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생각이 반드시 자신을 뽑아준 사람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div> <div> </div> <div>국민들의 의견을 대신 전달하기 위해 뽑은 국회의원이 반드시 국민들의 의견대로 행동하는건 아니라는 뜻이지요.</div> <div> </div> <div> </div> <div>어느날 썰전을 보는데 김한길 인물탐구를 하더군요. 거기에서 김한길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분수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어찌보면 정치인에게 최고의 능력일지도 모를 말이었습니다. 자신의 분수를 잘 아는 사람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않으니까요.</div> <div> </div> <div>하지만 김한길은 자신의 분수가 야당의 대표는 되야한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연유로 저는 김한길이 이번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당의 승리가 아닌 자신의 권력다지기를 했다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저는 총선때 광주에 윤장현을 전략공천 하는걸 가지고 아래와 같은 글을 적은적이 있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521884&s_no=813482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53275"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521884&s_no=813482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53275</a></div> <div> </div> <div>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윤장현을 광주로 내려보냄으로써 김한길은 안철수가 광주에 집중하게 만들었고</div> <div> </div> <div> 이는 총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지 자신은 욕을 먹지 않고 안철수가 독박쓰는 모양새로 만들었다. 라는 요지의 글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김한길의 당내 입지 다지기는 정점을 찍었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김한길이 가장 껄끄러워 했던 야권인사는 누구였을까요. 저는 박원순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안철수야 총선때 윤장현으로 실컷 욕먹었고, 문재인은 친노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손학규야 뭐 말할것도 없구요.</div> <div> </div> <div>이러한 상황에서 박원순이야말로 가장 껄끄러운 인사였을겁니다. 비록 당권에 욕심을 보이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말이죠.</div> <div> </div> <div>그런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친노와 박원순의 사람이 광주에 도전하려고 하니 똥줄이 탔을겁니다.</div> <div> </div> <div>천정배가 광주로 입성한다면 죽어있던 친노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것이고, </div> <div> </div> <div>기동민이 된다면 박원순의 입지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될테니까요.</div> <div> </div> <div>김한길의 입장에서 이건 어떻게든 저지해야 했을겁니다. 그래서 나온게 권은희 카드였지요. </div> <div> </div> <div>나쁜카드는 아니었습니다. 전략공천이라는 점이 걸리기는 했지만 명분상 그럴싸 했습니다. 광주의 딸이자 경찰의 비리를 폭로한 인물.</div> <div> </div> <div>천정배 기동민 모두가 물러날 수 밖에 없는 강력한 카드였을겁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기동민을 서울로 올렸습니다. 다시한번 전략공천을 실행했죠.</div> <div> </div> <div>이걸로 무슨사단이 났습니까. 박원순과 안철수가 서먹해질수 밖에 없게 만들었죠. 그리고 안철수의 사람들이 안철수를 떠났습니다. </div> <div> </div> <div>안철수는 김한길에게 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게되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노회찬이 등장합니다.</div> <div> </div> <div>과연 김한길은 이번에도 정의당이 양보하리라고 생각했을까요? 제 생각은 아니다 입니다.</div> <div> </div> <div>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다 양보하고 개털인 정의당이였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무조건, 반드시 나가야만 하는 자리였습니다.</div> <div> </div> <div>전 김한길이 여기까지 충분히 생각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이용해서 기동민을 서울에 내리꽂은것이죠.</div> <div> </div> <div>기동민이 사퇴 할 수 밖에 없도록, 박원순의 사람이 떨어지도록 말이죠.</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이번 선거 분위기는 개판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몸을 풀던 친노는 몸을 웅크릴 수 밖에 없었고, 박원순과 안철수의 연결고리는 끊어졌으며, 안철수는 고립되었고 </div> <div> </div> <div>박원순과 정의당의 관계도 껄끄럽게 되었죠.</div> <div> </div> <div>그리고 김한길 본인의 자리는 더욱 탄탄해졌겠죠.</div> <div> </div> <div>단 하나. 순천선거만 이겼다면 말이죠.</div> <div> </div> <div>순천선거만 이겼다면 서울시야 어쨌든 정의당에서 날려먹은거라고 우기면 되니까요.</div> <div> </div> <div>그런데 순천에서 이정현이 당선된겁니다.</div> <div> </div> <div>김한길은 으레 서갑원이 뽑히겠다는 생각을 했겠죠. 텃밭이고 현 시장인데 설마 떨어지겠냐는 생각이었겠죠.</div> <div> </div> <div>그리고 서갑원은 열린우리당부터 자신과 함께한 인물. 자신의 세력화에 도움이 될만한 인물이죠.</div> <div> </div> <div>전 이 단하나의 패착이 결국 김한길을 물러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사상 최초로 전라도에서 새누리당이 당선되는 기념비적인(교과서에도 실릴만한) 일을 터트리고야 만것이죠.</div> <div> </div> <div>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한길은 나갈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div> <div> </div> <div>쓰리고를 외치다가 독박을 쓰게 된거죠.</div> <div> </div> <div> </div> <div>전 이번 상황이야말로 우리나라 정치의 전환점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공식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친노가 다시금 당내에서 입지를 재정비 할 수 있을것이며</div> <div> </div> <div>지역주의가 깨지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전 그래서 이번 김한길의 패착이 반갑습니다. 김한길이 계속 당대표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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