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음스므로 음슴체


내가 운동하는 곳은 공대 체육관이고,
시간대가 저녁 먹을 시간이라
헬스장엔 나 포함 남자만 3명이 있었음.

그런데 운동하는 중에 여자목소리가 들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면바지에 후드 입은 멸치 남자애 하나랑
평범한 공대 여자애가 들어옴.


오늘의 운동

벤치프레스
20kg 20회 1세트
50kg 20회 5세트
40kg 20회 2세트

인클라인 덤벨 프레스 12kg
20회 3세트
18회 1세트
15회 2세트

를 끝내고

크런치를 하러 푹신한 매트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매트에서 이 잡것들이 뽀뽀를 하고있었음ㅡㅡ


그렇게 크런치를 할 마음이 날아감


이 몰상식한 것들의 머리에
개념을 밀어 넣어줄까 생각해봤지만

이미 멘탈에 데미지를 입은 나는
방으로 돌아가기를 결심.


돌아가면서 오유를 보고있었음
오늘의 운동으로 가슴보다 팔이 털린 나에게
100g짜리 휴대폰도 무거웠음.

티아라관련 게시물에 이상한 놈 한마리가
차단당하는 광경을 볼 때 쯤이었음.

한없이 축 쳐져서 힘들게 폰을 들고
그 빡치는 게시물을 보고있었는데,

나를 스치듯 한 여자가 지나감.

그 여자는 향수를 뿌렸는데,
그 향이 정말 좋았음.

체육관 꼴불견이 잊혀질정도로 
힐링되는 향이었음.

길가다 여자 향수 맡고
뒤돌아본 건 처음이었는데,

왠걸
그 여자도 뒤돌아봐서 나랑 눈이 마주침.

그 여자는
남자의 땀냄새란 이런것이다!
라는걸 느껴서 돌아봤을라나?



근데 밝은 폰 화면을 보다가
가로등 하나 켜져있는 길에 얼굴을 보려하니
야맹증 같은 느낌???으로 잘 안보였음



그렇게 그냥 방에 옴



여러분 당근 많이먹고 야맹증을 예방합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