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EBS 공감 쏜애플.mp4_00037177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654146bKZGw6LcXutYMbS1oMXGUJk83.jpg" width="800" height="450"></div> <div> </div> <div> </div> <div>이 노래는 니체가 주장한 정신의 변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div> <div>제일 아래에는 가사에 대한 제 해석을 달아놓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나중에 해석을 보시고</div> <div>다시 들으시면 느낌이 또 다르실거에요ㅎㅎ</div> <div> </div> <div> </div> <div>우선 해석 없이 노래부터 감상해보세요.</div> <div> </div> <div> </div> <div><embed height="315"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0" src="//www.youtube.com/v/ZohpQe-4IgI?version=3&hl=ko_K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br>이 몸은 여기 땅이 끝난 물가에<br><br>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br>오래전에 본 듯 만 듯했던 물가에<br><br>성난 짐승아 내 말에 <br>귀를 기울일지어다<br><br>저 물길을 건너 대체<br>무엇을 구하려는 게냐<br><br>이 땅의 봄날은 결코<br>끝나지 않을 것이로다<br><br>나를 마시고 어둑어둑<br>잠을 청하려무나<br><br>해를 가려도, 내 두 눈을 가려도<br>피어난 여름꽃을 보았다<br><br>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br>이 몸은 발을 동동 굴러 물가에<br><br>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br>성마른 뼈를 꾸짖으며 물가에<br><br>어리석구나 너는<br>발도 담그지 못할게다<br><br>저 시퍼런 물은<br>네놈의 몸을 삼켜버릴게다<br><br>어린 너는 빠져 죽으리<br>결코 뭍에 닿지 못하리<br><br>해를 가리는, 내 두 눈을 가리는<br>신님의 목덜미를 물었다<br><br>이제는 달을 따러 가볼 수도 없죠<br>꽃잎도 셀 수 없고, 손도 놀릴 수 없고<br><br>하지만 멈출 순 없어요<br>입술을 살 풋 물고<br><br>영락없는 한낮의 주민이 되어<br><br>쓰라려도, 내 몸이 다 녹아도 <br>한 걸음 앞발을 내딛는다<br><br>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br>이 몸은 이미 넘실대는 물가에<br><br>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br>별이 빠져 죽은 물가에<br><br>물을 건너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가사 해석 이전에 배경지식></div> <div> </div> <div> </div> <div>'위버멘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div> <div>니체에 관한 책에서 흔히 '초인'이라고 번역되는 말입니다.</div> <div>이 '초인' 이라는 것은 초능력을 사용하거나, 혹은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고</div> <div>위버(Über)는 '넘어선다'는 뜻, 멘쉬(mensch)는 '인간'이라는 뜻의 독일어입니다.</div> <div> </div> <div>니체는 지금이 '영원회귀(영원히 반복됨)'되더라도 행복할 수 있을 정도로 삶을 살라고 주장했습니다.</div> <div>자신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힘에의 의지'라고 표현을 했고,</div> <div>'힘에의 의지'로 타인과 경쟁하다 좌절하더라도 그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긍정해야한다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위버멘쉬', 즉 우리말로 번역된 '초인'이라는 말은, '힘에의 의지'를 통해 자신을 뛰어 넘은 사람을 뜻하고,</div> <div>니체는 우리가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건강하게 살자고 이야기를 합니다.</div> <div> </div> <div>니체가 말하는 정신의 세 단계 역시 '위버멘쉬'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div> <div>'낙타'라는 존재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무거운 짐을 싣고도 참고 견뎌내며 살아갑니다.</div> <div>힘들더라도 낙타는 주인에게 반항하지는 않고 순종적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div> <div> </div> <div>낙타와는 반대로 '사자'는 자신이 하기 싫은 것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div> <div>자유를 향한 열망을 가진 동물입니다. 사자는 어떠한 주인도 섬기지 않죠.</div> <div> </div> <div>이 노래에서 '어린아이' 까지는 나오지 않으므로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div> <div>(사실 생각하는 그대로에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하고 긍정적인 정신.)</div> <div> </div> <div>사자는 용으로 변신한 신과 대적합니다.</div> <div>신은 사자에게 '해야만 한다'는 의무와 당위를 강요하고, </div> <div>사자는 신에게 굴복하지 않고 '나는 하고싶다'고 말을 합니다.</div> <div> </div> <div>사자는 신의 권위에서도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동물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가사해석></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0070c0">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 // 낙타였던 과거를 의미</font></strong><br>이 몸은 여기 땅이 끝난 물가에<br><br><font color="#0070c0"><strong>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 // 자신의 의지를 가진 사자</strong></font><br><font color="#0070c0"><strong>오래전에 본 듯 만 듯했던 물가에 // 아직 물을 건너지는 않음</strong></font><br><br><font color="#ff0000"><strong>성난 짐승아 내 말에 // 성난짐승 = 사자<br>귀를 기울일지어다<br><br>저 물길을 건너 대체<br>무엇을 구하려는 게냐<br><br>이 땅의 봄날은 결코<br>끝나지 않을 것이로다<br><br>나를 마시고 어둑어둑 <br>잠을 청하려무나 // 사자에게 예전처럼 안락하게(끝나지 않는 봄날) 살라며 유혹하는 신<br></strong></font><br>해를 가려도, 내 두 눈을 가려도<br><strong><font color="#0070c0">피어난 여름꽃을 보았다 // 사자가 원하는 것. 사자는 신의 유혹을 뿌리칠 생각을 가짐</font></strong><br><br>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br><font color="#0070c0"><strong>이 몸은 발을 동동 굴러 물가에 // 물가에 오긴 했지만 아직 건너지는 않음</strong></font><br><br>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br>성마른 뼈를 꾸짖으며 물가에<br><br><font color="#ff0000"><strong>어리석구나 너는<br>발도 담그지 못할게다<br><br>저 시퍼런 물은<br>네놈의 몸을 삼켜버릴게다<br><br>어린 너는 빠져 죽으리<br>결코 뭍에 닿지 못하리 // 끝까지 사자가 물을 건너는 것을 방해하는 신<br></strong></font><br>해를 가리는, 내 두 눈을 가리는<br><font color="#0070c0"><strong>신님의 목덜미를 물었다 // 사자는 신을 물어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물가를 건넘</strong></font><br><br><font color="#7030a0"><strong>이제는 달을 따러 가볼 수도 없죠 // 물가를 건너고 있음<br>꽃잎도 셀 수 없고, 손도 놀릴 수 없고 // 손을 놀리면 빠져 죽으므로<br><br>하지만 멈출 순 없어요<br>입술을 살 풋 물고<br><br>영락없는 한낮의 주민이 되어<br><br>쓰라려도, 내 몸이 다 녹아도 <br>한 걸음 앞발을 내딛는다 // 물을 건너겠다는 사자의 '힘에의 의지'</strong></font><br><br>이제는 사막을 헤매이지 않으리<br>이 몸은 이미 넘실대는 물가에<br><br>다시는 이곳의 풀을 뜯지 않으리<br><font color="#0070c0"><strong>별이 빠져 죽은 물가에 //니체에서 별은 신, 천국과 같은 형이상학적 이미지.</strong></font></div> <div><font color="#0070c0"><strong> //즉, 신을 죽이고 물을 건너고 있음을 의미<br></strong></font><br>물을 건너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글을 마치며</div> <div> </div> <div>쏜애플의 가사는 대부분 '시'와 같이 함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div> <div>가사가 처음 들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기에 '몽환적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div> <div>'생각을 많이 하고 쓴 가사'이기에 사전 설명 없이는 이해가 힘들 뿐입니다.</div> <div>쏜애플은 가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매력적으로 보이는 밴드에요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