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참 인기가 많은 아이였다. <div><br></div> <div>여느 아이들과 다르게 낯선사람에게도 갖은 애교를 부리고, 절대 할퀴거나 무는 일도 없었고, 오히려 누구에게나 그르렁 대는 소리를 내어</div> <div><br></div> <div>나에게 질투심을 느끼게 했지...</div> <div><br></div> <div>너는 참 사랑스러운 아이였다.</div> <div><br></div> <div>이곳 오유에서도 가스가 새는 집에서 주인을 때려 깨운 충묘로써 널리 이름을 알린 너는</div> <div><br></div> <div>참으로 사랑스러운 아이였다.</div> <div><br></div> <div>너는 참 똑똑한 아이였다.</div> <div><br></div> <div>매장문을 닫고 퇴근하여 집현관문 비번을 누를때면 자고 있었든 화장실에 있었든 밥을 먹고 있었든...언제나 현관 앞까지 달려나와</div> <div><br></div> <div>나를 맞이하여 주는 너는 정이많고 똑똑한 아이였다.</div> <div><br></div> <div>딱 3년전 이맘때였다.</div> <div><br></div> <div>이제갓 4개월이 넘어간 너를 품에 안고 함박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왔던날이...</div> <div><br></div> <div>처음 만난 반려동물에 한달간은 심쿵사 그리고 나머지 기간은 너의말썽들을 보면서 한숨과 함께 옅은 미소가 따라다녔고,</div> <div><br></div> <div>가끔 보여주는 멍충멍충 돋는 실수들로 하여금 박장대소를 하게 만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년간 잔병치레 한번없이 건강하게 지내준 니가 너무 고마웠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내 실수로 다친 너를 이동장에 넣어 부둥켜 안고 울면서 병원으로 향할때는 이렇게 더 눈물을 흘릴지 몰랐다.</div> <div><br></div> <div>열흘간의 입원이 끝나고 무사히 집에 돌아온 너를 품에 안고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하루가 지나</div> <div><br></div> <div>너는 그렇게 하늘에 별이 되었구나...</div> <div><br></div> <div>병원에 전화를 해서 갖은 욕과 고함을 내질렀다.</div> <div><br></div> <div>돌아오는건 죄송하다는 말과 수술후 합병증인 심장마비일꺼라는 소리일뿐...</div> <div><br></div> <div>도저히 이해가 되지않아 여기저기 다른병원과 여러기관에 자문을 구햇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딱히 방법이 없다는 것...그것 한마디였다.</div> <div><br></div> <div>한국인의 유명전통민요이름의 그병원에선 니가 죽은지 반나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에게 그러더라.</div> <div><br></div> <div>이곳에 샘이 너와 닮은 아이가 있으니, 데려가서 제2의 샘이로 아끼면서 키워달라고...</div> <div><br></div> <div>나는 그원장이 싸이코패스인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div> <div><br></div> <div>세상에 이제 니가 떠난지 반나절 밖에 되지 않은 때에 나보고 다른 아이를 데려가 키우라며...분양비는 안주셔도 된다며...품종묘라서 비싸다며...</div> <div><br></div> <div>기가차서 목이 메이고 말이 나오지 않다가 쏘아붙였다.</div> <div><br></div> <div>제정신으로 그딴소리를 하는거냐고 지금 내아이가 죽은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쩜 그럴수가 있냐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중저수지는 너에게 참 좋은 안식처가 될것 같았다.</div> <div><br></div> <div>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저수지가 있는 배산임수의 명당자리였다.</div> <div><br></div> <div>야밤에 니가 따르던 삼촌 한명과 저수지 뒤를 찾았다.</div> <div><br></div> <div>냄비 맨손 돌 들을 이용하여 땅을 파고....정성스럽게 닦고 어여쁘게 치장한 너를 차가운 바닥에 눕힐수 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에 돌아와서 차갑게 굳어버린 널안고 숨도 못쉴만큼 울부짖었다.</div> <div><br></div> <div>같이 있던 친구가 의식을 잃으려던 나를 때려 일으켜 세우지 않았다면, 너를 보내는데 무척 나쁜 아비가 되었을것 같다.</div> <div><br></div> <div>차가운 땅속에 너를 묻고 이제는 말라버린줄 알았던 눈물이 계속 흐르는게 너무 미안했다.</div> <div><br></div> <div>잘해준것도 없는것 같고, 너에게 외로움을 주고, 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것 같은 죄책감이 아빠맘을 더욱 아프게 했다.</div> <div><br></div> <div>니가 좋아하던 육포간식과 우유한통으로 제를 드리고 차곡차곡 쌓아하는 돌....</div> <div><br></div> <div>돌하나 하나에 아빠맘을 담아서 정성스럽게 쌓았는데 어찌 맘에 들었을까 모르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말이 되어 니 엄마가 무덤을 찾았다.</div> <div><br></div> <div>집에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 화장실 스크레쳐침대 밥그릇과 물그릇을 보고 쓰러질듯 오열하던 엄마는...</div> <div><br></div> <div>막상 네 무덤에서는 당당하고 당차게 웃으면서 하늘나라에서 보자고 우리아들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는데 들었니??</div> <div><br></div> <div>재잘재잘 거리며 너에게 안부를 전하는 엄마를 보며 아빠는 뒤돌아서 눈물을 삼킬수 밖에 없었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글을 쓰는데도 자꾸 눈물이 앞을 가린다.</div> <div><br></div> <div>니가 떠난지 이주가 되었고 아빠는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div> <div><br></div> <div>이른 새벽 애옹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고 샘이야 라고 네이름을 불러보지만 아무것도 없어.</div> <div><br></div> <div>너의 체온도 너의 기척도...너의 모습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는 참 착한 아이였다.</div> <div><br></div> <div>나에게 제일 천사같은 첫 가족이자 내 영원한 가족이다.</div> <div><br></div> <div>미안하고 늘 미안했다.</div> <div><br></div> <div>고맙고 늘 고마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직도 치우지못한 너의 흔적들을 언젠가는 치우게 되겠지??</div> <div><br></div> <div>아직은 아닌것 같아 아들....아직은...아직은...</div> <div><br></div> <div>하나 하나 너의 흔적이 남은 모든것들을 치우기엔 아빠가 너무 아프구나....</div> <div><br></div> <div>언젠간 너에게 기도하며 치우는 날이 오겠지만...지금은 그냥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니??</div> <div><br></div> <div>조금만더 네생각 할게 조금만더 힘들어 할게....</div> <div><br></div> <div>나중에 만나면 너의 모든것을 들려주렴....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녕...나의 아들</div> <div><br></div> <div>안녕...나의 반려</div> <div><br></div> <div>안녕...나의 작은 고양이....</div> <div><br></div> <div>그리고 만나서 안녕 할때까지</div> <div><br></div> <div>하늘에선 늘 건강하길 빌며....</div> <div><br></div> <div>아빠가 너를 보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146362i65BfNDQ3KKVZEXvI.jpg" width="800" height="448" alt="_DSC470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146452rnEAO8ycI.jpg" width="800" height="448" alt="_DSC470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146970kcQCHguDmo8wB.jpg" width="800" height="450" alt="20150220_03243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146983G4SPhtv1J3BbLX7rTs.jpg" width="800" height="450" alt="20150220_03244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146985MliaZGXK9tVqezCF7HpQNi.jpg" width="480" height="640" alt="1400169421784_.jpg" style="border:none;"></div><br></div>
지금은 안녕...
나중에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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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8/21 18:01:04 61.78.***.161 노랭이~☆
639584[2] 2015/08/21 18:16:50 59.13.***.26 청초아
639082[3] 2015/08/21 18:31:58 116.34.***.77 윙크야
547514[4] 2015/08/21 19:03:37 183.101.***.182 정글독
542524[5] 2015/08/21 22:15:03 128.253.***.248 farkie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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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640[7] 2015/08/22 18:34:14 58.140.***.210 내스타일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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