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11150862972380093" class="chimg_photo" alt="ip.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test2/pYNgfoPC9h6GSJeFoHd.jpg" width="640" height="397" /></div> <div> </div> <div>예전에 IP인증 한번 했었네요. 롤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고 거의 동시에 LOL을 접하고</div> <div> </div> <div>정말 오랜시간동안 롤에 푸욱 빠져있었습니다. 스킨은 30여개 밖에 없지만 사실 이것도 </div> <div> </div> <div>게임을 하면서 라이엇에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샀습니다. 스킨 쓰고 못하면 "스킨을 왜샀느냐?" 등등의</div> <div> </div> <div>욕설이 몇배가 더 날라오길래 어느순간부터 스킨이 있음에도 착용을 안하게 되더군요.</div> <div> </div> <div>LOL에 빠져있는동안 아들이 갓난쟁이에서 걸어다니게 됐습니다. 묵묵히 참아준 집사람에게도 지금이라도 </div> <div> </div> <div>고맙는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롤할당시 생활 패턴은 단순했습니다. </div> <div> </div> <div>월~금요일 7시 귀가 8시까지 식사와 샤워를 마침 10시까지 아들과 놀아줌(이거마저 안했으면 정말 이혼당했을듯, 사실은 10시가 넘어야</div> <div> </div> <div>트롤이 급감하죠.)</div> <div> </div> <div>10시부터 스타트 ~ 보통 7-8판 정도를 하면 거의 새벽 2시가 넘어갑니다. </div> <div> </div> <div>문제는 마지막판인데요. 마지막에 어떻게든 이겨야만 컴을 끄고 잡니다. 지고난뒤에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러다보니 새벽 4시 5시를 넘기는경우가 허다했고 아침7시기상인데 잠을 2-3시간밖에 못자니 회사에서 계속 졸고...</div> <div> </div> <div>주말은 ... 상상하시는 그대로구요. 날밤새기는 여사고 집에서 눈치 보여 아예 피방을 가서 날밤새고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고마운 친구를 롤에서 만났는데요.</div> <div> </div> <div>제가본 트롤중 최강트롤이었습니다. 매칭시스템이 미쳤는지 5판중 3판을 그친구랑 게임을 했고 그친구덕에</div> <div> </div> <div>겜을 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펄건 이즈였는데 게임 잘하더라구요. 세판다 7-1-2 6-2-4 뭐 이런 킬데였는데 </div> <div> </div> <div>20분만 되면 </div> <div> </div> <div>서렌을 칩니다.</div> <div> </div> <div>거절하면 그때부터 전쳇으로 미드에 500원간다 어시라도 먹어라를 외친뒤 솔로 포탑다이브를 감행...</div> <div> </div> <div>그뒤로 서서히 팀이 붕괴되고 욕설이 난무하고 집니다.</div> <div> </div> <div>그걸 정확히 세번 연속 당했습니다. 마지막판에 "너 이러는 이유가 뭐냐?" 라고 물었는데</div> <div> </div> <div>"나는 골드5 0점이거든...니네 거의 실버1이잖아. X되보라고 골드 못오게 할거야 ㅋㅋㅋ"</div> <div> </div> <div>순간 혈압이 상승했고 뒷골이땡긴다 싶었는데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div> <div> </div> <div>평소 조금 혈압이 높았는데 그날 잠시 의식이 날아갔죠. 그리고 접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요즘 정말 사는게 재미있다라고 느껴지더라구요. </div> <div> </div> <div>주말엔 아이 전동차를 사고 아이와 함게 돌아다니면서 놀아주고 도시락싸서 공원이나 야외로 놀러도 가고</div> <div> </div> <div>맛난것도 먹으러 다니고 평일에도 아들내미랑 손잡고 인근 공원한바퀴돌고 놀이터에서</div> <div> </div> <div>놀려주고 집에 오면 집사람이 과일이나 레몬티 같은 간식거리를 준비해둔걸 먹고 마시고 아들과 같이 목욕을</div> <div> </div> <div>한뒤 책읽기나 숫자놀이등을 같이하며 놀다가 11시쯤 아이가 자면</div> <div> </div> <div>혼자 빔프로젝트 쏴놓고 영화나 미드 한편 딱보면 다보기전에 잠이옵니다. 평균취침이 12시쯤인데요.</div> <div> </div> <div>예전엔 7시에 일어나기도 힘들어서 지각에 변명거리 생각하느라 정신 없었는데</div> <div> </div> <div>요즘은 정시출근 입니다. </div> <div> </div> <div>사무실에서 조는 일도 절대 없고 일도 예전에보다 잘되고요. (연봉도 오름)</div> <div> </div> <div>지나고 보니 내가 롤을 하는동안 내게 남은것이 무엇인가를 되집어 보면</div> <div> </div> <div>건강악화와 가족과의 단절 업무의차질만이 남았더라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조금씩 취미로 한두판정도씩은 괜찮은것 같으나 조절할 자신이 없어 아예손을 안댑니다.</div> <div> </div> <div>해보신분들은 아시다시피 마약과 같거든요.</div> <div> </div> <div>친구중들중 저와 비슷하게 시작해서 아직 그런 패턴으로 사는 친구가 몇 있습니다. </div> <div> </div> <div>그친구들에게도 "마이 했다가이가 고마해라..." 라고 합니다만 먹히질 않네요.</div> <div> </div> <div> </div> <div>혹시나 예전의 저처럼 사시는 소환사님이 계시다면...</div> <div> </div> <div>어여 소환사의 계곡에서 나오셔서 리얼라이프를 즐기시기 바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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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6/14 16:34:25 61.97.***.229 닉넴귀찮아
430692[2] 2013/06/14 16:49:16 165.194.***.105 공허한나날들
341805[3] 2013/06/14 16:59:03 203.252.***.196 Lenz
242019[4] 2013/06/14 16:59:58 211.217.***.93 올롤로
145260[5] 2013/06/14 17:06:17 112.136.***.237 홝
260902[6] 2013/06/14 17:08:26 122.32.***.18 후훗
1838[7] 2013/06/14 17:10:51 125.138.***.131 th레쉬
94990[8] 2013/06/14 17:12:07 114.204.***.186 lss0809
382996[9] 2013/06/14 17:33:11 39.114.***.48 두부수호신
359505[10] 2013/06/14 17:56:29 112.145.***.71 젭라불곰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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