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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후보가 출사표 던지셨을 때 올라왔던 글입니다.

읽는데... 소름이 돋네요....

글쓰신분 뭐하시는 분이죠?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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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안철수는 문재인과의 단일화를 생각할 거라고 여겼는데...

결국 그렇게 해봐야 구태 정치의 재판인걸 안거야.

새누리당 세력은 공고하고,

민주당+어딘가가 대적하는 기존의 정치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거지.

진짜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한건지 감이 안잡힌다...

그래서 나온게 3명다 테이블에 함께 앉아서 경쟁하자.

새누리당도 나와서 같이 붙자 이거야.

안철수라는 판 안에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전부 끌고 들어오겠다는 거지.

완전히 새로운 판을 깔자 이거야.

단일화? 정치권이 혁신하면 그리고 그것을 국민이 인정한 이후라고 그랬지?

민주당하고만 하겠다는 게 아닌거지. 새누리당하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개혁해라.

안철수를 잡으려면 새누리당은 자기를 개혁하지 않으면 안돼.

개혁 안하고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완벽하게 왕따 되는 거지. 

새누리당의 근본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어.

민주당은 당연히 안철수의 제안에 응할거야. 

문재인은 그럴 사람이거든. 

만약 여기서 민주당이 에이씨 배째라 다 죽자 하면, 안철수의 전략을 실패하게 돼. 

근데 문재인이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 문재인이 후보자가 되고 나야 안철수의 구상이 완벽해 지는 거지.

새누리당은 개혁을 하고 입증 받아야 하는데, 그럴러면 자신들의 알몸을 드러내야 해.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지.

개혁 없이 가려면 3명이 함께 모인 대화 테이블에 가서 박근혜가 다른 후보를 눌러야 하는데,

아마 발릴 가능성이 커. 

그래서 이것도 안할 가능성이 높아.

그러면 남은건 새누리당은 대화에 응하지 않고, 민주당과 안철수만 대화를 하는 형태가 되지.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완전히 제 3자가 되어 버리는 거야. 

역대 어느 대선도 그런 적은 없었지. 

이 3가지 상황 중에 어떤 것이 펼쳐져도 새누리당이 누리고 있던 단단한 지반의 붕괴가 시작되는 거야.

게다가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선포까지 하면서 안철수 프레임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력한 압박까지 했지. 

이건 외통수야.

결국, 안철수 프레임이 기존 정치 프레임을 다 부술 가능성이 있어. 

도대체...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한걸까?

지금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을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핵심을 파악했고,

그러기 위한 방법을 만들었어.

안철수라는 사람이.

안철수는 이 개혁 작업이 성공하면 출마 포기를 할 수도 있어. 

그런데 중요한건 대통령 하냐 안하냐가 아니야.

정말 깨끗한, 아무리 뒤져도 털릴 것 없는 사람 하나가 필살기로 정치 지형 자체를 바꿀 묘수를 냈다는 거지.

아마 우리는 오래 동안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거야. 

아 소름이 돋는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