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네. 우리아빠는 여러분들이 흔히 생각하시는 알콜중독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닌 알콜중독자입니다.</div> <div> </div> <div>폭언, 폭행, 횡설수설하는 모습 등.. </div> <div>전형적이 알콜중독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아빠는 제나이 중학교 1학년 무렵부터 가장으로서의 역활을 벗어던지고</div> <div>20병에 한짝인 소주를 1주일도 채 안되게 비워버리던 그런 알콜중독자입니다.</div> <div> </div> <div>학창시절 그러한 아빠의 모습이 싫어 미술에 뜻이 있던 저는 멀리 서울의 한 예고로 진학하여 자취를 했었고,</div> <div>그로 인해 제가 받던 사춘기의 고통은 고스란히 7살 차이나는 어린 동생이 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폭언, 폭행, 집을 들어서자마자 나는 술냄새등.. </div> <div>어린 나이의 남동생이 이겨내기란 어려웠을 뿐더러 어렸던 제 나이에도 이겨내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div> <div> </div> <div>20살이 되던해,</div> <div>가정경제가 무너졌습니다.</div> <div>혼자 오롯이 가정을 꾸리던 엄마는 마이너스통장에 손을 대었고. [물론, 저의 학비등으로 전부 소진된것을 잘알고 있습니다.]</div> <div>엄마앞으로 있던 저희 큰 아파트는 더이상 유지가 어려워 팔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아빠는 늘 엄마를 원망하고 현재까지도 책망하고있습니다.</div> <div> </div> <div>더이상 그 모습을 보기 어렵던 저는 학교를 자퇴하고 현재의 남편[당시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하였고..</div> <div>아빠가 '내가 집을 나갈테니 너가 들어와서 동생과 엄마를 보살펴라.' 라는 말한마디에 짐을 싸들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div> <div>한동안은 괜찮았습니다. 아빠 또한 소일거리를 찾아 시골에 계시는 이모할머니댁에 기거하시며 농사도 배우시고 소일거리도 하시게 되며 </div> <div>술을 잠깐이나마 적게 드셨고.. 가끔 집에 올라오실때는 한아름 본인이 농사진 농산물을 가득 실고와 자랑도 하시며 즐겁게 한때를 즐기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엄마가 아파트를 더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져 팔고 작은 아파트로 전세로 이사가자, 아빠는 그동안 그 돈을 어디다썼냐며 다시 술을 드셨고</div> <div>술주정의 비난의 화살은 늘 저를 향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너때문이야. 우리집이 망한건 다 니 똥꾸멍으로 쳐 들어가서야. 토해내. 내놔. 내돈" 하면서 칼로 위협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도 제 손가락엔 그당시 칼을 막아내느라 칼날을 움켜쥐어 꿰메었던 흉터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div> <div> </div> <div>죄송하다고 사죄드리기도 지쳐...</div> <div>지금의 남편과 다시 살림을 합치게 되었고, 저희는 결혼을 전제하에 늘 관계를 갖었기때문에 따로 피임은 하지않았으나 늘 임신은 되지않았습니다.</div> <div>차라리 이런 가정환경을 보고 자라온 제게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것보다는 안생기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안도감과 </div> <div>여자로서 한번은.. 아이를 품고 싶은 욕심의 상반된 감정이 절 뒤흔들때는 늘 술주정하던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div> <div> </div> <div>나날이 아빠의 술주정은 극에 달했습니다. </div> <div>엄마를 강간한다거나, 어린 남동생의 머리를 깨부수겠다며 쇠파이프로 위협하는등.. </div> <div>도저히 안되겠어서 제 동의하에 아빠를 강제로 알콜센터에 입원시키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2번씩이나..</div> <div>늘 아빠는 저의 뇌종양을 걱정하며 자기가 병원에서 나가기만하면 절 데리고다니며 병원도 다니고 아프지않게 해주겠다며 병원에서 나가게만 해달라고 </div> <div>빌었고, 늘 그 꾐에.. 늘 그 창살 가득한 정신병원에 아빠를 두고온 제 가슴을 두드리며 눈물삼키곤 했습니다.</div> <div> </div> <div>제 아이의 100일을 목전에 두고 또다시 정신병원에 갖힌 내아빠...</div> <div> </div> <div>미칠것 같았습니다.</div> <div>내아빤데.. 난 아빠사랑하는데.. 왜 우리아빠는 저런곳에 저렇게 갖혀 날 창살 너머로 만나고 면회시간에만 손을 잡을수 있나..</div> <div>왜..왜.. 왜그랬을까...현재는 그런 약한 마음으로 아빠가 완치되기전에 꺼내버린 절 다시 탓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술을 안드시는건.. </div> <div>병원에서 나온 몇달간만 반짝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아빠탓만 하는것은 아닙니다.. 변해버린 아빠로 인해 지쳐버린 엄마는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을 했으며.. </div> <div>사춘기에 정상적인 남성상을 갖지못한 내 남동생은 아빠를 두려워하며 아빠쪽으로는 눈길조차 못 주는 내 남동생... </div> <div> </div> <div>어찌보면 아빠로 기인한 것이지만, 그들 역시 용기있게 다가가지 못해 또다시 아빠를 외롭게 만들어 술을 먹게 만든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현재 상태는..</div> <div> </div> <div>아빠는 여전히 알콜중독자입니다.</div> <div> </div> <div>술에 절어 살아 술없이는 잠도 이루지 못하시고.. 술에 취했을땐 핸드폰을 잃어버리기 부지기수이며.. </div> <div>그냥.. 전형적인 알콜중독자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저는..</div> <div>이번 주말부터.. 아빠랑 단둘이 술을 먹고자 합니다.</div> <div> </div> <div>딱 일주일에 하루만큼은.. 아빠에게 재밌게 술 마시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맛있는 안주.. 재밌는 이야기가 오고가고.. 술이 맛있게 취해 노래방에서 흥얼거리며 스트레스 푸는방법.. </div> <div>요즘 영화가 얼마나 재밌고 잘 만들었는지도 보여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사람들은 어떤 술을 맛있어 하는지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알콜중독자인 우리아빠에게 술 먹이는 불효를 저지를 예정입니다..</div> <div> </div> <div>늘 혼자 기울이는 소주잔 보다,</div> <div>딸과 일주일에 한번쯤은 재밌게 영화보고 시원한 맥주에 치킨을 뜯으며 알딸딸 기운으로 노래방에서 악을 쓰고 나오면</div> <div>여름밤이 그렇게 시원하고 개운할 수 없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저..</div> <div>잘하고 있는거겠죠?</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