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 역시 노 전 대통령님 돌아가신날 누구 못지 않게 슬퍼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여러가지 행동들에 분노하던 대학생이었습니다.

그게 국상으로 치뤄지던거 기억나시나요? 저 역시 그 현장에 있었지만, 순수한 추모의 의도로 갔던

저로서는 충격적인 일이 많았습니다.,,

네 물론 언론사들.. 노대통령님 죽음에 책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문을 부수고 쓰레기를 투척하는게

옳은 일일까요? 

흔히 수꼴들이 말하는 '선동되는 시위대' 의 모습을 전 거기서 처음 봤습니다. 누군가 목소리를 내더군요

이명박 살인마 어쩌구 저쩌구... 뭐 그럴수도 있습니다. 너무 억울했나보죠. 저도 울분이 터졌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왜 그 순수한 장례식을 소위 이용하여 다른 목적의 시위로 끌고 가려고 하는 정말 '일부' 인원때문에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저도 이명박 대통령 별로 안좋아하고 노 전 대통령 좋아했건만.. 하지만 저는 그들의 그런 구호와 경찰에 대한 몸싸움은 보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국상에 참여하신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시더라구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지마라!' '지금은 노 대통령님 보내는 자리다!' 

네 이게 상식입니다. 국상에서 경찰 두들겨 패고 청와대를 '습격'(참 어이가 없네요..) 한다는게 말이 안되죠.. 다행히 그 당시에는 상식 있는 분들이 많으셔서 큰 난리 없이 넘어갔지만요.

그런데, 요즘 시위하는 행태를 보면 좀 가슴이 아프네요. 정말 보통 분들은 개념 있게 남들 피해 최대한 안주려고 시위합니다. 

그런데 시위가 진행되다 보면 정말 일부 흥분한 사람들이 경찰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목적이 옳다면 수단은 어떻게 되던간에 상관 없나요? 

우리가 하는 행동이 아무리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우리가 깨어있다고 생각해도,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이번 투표도 능력이고 뭐고 오세훈 처럼 검증된 것도 아니며, 행정가로서 아~무것도 검증된 것이 없는 두 사람의 대결에서 도덕적으로 현저한 우위를 가진 박원순 변호사를 냅두고 나경원을 찍는 25%가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 시위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FTA저지를 위해 국회 침투? 이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능한 일입니까? 좋건 싫건 우리가 뽑은 것이고, 분명히 민주당이 (차선책에 불구하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한나라당을 막을 것 입니다. 좋건 싫건간에 회의가 진행되는 순간에는 독재 정권이 아닌 이상 입법부 인원 외 인원이 들어가면 당연히 안되는 것입니다.

저쪽은 절대 악이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모조리 다 저쪽 나쁜 놈들의 것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불법을 자행해야 한다? 이게 과연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까요?

공권력을 무시하고 내가 바라는 바가 옳다고 주장 하는 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입니다.. 우리

상대는 논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법을 어겨도되!

많이 듣던 말 아닙니까? 우리 박통이 그랬고 전대갈이 그랬습니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 되지맙시다.

희망버스, 제주도 기지 건설 반대할 때 조중동한테 그렇게 가루가 되도록 욕을 먹고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도 얻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느꼈으면서 아직도 행동하는 지성이라 법은 좀 어겨도 된다 이 말이 통할까요?

네... 시위 하시는 거 좋고 올바른 정치적 스탠스를 갖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는 것만 옳다고 생각하고 공권력을 공격한다면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지금 경찰이 과연 유신 시대 경찰과 같을까요? 정말 자유 민주주의를 제한당하고 있나요 우리가?

우린 투표로 보여주면 됩니다. 벌써 한나라당 겁 먹고 있습니다. 

지켜보고. 이 분노 기억하고 잊지말고 가까이는 2년뒤에 멀게 보면 언제라도 투표로 심판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