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있는 자체실종글을 읽고 나도 글을 써보려합니다. 여친따위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은 부모님의 말에 의하면 철들때까지 한 8번 정도 미아가 되었다고 함. 그중에서 부모님께 듣거나 경험한 이야기를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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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회사건.
본인의 집안은 양가 다 교회를 다니는편임. 
고로 본인도 모태신앙. 
하지만 일요일 오후에 가는 교회는 정말싫었음.
 교회가 멀 뿐더러 거길가면 만화를 못봤으니깐. 
그러다 초 3때 교회를 빠지기로 결심함. 
당시 내방 침대는 아버지가 만든 침대였는데
(매트리스따윈없음.. 사실상 평상)
 그 아래 공간이 초딩이 딱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음. 그곳에서 나는 교회를 갈 시간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고 숨었고, 그러다 잠이 들었음.
부모님은 하도 미아경험이 많고 나이도 10살이나 되었으니 그려려니했고 본인도 눈떠보니 오후 4시쯤이라서 만화를 못봤다는 슬픈 이야기.

2.패밀리랜드
본인이 사는곳엔 패밀리랜드가 있음.
초 1(당시는 국1)때 가족끼리 패밀리랜드로 놀러감.
패밀리랜드 입구쪽엔 오락실이 있음. 
지금이야 오락기가 문구점마다 있을정도로 흔하지만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흔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락실은 절대 가서는 안되는 장소였기 때문에 본인의 이목을 집중시킬수밖에 없었음.
 난 자연스럽게 대열을 이탈했고 
1시간쯤 지나서 패밀리랜드 방송타는 유명인이 되었음. 
아직도 기억나는데 '00어린이는 부모님이 찾고 있으니 어디로 와주세요'였음.
 그리고 본인은 소풍갔다가 저승소풍할뻔했음.

3.외갓집사건
1,2번은 그나마 내가 기억하는 사건임. 
이번부터는 부모님과 친척에게 들은사건임.
바야흐로 명절날. 우리가족은 외갓집으로 감. 
외갓집은 함평인데, 함평읍과 굉장히  가까움. 
성인 걸음으로 한 10분이면 번화가가 나옴. 
하지만 어린 나이엔 그곳까지 가본적이 없었음. 
기실 외할머니댁 근처에 슈퍼와 문구점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었기도 했음.
그리고 난 거길 감. 이유는 모름.
 당연히 외갓집은 난리남. 참고로 외갓집은 8남매... 이모 이숙 삼촌 사촌형,누나들 죄다 동원됨.
 그러나 당연히 못찾음.
 찾다 찾다 포기하고 집에 돌아온 부모님은 실종신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함. 
그때 전화가 한통옴.
파출소임. 아들데려가라는 전화. 
어떻게 된거고 하니, 파출소에 내가 찾아갔다고 함. 파출소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지금은 기억나지도 않는 외할아버지 존함을 말하면서 '내가 000네 손주인데 길을 잃어버렸으니 전화좀 해주라'라고 말하니 경찰서 아저씨가 전화를 해주신거임.
이건 대충 6~7살때 이야기.

4.큰아빠네 유랑기
본인은 외갓집을 뒤집어놓기전 5살때 이미 큰아버지네를 뒤집은적이 있었음. 
본인이 어렸을때 큰아버지네 자주 놀러가기도 했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촌 형 누나들이 이뻐해줘서 큰아버지네 놀려가는걸 좋아했음. 
어느날 어머니께 큰아버지네 놀러가고 싶다고 졸랐다고 함. 어머니는 시큰둥하게 알았다고 말하고 무시함. 
그리고 나는 또 사라짐. 당연 집은 또 난리남.
 5살짜리애가 사라졌으니... 
핸드폰이 뭐임.. 삐삐쓰던시절인데.. 
일나갔던 아버지는 급히 회사에서 나오시고 어머니랑 본인찾으려고 돌아다니심.
 그러다 어머니가 내가 큰아빠네 놀러가고 싶다고 한걸 기억하시고 큰집에도 전화를 함. 
혹시 나 오면 연락주라고. 
덕분에 큰집도 발칵 뒤집힘.
 사촌형 누나들 6명이 나 찾으러 큰집동네를 뒤짐. 
그리고 본인은 둘째 사촌형에게 발견됨.
둘째사촌형의 말에 의하면 본인은 생판 모르는 아줌마 손을잡고 걸어오고 있었다함.
아줌마한테 내가 큰아빠네 가야하는데 길 잘모르겠다고 말했다함... 아줌마는 파출소로 데려가던 중이었고... 덕분에 지금까지도 사촌형을 만나면 이 이야기를 들음....
그 외에 4번은 너무 소소한지 말씀을 안해주심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실종안된것도 참 미스터리다 싶은 생각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