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본인은 2사단 17연대 수송대에서 근무했었음</P> <P> </P> <P>내가 우리연대로 막 전입이 되었을때가 오늘 썰을 풀고자 하는 연대장님도 오신지 얼마 안되었을때였음.</P> <P> </P> <P>당시 연대장님이 오시고 나서 고참들이 우리들보고 세상 좋아졌다고 그랬었는데 그 썰을 풀까함.</P> <P> </P> <P>내 기억대로라면 당시 연대장님은 육사출신에 초고속 승진을 했던분으로 기억남. </P> <P> </P> <P>그런분인데 병사들의 복지에 대하여 엄청난 관심을 쏟아주신 분임. </P> <P> </P> <P>1) 모두가 기다리는 연대장 간담회</P> <P> </P> <P>상상이나 됨? 모든 연대원들이 연대장 간담회를 기다리고 있음. 그 이유는 간담회때</P> <P> </P> <P>질문에 대답을 잘하거나 특기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잘 숙지하고 있을경우에 포상을 잘주셨음. </P> <P> </P> <P>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엄청 보이셨었음. </P> <P> </P> <P>연대장님은 그당시에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라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우리 고참중 한명은</P> <P> </P> <P>간담회에서 그 노래 잘불렀다고 포상증을 받았음. 그러다보니 간담회에 가고싶어서 안달임...</P> <P> </P> <P>군필분들은 아실거임. 이런 소소한게 사실 병사들 전투력을 급상승 시킨다는걸.</P> <P> </P> <P>2) 부대원들의 자기개발 지원</P> <P> </P> <P>이것역시 완전 멋진 내용인데, 연대장님께서 병사들을 위해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거나 개인정비시간에 구보를 할 경우</P> <P> </P> <P>일정 시간을 적립해줬음. 이렇게 적립된 시간이 모이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음. 포상휴가를..... </P> <P> </P> <P>그리고 자격증을 딸 경우에 또 포상휴가를 줬음.</P> <P> </P> <P>덕분에 연대 내에서 학구열 광풍이 불었음. 상병장들 연등이 넘쳐나기 시작하고 연등 안되는 일이등병들은 </P> <P> </P> <P>쉬는날 구보를 하기 시작함. 본인도 이때 독후감 엄청 쓰고 구보 많이 해서 달리기 속도도 나고 그랬었음.</P> <P> </P> <P>3) 부대 내 분식점 </P> <P> </P> <P>사실 우리같은 병사들 낙이 뭐임... 먹을거 아니겠음.. 못나가는 스트레스 px에서 냉동먹으면서 회포나 풀지않음...</P> <P> </P> <P>연대장님은 그게 안쓰러웠나봄... 그리고 엄청난 계획이 발동됨....</P> <P> </P> <P>바로 주말에 간부식당에서 분식점을 열기로함. 그것도 병사들 몇 부려서 대충하는게 아니라 외부에서 어머님들 모셔와서 함.</P> <P> </P> <P>메뉴도 많았음. 김밥, 볶음밥, 떡볶이, 파전, 김치전, 라면 등등등 있었던 것 같음.</P> <P> </P> <P>그리고 병사들이 회포는 풀되 만취하지는 말라는 차원에서 500cc 캔맥주 한잔만 허용하게 했었음.</P> <P> </P> <P>그 뒤부터 간부식당 진짜 난리났었음... 짬만 먹다가 음식을 먹으니 얼마나 행복함.. 말 그대로 미치는 행복이 그런거였음.</P> <P> </P> <P>4) 간부목욕탕 개방</P> <P> </P> <P>군대에서 뜨거운물을 틀어주는게 11월달인가부터 시작이었을거임. 근데 인제는 10월만 되도 추워... 얼어 돌아가실것 같음...</P> <P> </P> <P>그래도 일반병들은 5시정도면 일과가 끝나니까 그때 씻으면 버틸만함.</P> <P> </P> <P>하지만 운전병이나 cp병들은 일과가 끝나면 보통 8시정도임. 그때 샤워하려면.... 그냥 죽음... 초죽음......</P> <P> </P> <P>연대장님 그 이야기 들으시더니 간부목욕탕을 병사들에게 개방하셨음.</P> <P> </P> <P>덕분에 9월달부터 간부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었음. 이게 얼마나 행복한일인지는 군필들만 알거임.. 진짜...</P> <P> </P> <P>간부님들 안계시면 사우나도 좀 들어가있다가. 수요일마다 채우는 탕에서 몸좀 녹이는 행복이란.... 최고였음.</P> <P> </P> <P>그런데 우리들이 너무 많이 쓰다보니 샤워기 몇개는 고장나고 샤워기도 부족했었음.</P> <P> </P> <P>그럼에도 한가지 불문율은 절대 연대장님 샤워기는 안건드리는 거였음. 간부들 있을때야 말할것도 없고</P> <P> </P> <P>간부님들 안계셔도 그냥 기다리고 말지 절대 연대장님 자리는 탐을 안냈음. 그냥 다들 그랬음.</P> <P> </P> <P>이외에도 멋진부분이 참 많은 분이셨는데 기억이 잘 안남.</P> <P>몇가지 기억나는건 그당시에 주임원사님과 참 사이가 좋으셨음. 당시 주임원사님이 나이가 좀 있으셨는데</P> <P>연대장님이 짬대우 다 해주셨음. 그러다보니 연대 자체에서 장교와 부사관간의 신경전이 없었음.</P> <P>그리고 본인이 운전병인지라 여러 대대와 타 연대 지원을 많이 나갔는데 한번도 연대장님 욕을 들어본적이 없음.</P> <P>심지어 타 연대 하산가 소윈가는 우리 연대장님 멋있는 분이라고 소문 다났다고 유명했음.</P> <P> </P> <P>그리고 수송대 내에서 정말 싸이코 같은 관심병사가 하나 있었음. 말그대로 관심병사... 고참 침낭에 x을 싸고</P> <P>후방으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하던 그런놈이 있었음. 그놈을 친히 연대장님 당번병으로 해주셨음.</P> <P>그 고참은 정말 부대내에서 병신소리 듣고 고참들이 우리들보고 짬시키라는 놈이었는데 </P> <P>그런놈 사람만들어서 전역시키시겠다고 친히 거두신분임...</P> <P> </P> <P>이렇게 멋진 분이시다보니 그당시에 진짜 병사들 훈련 열심히 받았었음. 연대에서의 복지가 좋으니 정말 사기가 높았음.</P> <P>그래서 그당시에 내 기억에 최우수 연대인가 뭔가도 되고 하여튼 항상 전투력은 최상으로 평가받았었음.</P> <P>그리고 연대장님의 지휘도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남. 훈련을 하면 사단에서 기발한 작전이라고 엄청 칭찬하고 그랬었음.</P> <P> </P> <P>그리고 연대장님이 연대를 떠나는 날이 왔었음. 그때 병사들이 출입구까지 쭉 서서 인사를 드렸었는데 </P> <P>정말로 진심으로 안타까워했었음.(다른 대대원은 판에다가 글씨를 써서 흔들기도 했었음.) </P> <P>그리고 그때가 한 대대가 유격훈련을 받고있었는데, 연대장님이 거기 부대원들 보시겠다고 가시는 길에 들렸다고 함.</P> <P>나중에 그 대대 병사한테 들어보니 거기서도 폭풍 아쉬움이 휘몰아쳤다고함.</P> <P> </P> <P>참 멋지고 병사들 생각할 줄 아시고 짬대우는 해주되 밑에 간부들 신경써주시는 멋진 분이셨음.</P> <P>기억이 정확하다면 준장 진급을 위해 어디 참모관으로 가신다고 그랬었던것 같은데... </P> <P>여튼 지휘관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멋진 분이셨었음.</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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