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한달 전, 박사 과정을 밞고 있는 선배가 저에게 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학생부에 '학교 폭력 가해 사실' 을 기록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div> <div> </div> <div>저는 '학창 시절의 잘못을 공문서에 기록해 졸업을 한 이후에도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한 순간의 실수로 평생 기록을 남기는 것은 과하다'</div> <div>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배의 질문,</div> <div> </div> <div>"그러면 성 범죄가 나쁘냐, 학교 폭력이 더 나쁘냐"</div> <div> </div> <div>저는 '당연히 성 범죄가 가해자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기기에, 훨씬 죄질의 정도가 심하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div> <div>그리고 선배가 얘기했습니다. 학교 폭력도 가해자에겐 평생의 상처를 남긴다고. 우리나라는 학교 폭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데, 외국에서는 학교 폭력과 성 폭력의 죄질이 동일 선상에 있다고 했습니다.</div> <div>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학교 폭력 또한 성 폭력과 다름 없습니다. 제가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은 안봤지만, 누군가에게 평생의 상처를 안겨줬다는 점에서는 방송의 가해자 학생들과 강간범은 다를 바가 없는 겁니다.</div> <div> </div> <div>여기서 잠깐, </div> <div>스웨덴의 학교폭력 공익광고 입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youtube.com/watch?v=ncU0dFnInRg"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ncU0dFnInRg</a></div> <div> </div> <div>이제 한국의 공익광고 입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youtube.com/watch?v=XSqQbU-Nof0"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XSqQbU-Nof0</a></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youtube.com/watch?v=FqSzIx4tMPw"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FqSzIx4tMPw</a></div> <div> </div> <div>어떠신가요?</div> <div> </div> <div>스웨덴의 광고와 달리 한국 광고는 학교 폭력의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와 주변인의 무관심으로 돌리고 있습니다.</div> <div>이런 미디어 매체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학교 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를 망각하고, 관심이니, 왕따근절 벨이니 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div> <div> </div> <div>과거에는 미디어들이 소위 일진이었던 놈들이 정신 차리고, 합창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div> <div>학교 폭력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진 피해자들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송포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해자는 없고, 행복한 가해자만 있을 뿐입니다.</div> <div>미디어가 대중들의 인식을 만듭니다. 송포유도 하나의 예능 프로지만, 학교 폭력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만듭니다.</div> <div>여러분이 학교 폭력보다 강간을 더 심한 범죄로 생각했다면, 무책임한 미디어의 잘못입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