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대략 3-4년쯤 전에 (30대 초반)</div> <div>위에 있는 앞니의 잇몸.. 인중의 안쪽 부분이 점점 부어올랐다.</div> <div> </div> <div>처음 1-2일간은 그저 약간 부어 보이는 정도 였으나.. 고통이 만만치 않았다.</div> <div> </div> <div>어지간히 아픈것은 그냥 참고 넘기고, 약도 어지간하면 안 먹고 버티는 편이어서</div> <div>중학교 이후로는 병원에 간 적이 없는 나였는데..</div> <div> </div> <div>도저히 못 참겠어서 병원에 갔다. 동네에 있는 무슨무슨 의원.</div> <div> </div> <div>의사 선생님은 잇몸안에 염증이 생긴것 같다고 주사한대 맞고, 2-3일 약을 먹고 경과를 보자고 했다.</div> <div> </div> <div>다음날 점점 더 부어올랐고, 고통도 점점 더 심해져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밤새 끙끙대며 </div> <div>날이 새면 큰 병원에 가보자 ..하면서 날을 샜다.</div> <div> </div> <div>종합병원에 갔을때 내 인중은 엄청 부어있었다. 마치 무슨 특수 효과라도 한 것 처럼.</div> <div> </div> <div>한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만남 의사선생님은 잇몸은 무슨 신경도 많고 어쩌고 해서 자긴 잘 모르겠으니 외진 진료서(?) 뭐 그런걸 써주면서 </div> <div>대학 병원에 가라고 했다.</div> <div> </div> <div>운전도 못 할 만큼 아파서 동생이 운전을 해 주고 나는 또 끙끙대며 남양주 구리에 있는 대학병원에 가서 접수를 했는데,</div> <div>얼마간의 돈을 더 내면 인기있는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해 준다고 해서 돈을 좀 더 냈다.</div> <div>그런거 별로 믿음이 안 갔지만 너무 아팠으니까.</div> <div> </div> <div>또 한시간 을 훨씬 넘게 기다려서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어떤..나보다도 어린 여자 의사학생이 들어왔다..</div> <div>아마 조수나 아니면 ..잘 모르겠는데 아직 학생처럼 보였다. 원래 나를 진료 하기로 했던 의사가 바빴나 보다.</div> <div> </div> <div>아무튼 잇몸에 마취주사를 놓고(아파 죽는줄 알았음), 칼로 째고(아파 죽는줄 알았음), 잇몸 속의 염증을 흡입기 같은 걸로 빨아내면서,,또 긁어 대는대 아파 죽는 줄 알았음.</div> <div> </div> <div>그리고 다음날 난 또 너무 아파서 다시 그 병원에 갔다.</div> <div> </div> <div>이번에는 나이 많은 의사가 들어왔던가.. 아니면 무슨 사진을 먼저 찍었던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다.</div> <div> </div> <div>무슨 주사같은걸 맞고 어떤 통 속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주사는 체온을 약간 올려줄 수 있다고 했고.. 뭐 그랬다.</div> <div>엄청 비싼 사진이었음.</div> <div> </div> <div>그리고 의사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div> <div>수술 후에는 일주일 정도 밥을 못 먹고 호스를 통해서 유동식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div> <div>당장 입원 준비 하자고, 집에 전화해서 슬리퍼랑 간편한 옷을 가져오라고 했다..</div> <div> </div> <div>아프기도 아팠지만 겁부터 났다.</div> <div> </div> <div>그래서 일단 집에 다녀온다고 하고,,</div> <div> </div> <div>무슨 생각이었는지.. 집에 오는 중에 있는 큰 치과를 갔다.. 왜 치과를 갔는지 생각이 잘 안남.. 인터넷 검색을 했나..</div> <div> </div> <div>암튼 그렇게 치과를 가니까. </div> <div> </div> <div>치과 의사 선생님이 딱 보고 딱 안다는 듯이 염증만 제거 하면 된다고 하셨다.</div> <div> </div> <div>입원 필요없고,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div> <div> </div> <div>그때 내 인중은 코만큼 부어 있었다. 거짓말 아님.</div> <div> </div> <div>그래서 치과에서 바로 수술을 하는데 ,</div> <div> </div> <div>안에 고름이 너무 차서 마취가 안 먹히는 상황 이었다.</div> <div> </div> <div>죽는 줄 알았다... 뭐보다 아프냐면..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여태 아팠던 것 중에서 제일 아팠음.</div> <div> </div> <div>한 30-40분을 그렇게 살을 째고 흡입기로 고름을 빨아내고 또 뭘 하는데 하여간 아파서 죽는줄 알았음.</div> <div> </div> <div>수술이 끝나고 딱 섰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말도 잘 안나왔다.</div> <div> </div> <div>나중에 알았는데 그게 엄청 그렇게 아파서 응급실도 실려가고 그런거란다 원래.</div> <div> </div> <div>그걸 일주일간 끙끙대며 참았다는 나도 참 바보 같고,</div> <div> </div> <div>치과 의사 선생님을 제외한 나머지 의사들도 참 바보 같다. 아무리 자기 전공이 아니라지만 그렇게 모를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