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할아버지는 제가 고2였던 2002년에 돌아가셨습니다.</div> <div>천안공원묘원에 산소가 있으십니다.</div> <div> </div> <div>가족묘 형식인지라,</div> <div>할머니</div> <div>아버지(장손) 어머니</div> <div>오빠(장손) 등도 사후에는 그 부근에 함께 자리잡게 된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작년인 2014년 7월의 일이었습니다.</div> <div>제 꿈에 할아버지께서 나타나셨습니다.</div> <div>한동안 집안을 둘러보신 후에</div> <div> </div> <div>"그럼 이만 OOO 좀 데리고 가야겠다"</div> <div> </div> <div>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시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펑펑 울면서</div> <div> </div> <div>"엉엉엉 얼마만에 만난건데 벌써 가신다는거에요."</div> <div> </div> <div>라면서 할아버지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습니다.</div> <div>꿈에서 깨어났을 적에도 눈가가 축축하게 젖어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평소에도 꿈을 꾸면 예지몽인 경우가 간혹 있었기에</div> <div>혹시 할머니 건강이 안 좋아지신건가 싶어서</div> <div>할머니를 더 열심히 살펴드리곤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div> <div>꿈 꾼 시점으로부터 1달 후인 8월달</div> <div> </div> <div>제 어머니는 암 말기를 선고받으셨고</div> <div>9월 24일에 암세포를 대부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13시간짜리 전신마취수술로,</div> <div>실제로 수술 도중 30분가량 심장이 멈춰있던... 사망상태셨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심정지가 30분을 넘어서면 대체로 소생할 수 없다고 보는데</div> <div>의사들의 말로는...</div> <div>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기적이라고 생각한건지...</div> <div> 어머니 소생 후에 주치의들이 어머니께</div> <div> </div> <div> "죽은 후에는 무엇이 있나요?"</div> <div> </div> <div> 라면서 다들 종교서적을 권해드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div> <div>어느정도 생을 유지하시다가 올해 1월 말부터 급격히 안 좋아지셔서</div> <div>결국 석달 전인 올해 2월달에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div> <div> </div> <div>어머니의 산소자리는 할아버지 산소의 바로 앞 발치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 이미 지난일이지만...</div> <div>제가 꿈속에서 할아버지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div>
출처 |
할아버지의 본심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멍청한 손녀 |
...저도... 제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일이 거짓이라면 좋겠습니다...
엄마...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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