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embed height="300" width="400" src="http://pds23.egloos.com/pds/201207/13/52/suika_ova_19_itsuki_m7.swf"><br><br>BGM정보:
http://heartbrea.kr/3296631</p><p><br></p><p>http://movie.phinf.naver.net/20120227_164/1330332687398PQ1U3_JPEG/movie_image.jpg?type=m210</p><p><br></p><p><br></p><p>밖에 내리는 소담한 비에 영화 한 프로를 보고싶어서 마침 안보고 쟁여뒀던 [건축학개론]을 보고는 몇자 끄적이게 되네요.</p><p><br></p><p>이야기 하고 싶은건 많은데 들어줄 사람도 없고, 해주고 싶은 사람도 없어서 이렇게 고민 게시판에 대신 글을 써 봅니다.</p><p><br></p><p><br></p><p>영화를 소개하는 리뷰 한 구절에서 나오듯, 이 영화를 보면서 첫사랑을 떠올리며 주인공과 자신을 대입해보지 않은 사람이 몇 될까요.</p><p><br></p><p>저도 그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작중의 서현을 좋아하던, 순진하고 멍청하고 찌질한 남자 대학생...ㅎㅎ 저 같은 경우는 뚱뚱하고 어눌한 고딩 남자애였죠.</p><p><br></p><p>영화를 보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했고, 그 만큼 많이 웃었고, 예전의 제 모습(불과 4~5년 전이긴 하지만..)이 저랬까란 생각을 하면서 이불을 뻥뻥 차면서 봤습니다. 재미있었죠.</p><p><br></p><p>하지만 그만큼 설랬습니다. 아련해지는 가슴 한켠을 잡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는(네.. 스물 셋 먹은 남자가..) 대목도 있었고, 주인공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같았던 제 모습을 보며 가슴을 탕탕 치는 대목도 있었고..</p><p><br></p><p>특히나 첫눈 오는 날의 모습이 왜 그리 아련한지..</p><p><br></p><p><br></p><p><br></p><p>제가 처음 고백하던 날도 첫눈은 아니지만, 눈이 왔었죠. </p><p><br></p><p>반년간 같이 붙어다니며, 서로 같이 웃고, 이야기했던 이에게 숨기던 마음을 말하던 그날. </p><p><br></p><p>고1, 그녀라고 칭하기에도 어색하고, 첫사랑이라고 칭하기에도 멋쩍은 감정의 첫사랑이었지만 </p><p><br></p><p>그날 만큼은 더없이 진지하고 애달팠었지요..</p><p><br></p><p><br></p><p><br></p><p>물론 영화의 결말과 같이(물론 약간 끼워 맞추기식이기도 하지만..) 첫사랑은 다른 이에게로 가버렸지만..</p><p><br></p><p>그리고 첫사랑이 서로사랑이 아닌 외사랑이었다는 것도 영화와는 다르네요.ㅎㅎ</p><p><br></p><p><br></p><p><br></p><p><br></p><p>그후 일년간은 그녀와의 관계는 뜸했지만, 그 이듬해 다시 서로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죽 친한 친구이구요.</p><p><br></p><p>다만, 전 여전히 감정을 못버리고 숨기고 있지만요..</p><p><br></p><p> 좋아하는 감정에 얼굴을 보면 여전히 눈을 못마주치지만, </p><p><br></p><p>밝히고 싶지가 않습니다. 좋아한다는 마음을, 보면 설레고, 혹시나 나를 보고 웃어줄까 하는 기대를.</p><p><br></p><p>흔히 '그녀만 행복하면 되...'라는 마음.</p><p><br></p><p>나를 바라보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되뇌이는 생각.</p><p><br></p><p><br></p><p>그 생각을 뒤틀어, 내가 유능하고, 잘나면 나를 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꿔보지만,</p><p><br></p><p>아직 기댈 어깨 하나 없고, 새장 속의 새 마냥 부모님 곁에서 안주하는 제 모습을 보며 다시 절망합니다.</p><p><br></p><p><br></p><p>속으로 되뇌이는 다짐과 각오는 수없지만, 그 다짐과 각오를 덮는 자괴감과 절망감에 눈물을 흘립니다.</p><p><br></p><p><br></p><p>그게 지금의 나입니다.</p><p><br></p><p>....</p><p><br></p><p>영화를 보고서, 페북을 열어봤습니다.</p><p><br></p><p>이유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공허감에 누구의 소식이든 보고 싶었거든요.</p><p><br></p><p>그리고..</p><p><br></p><p>마침 그 첫사랑과 같이 즐겁게 일하고 있는 제 최고의 친구의 사진을 보며 </p><p><br></p><p>가슴 한켠의 아린 부분을 부여잡고, 억지로나마 희미하게 웃어봅니다..</p><p><br></p><p><br></p><p> </p><p> </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