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상가집을 가서 느꼈어요. 친한친구 부친상이었는데 제가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나왔던 터라 친구도 없고.. 친구사귀는 방법도 몰라서 여태껏 친구들이랑 술한잔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어요. <div> </div> <div>그 친구가 힘들다고 하니 고등학교,중학교 친구들이 와서 위로해주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오며가며 인사를 하는데 그 순간 뒷통수 한대 제대로 맞은 것 같았습니다.</div> <div><br>저도 오는사람 마다않고 가는사람 마다않는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내 손안에 잡히는 사람에게만 잘하면 된다. 나랑 친하지 않은 사람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며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게 틀린거였어요. 저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br></div> <div>이제는 혼자 지내기 싫어서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안해본 행동들 안해본 생각들 할려니 딱히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나는것도 없고.. 제가 찾은 방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부터 하는 거 였네요. 모르는사람한테 인사 할 필요성도 못느꼈고 궂이 저사람과 오래 볼 것도 아닌데 아는척을 해야하나.. 했는데 요 근래 생각이 바뀌고 편의점알바생,배달원,경비아저씨 등 얼굴 자주 마주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바뀌는것도 느껴져요.</div> <div><br></div> <div>내가 남과 친해지기 이전에 내가 나와 친해지는게 먼저 더라구요. 내가 나를 너무 모르고 살았어요. 하도 오랫동안 혼자여 버릇하니까 틀린건데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질않나..</div> <div><br></div> <div>지금 당장 죽는다면 내 장례식장에 누가 와줄까? 생각해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너무 슬프더라구요. 지금부터 노력한다고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다른사람 생각에선 제가 밝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넌 너무 과묵해, 넌 표정이 없는 것 같아, 넌 말이 너무 쌔 등등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됐다라고 얘기해 줬는데.. 이제서야 알았네요.</div> <div><br></div> <div>군 전역하고 이제 1년 반정도 됐는데 이제서 느꼈다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친한 사람은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지만 그 순간순간 나와 얘기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을 친한 관계,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길 바래요.</div> <div> </div> <div>매 순간순간 많은 사람들과 행복하길 바래요. 힘들었던 기억에 얽매이지 않길 바래요.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선 혼자 살지 않길 바래요. 나도 누군가와 웃고 떠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길 바래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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