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린 분 슬픈 글 올리랬는데 안 올리셔서 대신 올립니다

어머니께서는 말기 암이셨다

돌아가시기 3주 전에는 암으로 인한 뇌허혈도 오셨기에

글씨쓰는 것도, 음식 넘기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셨다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부터는 분당 심박수가 100을 넘기셨다 (정상 분당 심박수 80 이하)

그러니까...

늘 100미터 달리기를 전력질주하는 심장의 상태가 되어계셨던 것이다

난 욕심쟁이였다

힘들어하는 어머니께 졸라댔다.

"제 생일까지는 살아계셔주실거죠...?"

어머니는 어렵다는 표정만 지으시면 아무런 확답도 주지 않으셨다.

며칠 후부터는 '안락사'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모습을내게 보여주셨다.

아버지 앞에서도, 오빠 앞에서도 그러하지 않으셨고

돌아가시기 전 3주동안 24시간 내내 잠도 제대로 못자는 내게만

그렇게 '안락사'를 검색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셨다...





이것은 어머니께서 뇌허혈로 수족마비가 오셨기에

연필도 힘있게 잡지 못하셨기에... 삐뚤빼뚤하게 쓰신것이다



 
어머니는 버티고 버티시다 결국 내 생일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고...

나는 아마 평생 내 생일을 행복하게 맞이할 수 없을 것 같다...



 
핸드폰으로도 사진 올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핸드폰 앨범 뒤지다가...

어머니의 글씨가 나와서 한 번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