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 활동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10년 간 매일 매일 오유를 드나들었습니다.</div> <div>일베를 혐오하고 새누리당을 혐오합니다. 새민련은 싫어합니다.</div> <div>황석영 소설을 좋아하며 언론은 미디어스, 경향 등을 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몇시간 전에 '오유는 선이고 일베는 악일까요?'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div>글의 내용이 '일베는 나쁘지 않다. 그들과 대화해야 한다'가 아니였는데 리플들은 '일베와는 대화할 가치도 없다'의 내용들이 달렸더라고요.</div> <div>아무래도 제목을 생각 없이 정했던 것 같습니다. 제 실수입니다.</div> <div>뉘앙스의 차이로 잘못 전달된 제 생각을 정정하고 요약합니다. </div> <div><br></div> <div>오유는 똘레랑스(관용)가 없습니다. 나와 다르면 틀린 거고 배척합니다.</div> <div><br></div> <div>앞의 글에서도 말했듯 '일베와 대화 하자'가 아닙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온전히 이해는 못할 망정 최소한 '들어는 주자' 입니다.</div> <div>다시 말합니다. 일베를 견지한 주장이 아닙니다. 대화가 가능한 상대와는 합리적 논쟁을 펼쳐야 한다는 겁니다.</div> <div>한겨레 기자인 고명섭이 지은 '지식의 발견'에서는 똘레랑스의 원리를 '인간의 완전함에 대한 부정', '폭력을 거부하는 이성적인 토론과 설득'으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재인용하면서 똘레랑스의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마찰함으로써 빛이 나는 부싯돌과 같다고 비유합니다.</span></div> <div>쉽지 않은 태도입니다. 그러나 마찰하지 않으면 결국 같은 성질의 돌맹이만 남습니다. </div> <div>부딪히고 싶지 않은 건 인간의 본성입니다. 듣기 싫은 건 '반대' 버튼을 눌러 눈 앞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div> <div><br></div> <div>글을 올리겠다고 마음 먹게 된 사례 중 하나입니다.</div> <div>베오베의 글 하나 보세요.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81125">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81125</a>)</div> <div>박원순 시장에 대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의혹에 대해 어떠한 반응이 달렸는지요.</div> <div>베충이라느니 알바라느니 분탕질 쩌는 새누리당과 같다느니 검찰이라느니 국정원이라느니</div> <div>하나의 단적인 사례이지만 정말 '궁금해서' 또는 '야당 또한 잘못했기에' 올린 회원들은 가차없이 일베로 몰아지고 차단됩니다.</div> <div><br></div> <div>누군가 오유를 反보수적이다, 진보적이다 라고 하면 참 많은 사람들이</div> <div>'우리를 정치적으로 보지 말라. 우리는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다.' 라고 말하죠.</div> <div>그러면 합리적으로 제기된 의문들이 맞든 틀리든 합리적으로 다뤄야죠. 상대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간에요.</div> <div>합리적으로 천안함 사건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것처럼, 야당에 대한 의혹에도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div> <div>그게 더 폼나지 않겠어요? 친야당 리플에 '네다홍'을 남발하는 일베와 '네다충'으로 대화 거부하는 행동들 보다는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요?</div> <div><br></div> <div>얼마 전 '새터민은 왜 보수적인가'를 주제로 다룬 기사에서 새터민의 인터뷰 내용이 참 와닿았습니다.</div> <div>받아주니까요. 돌봐주니까요. 진보 진영은 아무런 도움의 손길도 안내밀고 오히려 종북 딱지 붙을까봐 멀리하는 데 보수 측은 그와 반대다 이겁니다.</div> <div>마음을 크게 먹고 일베의 글을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왜 일베를 시작했냐에 대한 글이였는데 놀랍게도 오유에서 넘어간 사람이 많았습니다.</div> <div>그들은 한목소리로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div> <div>'평소와 다른 생각의 글에 생각을 말했는데 폭풍 반대에 일베,충이니 뭐니 린치에 가까운 언어 폭력을 당하고 화가 나서 일베로 왔다'</div> <div>지금 그 많은 반대에 의해 차단된 사람들 중 몇명이나 진짜 일베였을까요. 그리고 정말 일베로 거처를 옮긴 회원은 얼마나 될까요.</div> <div><br></div> <div>노파심에 다시 말합니다. 일베로 넘어간 회원들과 대화 하자는 거 아닙니다.</div> <div>자본주의가 뭐고 민족주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일베올로기에 선동 된 사람들하고 대화 하자는 거 아니고요.</div> <div>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div> <div>그리고 오유는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