> <div><font color="#7f7f7f"></font> </div> <div><font color="#7f7f7f">그렇게 약 10분정도를 밖에서 기다린 것 같습니다.(이 시간은 정말 정확하지 않아요. 하필이면 폰을 두고 나가서...TT)</font></div> <div><font color="#7f7f7f"></font> </div> <div><font color="#7f7f7f">그러나 아무리 주관적으로 시간을 길게 느꼈다 할지라도, 방화문 닫히고 1~2분후에 방송했다는 건...</font></div> <div><font color="#7f7f7f">그리고, 실제화재가 아니란걸 그렇게 빨리 파악했다면서 이용객은 왜 그 시간동안 계속 대피를 시켰던건지....으흠.....</font></div> <div> </div> <div> </div> <div><strong>6. 실제 상황이었다고해도 '화재가 감지되었다'는 안내방송은 해야하지 않는가?</strong></div> <div>답: 실제 화재가 아닐 수도 있는데, 화재라고 안내할 수는 없음. 또 화재인데 화재가 아니라고 방송할 수도 없음.</div> <div>앞으로는 직원교육도 강화하고 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더 노력하겠음. </div> <div>연기감지기가 너무 예민해서 방화문이 작동한 것이라서,</div> <div>연기감지기를 열감지기로 바꿨으니 앞으로는 방화문이 이번처럼 쉽게 작동하진 않을 것임.</div> <div>(....헐.... 이 무슨 해경해체와 같은 수준의 대처이신가요....)</div> <div> </div> <div><strong>7. 화재감지기가 예민하고, 방화문이 바로 작동한 것은 오히려 안전을 의미하는 것이니 더 좋은 것이라 생각함.</strong></div> <div><strong>방화문이 닫혔다는 그 자체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대처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음.</strong></div> <div>답: 놀라게 해드려 정말 죄송함. 차후 보완하겠음.</div> <div> </div> <div>정도입니다. </div> <div>화난 마음에 더 많이 따지고 싶었지만, 이미 사과의 말씀과 더 잘 조치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은터라</div> <div>더 따지고 들 명분이 없는 듯 하여...답변 감사하단 말로 통화를 끝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당시 놀란 마음에 비하면 정말 시트콤에 가까운 헤프닝이 되어 버렸지만,</div> <div>이번 일로 다시 다짐하게 된 것이 있다면</div> <div><strong></strong> </div> <div>한 가지는, 사고가 감지되었다면 안내방송을 기다리지 말자. 실제상황인데도 안내방송은 없거나 너무 늦을 지도 모른다. </div> <div> </div> <div>또 한가지는, 직원 또는 관계자의 말이라고 모두 믿지는 말자. 그들도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있을 수가 있다. </div> <div> </div> <div>입니다. </div> <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인사~)</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쩌면 이다지도 달라지지 않는건지........합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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