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이 지났다. <div><br></div> <div>너와 헤어지고 단 하루도 편히 잔 날이 없다.</div> <div><br></div> <div>공허한 새벽, 끊임없이 나를 찔러대는 생각들은 내 스스로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었다.</div> <div><br></div> <div>방안 가득 그리움이 가득차서 질식해버리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반복하며 침대 위를 뒹굴었다.</div> <div><br></div> <div>괴롭다고 생각했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매일 매일을 보냈다.</div> <div><br></div> <div>아침이 밝았다. 내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예정된 하루가 또 시작됐다.</div> <div><br></div> <div>네가 없는 하루가 다시 나를 반겼다.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눈부심에 눈살을 찌푸렸다.</div> <div><br></div> <div>네가 있을 때는 차마 몰랐던 하루의 눈부심이 내게 다가왔다.</div> <div><br></div> <div>그래, 네가 있을 때는 해가 저토록 밝지 않았는데.</div> <div><br></div> <div>새해를 맞아 산소에 갔다. 솔직히 말해 그럴 기분이 아니었지만 애써 차에 올랐다.</div> <div><br></div> <div>지금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사람과 교류를 가지고 싶지 않았다.</div> <div><br></div> <div>혼자 있고 싶었다.</div> <div><br></div> <div>외로운 달빛 아래 청승이나 떨고 싶다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차가 출발할 때까지도 나는 그런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div> <div><br></div> <div>자동차 시동 소리를 자장가삼아 눈을 붙였다.</div> <div><br></div> <div>너와는 결국 연락을 끊기로 했다. </div> <div><br></div> <div>너를 놓친 것을 후회할 테지만, 너를 놓친 건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 그릇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나는 너와 평생을 함께 하길 바랐지만, 이제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게 될 테지.</div> <div><br></div> <div>그래도 좋다고 생각했다. 한때나마 함께 한 것에 기뻐하며 너를 놓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나는 바보같이 사랑했다. </div> <div><br></div> <div>적당히 사랑해야 하는 것을, 내 마음을 모두 주며 사랑했다.</div> <div><br></div> <div>언제든 헤어질 준비가 돼있던 것 같았단 너와 달리 나는 우리가 언제까지고 함께 할 거라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그런 허영과 자만 속에 나는 부서져 갔다.</div> <div><br></div> <div>지금 나는 네가 보고 싶지만,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저 꿈꾸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꿈속에서 너와 내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잠에 빠져들기로 했다.</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