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br>항상 글을 보기만 하다가 우리 아들램 일화들을 써볼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이제서야 글 올려 보아요~<br>올해 다섯살이 된 47개월 아들 일화들 몇가지 올려 볼께요.<br>글 읽으시는 동안에 함께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이네요.<br>아들램 태명이 "감초"였거든요.<br>특출나고 우수한 사람도 좋지만 감초처럼 어디서나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었어요~</div> <div> </div> <div>#1<br>감초는 남아 치고는 말을 조금 빨리 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br>4살인 작년 봄에 있었던 일인데요.<br>아침에 유모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가는데 길에 유모차를 끄는 할머님들이 계시잖아요.</div> <div>그것 보더니 "엄마,할머니 나랑 똑같아.할머니도 유모차 있네~근데 왜 할머니 안타고 박스 태우고 가?"하고 묻길래 </div> <div>"어,아빠가 회사에서 일하시면서 돈 버시잖아. 그것처럼 할머니들은 박스 모아서 돈을 벌고 계시는거야"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br>그러고 며칠 지나서 감초 아빠랑 노후대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div> <div>이야기 끝에 제가 "어휴,그럼 나중에 나 유모차 끌어야겠네..아니 감초아빠도 유모차 같이 끌어야겠고만!"했더니 감초가 "아니야!"하는 거에요.</div> <div>속으로 '아 그래도 엄마,아빠 유모차 끄는게 싫은가 보다..기특한 아들이네..'하고 생각했죠.</div> <div>그래서 "감초야,왜?유모차 끄는거 싫어?"했더니 감초 왈 "아니야,할아버지는 리어카 끌어!"..빵터졌죠.</div> <div>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구요.ㅎㅎㅎ</div> <div> </div> <div>#2<br>이건 세살때 이야기네요.지금도 그렇지만 노래에 하나 꽂히면 잘때 그것만 불러 달라고 하거든요.</div> <div>그날은 아빠와 크레파스에 꽂혀서 무한 재생하고 있었어요.</div> <div>한참 불러 주고 있는데 "엄마 나도 아빠 얼굴 그릴 수 있는데..크레파스로 그릴 수 있는데.."</div> <div>"그럼 아빠 얼굴 그리면 잘꺼야?"하니 그러겠다고 하더라구요.</div> <div>불켜서 크레파스 꺼내주고 종이 찾으러 작은 방에 갔는데 자고 있던 아빠의 "으악~"하는 소리..</div> <div>가보니 가사 그대로 아빠의 맨 얼굴에 크레파스로 휙휙 그림을 그려주고 있더라구요.ㅎㅎㅎ.</div> <div> </div> <div>#3<br>작년 11월 제 생일날 지인이 케익기프트콘을 선물 해 주셔서 케익을 사러 가는데 </div> <div>감초가 맛있는 고구마 케익으로 골라 준다며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div> <div>빵집에 도착하고 신상 또봇케익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 "엄마,이게 제일 맛있겠다~"라고...</div> <div>"고구마 케익 골라 준다며?"하니 다른 것 보는 척 하더니 또봇이 제일 맛있는 거라고...내 생일인데ㅠ.ㅠ</div> <div>결국 또봇케익 사와서 초를 3....*개 꽂고 있는데 "엄마,너무 많아.그만 꽂아!"하네요..</div> <div>옆에서 신랑 왈 "감초야 내년에는 더 많아져~^^"...-_-;</div> <div> </div> <div>#4<br>외아들이라 주위에서 혼자 놀면 심심하겠다고 많이들 그러시더라구요.</div> <div>혼자서도 워낙 잘 놀아서 별 생각 없었거든요.</div> <div>그러던 어느날, 며칠 전에 자동차 놀이 하면서 혼잣말하며 놀고 있더라구요.</div> <div>"아~악 아저씨 사고 났어요~경찰 아저씨 빨리 와 주세요~"하면서 말하길래</div> <div>이때다 싶어 놀이 하는 감초 등 뒤에 대고 "어디세요~?어쩌다 사고 나신거에요?"하고 물었어요.</div> <div>그랬더니 고개만 반쯤 돌리고 저음으로 목소리를 깔고 "하지마..."하네요..</div> <div>"응..."하고 제 할일 했습니다...</div> <div> </div> <div>#5<br>이 일화는 어느 분의 댓글에 달았던 내용인데요.<br>작년 추석 4살때 시댁에 내려가고 있었어요.<br>그런데 감초가 방귀를 뀐거에요.<br>그러고선 코를 쥐어 막고는 "어휴,불편한 냄새~"하더라구요.<br>그 후 며칠 후 방귀를 뀌길래 제가 코를 막는 시늉을 하며 "누가꼈니?"했더니 쑥스러운 얼굴로 "미안해~"하더라구요.^^</div> <div><br> </div> <div>쓰기 전에는 엄청 많이 생각났는데 막상 쓸려고 보니 기억이 잘 안</div> <div>나네요.^^무방비 상태에 빵빵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말이죵.<br>어휴..생각보다 글 쓰기가 쉽지가 않네요..<br>메모를 좀 해 두어야겠어요~<br>글 많이 올려주시는 오유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ㅎㅎ</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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