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좀 안좋은 추억때문에 사람이랑 교류가 전혀 없고 암울한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아버지 사업 잘되실때 중국어를 좀 배웠었는데 방황도 많이 하고 폐인처럼 살다가 중국어 하나로 대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생활이 5년 만이었고 사람 상대할줄모르는 저였기에 대학교 생활이 많이 힘들었어요. 친구랑 밥 먹어본적도 없고 선배? 선생님? 그런 거는 저랑 많이 동떨어진 세계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흔한 어쩌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을 힘들어하고 있을때 일년동안 같이 친구해주고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집이 많이 힘들었고 돈쓸때가 없던 저는 대학교가기전까지 돈을 좀 모아놨었습니다. 그 친구는 돈이 없는걸 항상 미안해 했고 저는 편견없이 대하고 조금은 다른 나에게 친구란 이런것이고 학교란 이런것이란것을 많이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돈을 벌지도 않았고 체격도 많이 왜소해 육체노동 또한 못할꺼같았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저도 가면갈수록 돈에 쪼들리고 친구와 무엇하나 같이 사는법이 없고 제가 다 지불하는것에 불만을 가졌었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놀기도 같이 많이 놀았습니다.
2학기가 끝나고 그 친구는 고향으로 가고 저는 계절학기를 듣기 위해 학교에 남았습니다. 서로 군대때문에 몇년을 못볼껄알기 때문에 처음으로 친구와 진한 포옹을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그친구는 다른 선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놀수도 있었을텐데 어울리지 못하고 아웃사이더인 저를 위해 많이 배려해준것같습니다.
서로 떨어져서 간간히 어떻게 사는지 연락도 주고받고 파이팅도 하고 그러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그 친구에게서연락이 왔습니다. 원래 새벽내내 일을 해야 하는 놈이 갑자기 집으로 가고 있다길래 전화통화를 했는데.. 아버지가 쓰러지셨답니다.. 친구와 따로 사시던 아버지라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항상 친구가 얘기를 많이 해줬고 많이 편찮으시단걸 알고 있었습니다.. 이 새벽에 많이 힘들 친구생각에 제가 다 힘듭니다.. 친구가 많이 힘들어하고있는데 전 그것도 모르고 베오베나 보며 낄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