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힘들어서 한잔~ 친구 만나서 한잔~ 집에 혼자있어서 한잔~ ㅋㅋㅋ 그냥 이래서 한잔~ 저래서 한잔~ 하는거죠
이러면서 그냥 저냥 날을 만들어서 한잔씩 하다보니 어느덧 결혼할 나이가 ㅠ.ㅠ
결혼이라는게 저한테는 한 30대중반 후반때나 할려나? 아니면 그냥 못하려나 했는데
너무 좋은 분을 만나 다음주 주말에 상견례해요.
상견례 날짜는 10월달에 잡았는데 여지 감흥이 없다 1주일밖에 안남으니 이제야 실감이 나네뇨 ㅋㅋ
중학교1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님밑에서 커왔는데 참 반항심인지 뭔지 쓸대없이 우리 엄마 고생 엄청 시켰네요.
이제와서는 엄마와 소주한잔 하며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당시에는 정말 힘 많이 드셨을거에요.
이미 지난일 후회하면 어쩌겠습니까. 전에 못했던거 불효했던거 앞으로 더욱 잘하는수밖에요
사실은 이번 상견례때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나오실예정입니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시는지 무엇을 하시는지 연락이 끊어진지 4년이 되가는데
막상 연락을하려 하면 작은아버지나 큰아버지 할머니께 연락드리면 언제든지 할수있지만 마지막에 들었던 그 말에 아직 연락을 드릴 용기가 없나봐요
'부모와 자식간에 연을 끊는건 상상도 못할일이지만 난 너와 연을 끊겠다. 앞으로 니 아비를 잊고 나도 내 새끼를 잊고 살겠다'
대학생활 쉬는시간에 들었던 저 전화. 수업도 못들어간체 옆에서 듣던 형님하고 낮부터 소주를 몇병을 마셨는지.
흠.. 아직도 그때 그렇게까지 했었어야 했나? 싶어요. 그당시 왜 그러셨나면 계명을 했습니다.
그걸 모르시다가 뒤늦게 아시고는 불같이 화를 내셨던건데
솔직히 중학교1학년때 서울에서 사업하시다가 회사가 어려워져 대전에 오게되서 여지껏 단 한푼도 아버지께 양육비나 대학학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어머니 혼자 중학생 아들놈 성인까지 키우고 군대보내고 전역후에 학교갈수있게 지원해주셨는데 그동안 단한번도 도움을 주신적 없으십니다.
아 있네요. 학교 다닐때 용돈이 부족해 아버지께 10만원씩 받았던거.
저 솔직히 학교다닐때 열심히 해서 장학금 항상 받고 다녔어요. 거기에 주말은 교수님들 따라 하루 일당받으면서 따라다니고 일했습니다.
어머님 혼자 부담하시는게 힘드실꺼같아 같이 입학한 동생들 놀고 또 놀고 할때 정말 노력하고 많이 참으며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지내오다 교수님추천으로 들어온 회사. 좋은분들. 좋은환경에 참 많은것을 배우고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뭔가 얘기를 하다 옆길로 샛는데 이해해주세요.
회사 차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너 나중에 후회한다.
아버지가 상견례때 오시던 안오시던 일단은 알려드리는게 맞는거 같아. 나중에 니가 나이를 먹어서 그때 후회하지말고
어찌됐던 상견레한다는건 알려드리라고 하시네요.
사실 상견례날짜잡고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있던차였는데 아버지꼐 알려는 드려야겠지요?
담담하니 알려드려야 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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