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선 군게에 불이 붙게 된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성 군 복무 문제는 딱히 새로울 것도 없이 여러번 거론되었던 이야기이며, 찬반의견 및 방안까지 꽤나 상세히 다뤄져 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번에 이렇게 터진 이유라고 한다면 군게에서 불특정 다수(게시글을 계속 삭제하는)가 몇일동안 군게에서 분란을 만들어 여성 군 복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많은 오유인들을 감정적으로 엄청나게 자극해놓았다는거죠.</span></div> <div>혹시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순화해서 "여성 군 복무는 지질한 남자가 여자도 한번 엿먹어보라고 그러는거 아니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div> <div>근래 몇일동안 군게의 글이 계속 베스트에 올라오던 것을 보셨던 분들은 그 논쟁에 참여했던 대다수의 오유인들이 감정적인 부분이 우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한가지 동의가 필요합니다.</div> <div>현재 페미니즘은 메갈만 봐도 알 수 있듯 명확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이 부분에 동의하실 수 없다면 아래의 내용도 큰 의미가 없을겁니다.</div> <div>동의하지 않으신다면 비공이나 뒤로가기 하시길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군게가 도발을 당해 감정적으로 폭발한 이 때 누군가가 남인순을 걸고 넘어지며 문재인도 문제라는 식의 글을 올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페미나치인사가 문재인캠프에만 있는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냥 누가 그런 글을 올렸고 추천을 받아 베스트에 온 사실만 보셔야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페미문제로 감정적으로 격해져있는 군게 내부 상황을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베스트에 느닷없이 남인순은 페미나치고 문재인은 남인순을 영입했으므로 메갈을 지지하는 문재인은 지지할 수 없다는 글이 보인다면 어떻게 하실겁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네 당연히 그 글은 비공먹고 작성자는 차단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시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분탕질의 유형 중 하나였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이미 한창 달궈져있던 군게는 이를 "문재인을 이야기해서 시게인들에게 비공폭탄받고 차단당했다"고 생각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span></div> <div>평소 시게에 적대적인 사람들까지 끼어 시게는 원래 그렇다는 댓글도 퍼부으며 시게와 군게의 싸움으로 번졌습니다.</div> <div>그 후에 남인순의 페미나치 검증과 남인순에 대한 문재인 캠프의 태도 검증에 문재인의 페미 사상검증에 난리가 난거죠.</div> <div>딱 어제 저녁에 시작되어서 불과 24시간도 안되어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div></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현실은 오유 시게가 페미나치 메갈을 지지하는것도 아니고,</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성 군 복무 문제는 이렇게 터질 사안도 아니라는겁니다.</span></div> <div>초기 분탕꾼들에 대한 분노가 또다른 분탕꾼에 의해 특정 정치인에게 향한거죠.</div> <div><br></div> <div>그런데 페미니즘이 그렇게 싸운다고 해결될 만만한 주제일까요?...</div> <div>페미니즘에 문제가 있다고 이를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었을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유명 여성인사 다수가 여성인권운동과 한다리 걸치고 있으며(페미나치와의 관계여부 상관없이), </span></div> <div>대부분 인권운동단체는 여성인권 또한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현재야 어떻든 과거에는 여성이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었기 때문에 여성 인권문제가 사회에서 다뤄야할 의제로 인정받아 다뤄지고 있었던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과거라는게 지금 군게에서 싸움붙은 것 처럼 몇일도 아니고, 탄핵정국이 진행된 몇달도 아니고, 최근 정권들 몇년도 아니고, 국내에서만 몇십년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세계적인 흐름까지 고려하면 백년도 넘는 시간동안 여성인권이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정치권에서 하나의 주제로 다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현재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현재 군게에서 시작된 여성 군 복무 문제는 인구 감소와 군대 처우 등 여러 문제와 엮여 굳이 바뀐 상황 아니어도 문제가 많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페미나치의 문제에 반발하여 이퀄리즘이 이야기되고 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퀄리즘이 우리나라 병역문제에서 시작된것도 아니고 일그러진 페미니즘에 반하여 이미 세계적으로(중동과 같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유럽 등) 거론되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몇년이나 될까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간단히 구글 검색해보면 Urban Di</span>ctionary<span style="font-size:9pt;">라는 소셜 사전에 2014년에 등록된 </span>Equalism을 찾을 수 있습니다.</div> <div>네 비속어까지 등록되는 공신력 떨어지는 소셜사전입니다. 심지어 위키피디아에도 등록되어있지 않고, Equalism이란 키워드가 2010년들어 인터넷에 조금씩 화자된걸 확인할 수 있죠.(이 부분은 전문성이 떨어지므로 추가 설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퀄리즘에 대해 학술적으로 정의된 것은 무엇이 있고, </span><span style="font-size:9pt;">이퀄리즘에 대해 조직적으로 형성된 단체는 뭐가있고, 이퀄리즘을 정치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활동이 뭐가 있었습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페미니즘은 역사적 연구도 했고, 학술적 활동도 활발하며, 공식적인 인권운동 단체도 무수히 많으며, 페미니즘을 위한 정치적 활동 또한 엄청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재 상태가 그렇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군게는 여성 군복무 문제로 몇일동안 메갈수준의 분탕꾼들에 의해 무수히 공격을 받아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있습니다.</span></div> <div>그리고 과거와 군대 문제를 떠나 성평등 문제는 대다수가 공감하며 <span style="font-size:9pt;">이제 막 시작된(역사적으로)</span><span style="font-size:9pt;"> 아주 민감한 사안입니다.</span></div> <div>거기에 현 시국 정권교체까지 맞물려 군게의 감정은 거대한 벽에 부딫혔습니다.</div> <div>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는 과도기이고, 정치적으로 반영되기엔 너무 미숙한데다, 다른 더 중요하다 여길 수 있는 사안들도 너무나 많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 군게에서 화가 난 사람들은 당연한 시민들의 의식의 흐름입니만, <span style="font-size:9pt;">절대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된거죠.</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처음 군게와 시게가 서로 감정을 긁어대는 글에는 반대도 하고 신고도 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직 </span>몇몇 분탕꾼들이 싸움을 <span style="font-size:9pt;">부추기는 것은 주시하고 있습니다만...</span></div> <div>뭔가 이상하게 흘러간 것은 사실이더라도, 이미 충돌한 이상 그냥 다 쏟아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시게 분들은 여성 군복무와 페미니즘을 수많은 고려사항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지만,</div> <div>지금 군게 분들은 여성 군복무와 이퀄리즘을 핵심적인 가치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div> <div>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정치적으로든 가치적으로든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억지부리는 것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이퀄리즘 또한 하나의 커다란 가치고, 이제 막 시작되었기에(10년 내외로 추정되는) 그만큼 다사다난 할 수 밖에 없는 주제가 아닌가 합니다.</div> <div>물론 어설프게 정치 싸움으로 만드는 글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div> <div>부디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정권교체와 더불어 또 다른 가치의 변화를 보고있다고 생각해주세요.</div> <div>치열했던 정권교체만큼이나 이퀄리즘을 향한 변화도 치열할겁니다.</div> <div><br></div> <div>Let it be.</div> <div><br></div> <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