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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crimosa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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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9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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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7412
    작성자 : Lacrimosa
    추천 : 3
    조회수 : 497
    IP : 114.199.***.12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6/07 22:59:4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7412 모바일
    동생 얘기 듣고 수정해서 올리는 동생 뒷담(?)
    * 원활한 글 진행을 위해 반말체를 사용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동생이랑 얘기하다보니 제가 잘못 알고 있던게 있어 수정해서 올립니다.

    -------

    필자의 가족 관계부터 설명하자면

    엄빠
    나(장남, 24세, 군필, 존잘)
    둘째 (22세, 남, 서울대, 말빨 최강자)
    셋째 (19세, 여, 선머슴, 정신세계가 정말 기발?함)
    넷째 ( 14세, 남, 저체중이 다수인, 부모님도 젊은 시절엔 정말 말랐던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토실토실함)


    #1. 매실이 불쌍하잖아.

    여름을 맞아 어머니가 매실을 잔뜩 사오심.
    매실차를 담그려고 매실을 까는데 셋째 이 요망한 계집이 자꾸 매실 깐걸 바닥에 날리는 거임(물론 본의 아니게)

    "야 고만 날려라 ㅡㅡ"

    "자유를 찾아주고 싶었어"



    #2. 

    때는 내가 고2, 셋째가 초6일 때였다.
    주말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가던 도중 셋째와 셋째 친구를 만났고,
    집에 돌아왔음.

    얼마 뒤 셋째도 집에 돌아왔고, 셋째는 낮잠을 자다가 뭔가에 화를 내며 잠에서 깼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아 00(셋째 친구) 이 년이 오빠보고 우리 오빠라서 이쁠줄 알았는데 피부가 안좋다느니 그딴 소리하잖아 ㅡㅡ 지는 그 나이에 피부 겁나 더러운게 그딴 소리하니까 갑자기 자다가 빡쳐서 깼어"

    "니도 맨날 나보고 못생겼다고 까지 않냐 ㅡㅡ"

    "나는 나고 걘 남이잖아 ㅡㅡ 까도 내가 까"

    당시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가 뒤집어지긴 했는데 음...........

    니가 평소에 까는게 더 심해 이년아....


    #3. 

      내가 대학교 2학년, 셋째가 중3이었던 2012년(나의 황금기), 이 무렵 우리의 막둥이는 새로 전학 온 녀석이 자꾸 때려서 힘들다고 했다. 마침 금요일 공강이었고 학예회가 금요일이었던 터라 찾아가서 막내의 귀염터지는(그때만) 모습을 감상하고 그 녀석을 찾아 내 동생 건드리지 마라 하는 식으로 경고를 했음.

      웃으면서 얘기하니 호구로 봤던 건가, 아니면 학습 능력이 없었던 건가. 그 녀석은 다시 막둥이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때마침 셋째네 학교 개교기념일도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셋째와 함께 찾아갔음. 다혈질이었던 내가 애한테 욕이라도 할까봐 걱정했던 셋째는 필자에게 "가만히 있으라" 라고 했고, 나보다 더러운 셋째의 성질머리에 쫄았던 나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는데, 일이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셋째 : 야 너 우리 00이 때렸어 안 때렸어

    그 녀석: 안 때렸는데?

    셋째 : 네가 자꾸 괴롭힌다고 하잖아 때렸냐고

    그 녀석 : 안 때렸다고 ㅡㅡ

    셋째 : 야 우리 오빠가 그 전에도 너한테 말한 거 같은데 기억 안나?

    그 녀석 : 쟤가 뭐랬는데?( 나보고 한 말임)

    셋째 : 하 이거 어이 없네... 야 너랑 얘기하면 안되겠다. 너네 어머니 전화번호 뭐야

    그 녀석 : 아 안때렸다고!!

    셋째 : 너네 엄마 전화 번호 뭐냐고

    그 녀석 : 어흐어허어어어엉....

    언성을 높이지도 않았건만 울음을 터트리는 그 녀석이 당황스러웠으나, 내심 이해가 갔음. 솔직히 내 동생이지만 나도 무서워...( 어느 정도 선을 넘겠다 싶으면 말리려고 했으나, 그 선에 가기도 전에 이미 사태는...)

    나보고 물러나 있으라고 한 주제에 애를 울리고 말았고, 뭘 잘했다고 우냐고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일단 울지말라고 달랜 다음, 다시 경고 했음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시 막내를 건드리면 나보다도 무서운 여기 머리 긴 형이 널 가만두지 않을거라고...

    주위를 둘러보니 4학년 아이들 대부분이 교실을 기웃거리고 있었고, 그 녀석이 막내 말고도 꽤나 많은 아이들을 때리고 다녔기에 아이들이 환호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막내의 담임 선생님이 오셨고,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 하면서 우릴 내보내는 것이었음.


    그 뒤 초등학교에는 외부인 출입금지란 팻말이 붙었고, 00네 셋째형(누나)이 되게 무섭다더라 일진이래 하는 식의 소문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함.

    그리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자기 형 누나와는 달리 막내는 아주 편하게 살고 있는 듯.


    #4. 
      나의 황금기였던 2012년, 둘째의 수능이 끝났음. 마침 공강이라 집에 내려와 있던 나까지 온 가족이 외식을 하러 감.
    오랜만에 먹어본 오리 정식에 감탄하며 막내와 함께 집에 걸어왔는데, 어둠 속에서 갑자기 여자 흐느끼는 소리가 남.

    살짝 겁에 질린 나와 막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실눈을 뜨고 보며 뭐지... 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셋째였음. 옆에서 둘째는 미친듯이 웃어대고 있길래 뭔가 해서 물어보니

    "야 비글(셋째)아 무슨 일이야"

    "아 ㅅㅂ **(둘째)발에 걸려서 넘어졌어 어흐어허어어우ㅠㅠㅠㅠ"

    알고 보니 셋째가 자기 혼자 빨빨대고 다니다가 둘째 발에 걸려 넘어져서 코가 깨진거임

    자기도 넘어져 놓고 웃긴지 울면서도 계속 웃어대는 통에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던 나는 한번만 때려봐도 되냐고 물어봤고, 등짝을 맞았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매운걸 먹으면 상처부위가 빨개지는데, 그때마다 빡치는 듯



    #5. 

    댓글에도 썼던 얘긴데, tv를 보다가 엄청 귀여운 강아지가 나왔음.

    무심코 " 아 강아지 키우고 싶다" 라고 내뱉었는데,

    셋째가 " 이미 큰 개 하나 키우고 있잖아"

    그 이후 주기적으로 우렁차게 짖고 있다.

    월월 으르렁 컹컹! 아으으으읋









    쓰고보니 노잼이네요

    글로 웃기시는 분들은 솔직히 노벨평화상 드려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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