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는 게시판이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div><br></div> <div><div>몇년전에 해외 입양아 에스코트를 한적이 있습니다</div> <div>이것에 대한 정보가 원래 있었고 어짜피 캐나다 가는겸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하였었죠</div> <div>그리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비지니스 클래스 왕복항공권을 준다는데에 솔깃한게 가장 컸었죠;;</div> <div>그렇게 지원을 했었고 면접을 보러 오라 하여 갔었습니다</div> <div>이거저거 질의응답을 하고 한달이 좀 못되었을때 확정 전화가 왔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흐른뒤 출국날이 되서야 아이를 만났습니다</div> <div>그날 캐나다 몬트리올로 입양되는 아이는 둘이였고 에스코트도 둘이였죠</div> <div>아이들은 대리부모에게 키워지고 있고 보통 6개월~1년사이에 입양을 간다 합니다</div> <div>한 아이는 대리모 자주 해주시는 할머니였고 한아이는 어떤 부부에게서 키워지고 있었습니다</div> <div>특히 부부는 사정이 있어서 공식 입양을 못한다며 너무 서운해 하였죠</div> <div>그 두 대리부모들도 아이들을 잘 데려다줄것을 손을 꼭 붙잡고 부탁을 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아이와 친해지는 도중에 관계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div> <div>입양되는 애들이 많고, 한국에서는 공식입양조건이 너무 까다롭다</div> <div>그래서 어쩔수 없이 외국으로 보낸다면서 자기들도 한국에 입양시키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네요</div> <div>보통은 여자만 뽑는데 해외를 많이 다녔고 자신감 있어보여서 문제 생기면 잘 대처할거란 생각이 들어서 절 뽑았다고했죠</div> <div><br></div> <div>인천공항 통과하는것도 따로 가는곳이 있습니다</div> <div>거기서 잠시 서류심사하는동안 공항직원들도 같이 와서 아이와 놀아주면서</div> <div>"이렇게 이쁜 애기를 외국으로 보내다니 너무 서운하다"며 눈물짓던 분도 있었죠</div> <div>내가 데리고 갔던 애기는 피부도 너무 하얗고 머리가 붉은색을 띄었죠</div> <div>그래서 혼혈아기가 아닌가 지레짐작을 했었습니다</div> <div>보통은 미혼모 애기들이기때문에 아버지가 누군지는 알수가 없거든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일단 밴쿠버로 가는데 애들이 너무 우니까 결국 뒤에 가있을수밖에 없더라구요</div> <div>자면 앉아있고 깨면 뒤에가서 달래고;</div> <div>(참고로 비즈니스 항공권은 날라갔습니다 일반석 2개를 주더군요 ㅠ.ㅠ)</div> <div>진짜 힘든일인데 한가지 재밌는일은 스튜어디스들과 금방 친해진다는거;;</div> <div>하여간 그렇게 12시간 정도가면 녹초가 되요.. 어머니들 참 존경합니다</div> <div><br></div> <div>밴쿠버 공항에 내린후부터 참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div> <div>캐나다는 원래 인구수가 적은 나라로 사람 한명한명을 소중히 여깁니다</div> <div>입양아는 이제 캐나다 국민이고 난 캐나다 국민을 데려온 소중한 보호자로 존중합니다. VIP대접을 받는거죠</div> <div>서류고 뭐고 그냥 pass 말 그대로 VIP입니다, 어서옵쇼~ VIP룸에 가서 쉬세요 데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div> <div>그 후 또 비행기 타고 몬트리올로.. 여기도 6~7시간정도 걸린걸로 기억합니다</div> <div>이미 난 녹초가 되었고 너무 눈이 감기는데 스튜어디스가 2시간 정도 애를 봐주셨고 좀 주무시라고</div> <div>겨우 눈좀 붙이고 체력을 약간이나마 회복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몬트리올 공항에 내렸더니 역시나 또 VIP 모든건 프리패스</div> <div>양부모들과 직원이 나와서 기다리더군요</div> <div>이미 아이는 한국와서 보고 갔기때문에 알아보고 특히나 양아버지는 나에게 와서 너무 고맙다고</div> <div>껴안고 뽀뽀하고 연신 고맙다 너무 고생하셨다 등등</div> <div>그런데 녹초가 되서 전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만 막상 헤어지려니 눈물이 찡하더라구요</div> <div>후에 양부모측에서 단체사진을 찍었고 전 현지직원과 함께 차를 타고 공항을 나섰죠</div> <div><br></div> <div>느낀점들은</div> <div><br></div> <div>1.국내입양좀 완화하자. 내 형도 한명은 입양하려 하는데 조건이 까다로워서 반포기하고 있어요</div> <div> 아니 학교 선생님인데 입양하기가 힘들다면 도대체 어느정도를 바라는것인가</div> <div> </div> <div>2.캐나다에서 국민한명을 얼마나 소중히 하는지 알수 있었습니다</div> <div>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차이를 확실히 느낄수 있었죠</div> <div><br></div> <div>3.24시간도 안되는 시간에도 이렇게 정이 드는데 약간은 부모마음을 느낄수 있었고</div> <div> 부모님들 특히 어머니들은 정말 존경스럽구요</div> <div><br></div> <div>4.그 아이가 자라서 입양사진보고 "이 사람 누구야?" 하고 찾아올수도 있으려나요</div> <div><br></div> <div>5.이제는 에스코트제도가 없어졌다는 말도 있지만 다신 못할거 같아요. 헤어질때 힘듭니다</div> <div><br></div> <div>6.비즈니스 클래스 한번 타려고 한일이 정말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div></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2/1419334391lZ6TN8TxnTUsQjoqO2Zy.jpg" width="800" height="600" alt="DSCF026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사진은 -38도의 눈덮인 lake louise</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