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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엄마 보고싶어 그래도 일찍 오지 말라고 엄마가 그랬고 난 누가봐도 미인인 엄마만큼은 예쁘지 않으니까 곧바로 뒤따라가진 않을게요 엄마 임종 때 보셨던 거대곰냥이랑 결혼했고 잘 지내고 있어요 신혼여행 때 햇볕화상 입어서 죽을고생했지만 그것도 이젠 괜찮아요 곰냥이는 나 혼자두면 죽을까봐 서둘러서 결혼했다는데... 아주 나아아중에라도 사위보면 고마워 하세요 나 정말 매일매일 죽고싶었으니까 아마 이 사람 없었으면 죽었을테니까 요즘도 매일 좀 울긴 하는데 그래도 좀 괜찮아요 사실 지금도 삶의 의욕은 없어요 곰냥이신랑 식사 챙겨줄 때 아니면 전혀 안 먹으니까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시면서 내 직업에 어마어마하게 회의도 들고요... 그래도 다시 일 시작하니까 그건 신경쓰지 마시고... ... 그냥... 가위눌리는 형식도 괜찮으니까 꿈에서라도 얼굴 좀 보여주시면 안돼요? 건강할 때 얼굴로... 아무리 오래 자도 왜 꿈에 안 보이세요... 나 사실 엄마 건강할적 표정이 기억이 안나요 엄마 성대신경절단술 해서 목소리 변하기 전의 성우냐는 말 듣던 깊고 따뜻한 목소리도 기억이 안나요 엄마 돌아가시기 2주 전부터 아버지랑 오빠 앞에서는 안 그랬으면서 계속 붙어있는 내 앞에서만, 아이패드로 안락사 검색하고 그럴적 밖에 기억이 안나 너무 충격이 커서 그런가... 엄마... 저 사실 완전 회복 못했어요 아마 앞으로도 살면서 회복 못할거에요 내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가 박장대소하는거 평생 못 들을지도 몰라요 그게 다 엄마가 행복하게 웃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서 그래요 제가 머리 나빠서 그래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많이 부족한 딸이지만... 그래도... 얼굴 좀 보여주세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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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 | 높이 | 15/06/25 23:08 | 21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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