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color="#e69138"></font> </div><font color="#e69138">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252" height="179" style="border: currentColor" alt="티이모오.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475582L8UuouOUegKWKM.jpg" /></div></font> <div><font color="#e69138"></font> </div> <div><font color="#e69138">리그의 심판<br /> </font></div> <div><font color="#e69138">후보: 티모<br /> </font></div> <div></div><font color="#e69138"> <div>날짜: CLE 20년 9월 2일<br /></div> <div> </div> <div><br /> -관찰<br /></div></font><font color="#e69138"> <div> </div></font> <div>소리를 죽인 발걸음을 옮기며, 정찰자는 조심스레 회랑으로 들어갔다. </div> <div>주변에 끝없이 늘어진 웅장한 장식들로부터 형언할 수 없는 위엄과 기품이 배어나왔다. </div> <div>정찰자는 자신의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한 번 훑어본다. </div> <div>작디작은 그의 몸집이 그대로 눌려 사라진다 해도 이상하지 않건만, </div> <div>정찰자의 푸른 눈동자는 사그라들줄 모른다.<br /><br />인간들은 이런 거추장스러움을 즐기는 모양이구나.<br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br /><br />정찰자의 고향에선, 이렇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게가 느껴지는 장식물은 만들지 않았다. </div> <div>그의 고향은 언제나 밝고 유쾌했으며, 건물과 장식들 하나하나엔 쓸데없는 격식과 차림새보단 </div> <div>가슴이 따스해지는 달작 지근함과 하루의 노고를 달래주는 마음이 새겨놓았다.</div> <div> 그것이 그를 원하고 지지하는, 그리고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도시의 모습이었다.<br /><br />정찰자는 터벅터벅 작은 발을 움직여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문으로 다가간다. </div> <div>주변의 모든 위엄과 박력을 끌어 모아 빚어놓은 듯한 그 문 앞에서 정찰자의 작은 몸집은 너무나도 연약하고 보잘것없게만 보였다.<br />그는 눈을 들어 거대한 문을 조심스레 훑어본다. </div> <div>문에는, 누구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하나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br /><br />“진정한 적은 그대 안에 있나니”<br /><br />글귀를 바라본 정찰자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div> <div>그리곤 그의 푸른 눈동자를 이리 저리 움직여, 문에 새겨진 문장을 몇 번이곤 되풀이해 읽어본다.<br /><br />그래, 맞는 말이지. 소름끼칠 정도로 말이야.<br />그가 나지막이 소리를 냈다.<br /><br />그렇게 한참을 서있던 정찰자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자신의 손을 들어 문을 열 수 있었다. </div> <div>날카롭기만 하던 그의 눈동자와 표정은 어느새 가면처럼 단단하고 견고한 미소 뒤로 숨겨진 뒤였다.<br />이 문 뒤에 무엇이 그를 기다리고 있던지, 그는 망설임 없이 그것을 대면할 준비가 되어있었다.<br /><br /><font color="#e69138"></font></div> <div><font color="#e69138">-회고<br /></font></div> <div><br /> 밴들 시티 외곽의 숲 속의 새벽은 언제나, 시체를 태우는 역한 노린내로부터 시작되었다.<br /><br />낮에는 평화롭게만 보이는 밴들 시티의 외곽은, </div> <div>밤이 됨과 동시에 요들 사냥을 하기 위해 찾아온 녹서스의 미친개들의 기척으로 채워지곤 했다.</div> <div> </div> <div>위협적인 무기를 든 채 어슬렁거리는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div> <div>혐오스러운 요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는 것이었다. </div> <div>반요들 정책의 광신자인 그들의 머릿속은 요들들을 죽이고자 하는 생각으로밖엔 가득 차 있지 않았다.<br /><br />매일 새벽이면 티모는 외곽 숲을 돌아다니면서 이 멍청한 녹서스 인간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div> <div>녹서스의 개들은 언제나 티모가 교묘히 설치해 놓은 맹독성 함정을 돌파하지 못하고 </div> <div>독에 중독된 추한 모습으로 떼죽음을 당하곤 했다. </div> <div>이렇게 많은 수가 죽어나갔으면 경각심을 가질 법도 하건만, </div> <div>잘못된 사상에 미쳐버린 녹서스의 인간들은 이 무모하고 의미 없는 시도를 쉬지 않고 계속했다.<br /><br />그날도 어김없이, 티모는 시체를 수습하기 위한 새벽 순찰을 돌고 있는 중이었다.<br /><br />“살려, 줘…….” 어디선가부터, 그의 도움을 간절히 원하는 이의 새어나간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div> <div>녹서스 인간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div> <div> </div> <div>약간은 높으면서도 꿀 섞인 바람 같은 그 목소리는 분명히, 요들의 목소리였다.<br /><br />티모는 수풀을 헤치고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빠르게 몸을 옮겼다. </div> <div>그 방향은, 티모가 맹독성 함정을 설치해 놓은 장소에 가까웠다.<br /><br />아니나 다를까, 티모가 급하게 도착한 소리의 근원지는 지난번 그가 맹독성 함정을 설치했 놓은 장소였다. </div> <div>그곳에 맹독에 중독된 서너 명의 요들들이 신음소리를 내며 힘없이 죽어가고 있었다. </div> <div>그 중,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보이는 요들 남자의 눈동자가 티모를 향했다. </div> <div>파들파들 떨리고 있던 그의 눈동자는 티모의 모습을 발견하곤 그제야 안심이 된 듯 조금씩 평온한 빛을 되찾아가고 있는 중이었다.<br /><br />티모는 그대로 그 요들의 곁으로 다가갔다. </div> <div>여기 저기 묻어있는 컵케잌과 크림들, 지저분하게 얼룩져있는 소스의 흔적들을 보아하니 </div> <div>시끌벅적했던 지난밤의 축제에서 거하게 취한 채 숲속 외곽까지 흘러들어온 모양이었다. </div> <div>그를 바라보는 요들의 눈동자는 분명히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빛나기 시작했지만, </div> <div>그런 그의 희망과는 별개로 그의 호흡은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었다.<br /><br />티모는 그대로 그 요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었다. </div> <div>그는 잠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편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div> <div> </div> <div>티모는 요들 남자를 땅에 뉘어놓곤 그대로 위독해 보이는 다른 요들들에게도 조치를 취하기 위해 다가갔다.<br /><br /><br /><br />숲 속에서 타들어가는 노린내의 근원에는 언제나 티모가 있었다. </div> <div>그는 한 무더기의 시체를 등 뒤에 둔 채 언제나와 같은 미소를 띤 채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다. </div> <div>그리고 그 시체 무더기의 일부엔, 그에게 도움을 청했던 바로 그 요들 일행의 모습이 언뜻 언뜻 보이고 있었다.<br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그 시체더미는- 소수의 요들과 다수의 인간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작고 역겨운 언덕이었다. </div> <div>시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맡은 까마귀들이, 무언가 고기 한 점이라도 얻어먹을 생각인양 이리저리 모여들고 있었다.<br /><br />정찰자는 자신의 바람총을 막대삼아 시체에 슬그머니 다가오는 새들을 멀리 쫓아냈다. </div> <div>아무리 미물이라곤 하나, 벤들 시티에서 살아가는 새들에게 어리석기 그지없는 녹서스인의 고기나, </div> <div>자신의 동족의 고기를 넘겨주고 싶진 않았다. </div> <div> </div> <div>그들의 시체를 수습하는 것은 오로지 정찰자 자신에게 허락된 의무이자, 권리였다.<br /><br />정찰자의 목적은 오로지 벤들 시티의 수호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div> <div>그는 분명히 벤들 시티를 사랑하고, 그들의 자랑인 모선을, 도시와 요들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이곳만의 활기찬 풍경을 좋아했다. </div> <div>하지만 그게 전부였다.<br /><br />정찰자는 비록 벤들 시티와 모선을,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일상과 풍경을 사랑하긴 했다. </div> <div>하지만 그 넓은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작고 미세한 점들, 요들들에 대해선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div> <div>그들은 어디에나 널려있었고, 대체할 수 있는 헐어빠진 흔한 톱니바퀴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div> <div>너무나 많은 요들이 희생당해 벤들 시티의 존속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면 모를까, </div> <div>지금과 같이 몇 안 되는 숫자의 요들이 죽는 것은 그에겐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br /><br />이미 훈련소에서부터 그런 그의 성향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div> <div>그는 어떤 훈련에서도 동료를 배려하지 않았다. </div> <div>그에게 중요한 것은 벤들 시티와, 시티에서 티모라는 개인에게 내려진 명령뿐이었다. </div> <div>어찌 보면 편집증과도 같이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div> <div>바로 옆에서 동료가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작하지 않았고, </div> <div>원활한 임무 수행에 방해가 된다 여겨지면 그 동료를 단 한순간에, 빠르고 신속한 몸놀림으로 처리하곤 했다.<br /><br />지금의 불쌍한 요들들도 마찬가지였다. </div> <div>괜히 티모의 독에 중독되어 병원에 들렸다간, 그만이 비법을 알고 있는 소중한 독의 해독법을 공개해야 될지도 몰랐고, </div> <div>더욱 나아가 혹시나 모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맹독성 함정의 사용을 중지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div> <div>그리고 그것은 그의 양 팔과 다리를 잘라버리는 것과도 같은 혹독한 조치였다.<br /><br />'너희는 오늘, 벤들 시티를 위해 죽은 거야.'<br />정찰자가 마음속으로 그들을 향해 말을 했다. 그리고, </div> <div>그들도 납득을 했을 것이라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며 그들의 시신을 조용히 태우기 시작했다.<br /></div> <div>그때였다.<br /><br />“…… 티모?”<br />너무도 익숙하게 들리는 그 목소리에, 정찰자는 고개를 돌려 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br /><br />메글링 부대의 명사수이자 티모의 하나 뿐인 친구. 트리스타나였다.<br /><br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br />트리스타나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br /><br />아뿔사, 조심했어야 하는 건데. 오늘은 메글링 부대가 외곽 순찰을 교차로 돌아주는 날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다. </div> <div>평소 같으면 꼼꼼하게 일정을 체크해서 겹치는 일이 없도록 했을 텐데.</div> <div>살해와 관련된 일에 대해 결벽증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게 처리하는 그였건만, </div> <div>오늘은 어떤 부분에서의 실수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div> <div>그도 아니면,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농락일지도 몰랐다.<br /><br />“너, 어쩜 이렇게……. 뻔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br />트리스타나가, 몸을 바르르 떨며 분노를 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div> <div>그녀는 살기등등해서, 당장이라도 그를 찢어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뭔가가 이상했다.<br />트리스타나는 그녀의 거대한 무기를 들고 티모를 향해 거침없이 겨누었다.</div> <div>당황한 정찰자는 날아오는 총알을 잽싸게 피하긴 했지만, 당황스러운 기분이 감춰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다.<br /><br />저것은, 트리스타나가 아니었다.<br /><br />정찰자는 평소 저 당돌한 메글링 여사수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똑똑히 자각하고 있었다. </div> <div>그녀가 바라보는 정찰자의 모습은, 임무에 한해선 신뢰할 수 있으나 그 외의 부분에선 선악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div> <div>이중성을 가진 위험하면서도 안전한 인물이었다.<br />그런 그녀였기에, 지금의 정찰자의 모습을 보았다 하더라도 이렇게 흥분해서 달려들진 않았을 것은 명확했다. </div> <div>실망이나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아무런 확신도 할 수 없었으나, </div> <div>분명한 것은 앞뒤도 재보지도 않은 채 동족애만 가지고 분노해 그에게 달려들진 않을 것이란 사실이었다.<br /><br />하지만 그러한 생각과는 별개로 전투적인 부분에서의 이 트리스타나는 진짜 트리스타나였다. </div> <div>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버릇부터 정확한 사격 실력, 사용하는 기술까지, 모든 것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았다. </div> <div>정찰과 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그에게 여사수의 빠른 총격은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것이었다.<br /><br />결국 정찰자는 그대로 여사수에게 형편없이 제압당하고 말았다. </div> <div>트리스타나, 아니, 여사수는 차갑게 식은 눈을 정찰자에게로 향한 채 그에게 물었다.<br /><br />“리그에 참가하려는 이유가 뭐지, <strong>정찰자?</strong>”<br /><br />그제서야 정찰자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br />그랬군, 구분도 가지 않을 만큼 실감나는 이 모든 것은 전부 가짜였구나. </div> <div>이 질문 하나를 위해 이렇게 정교한 세계를 짜넣어 내게 보여준 것이었어. </div> <div>그렇다면, 내가 이들의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겠지.<br />정찰자는 그렇게 생각해 입을 다물고자 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정찰자는 그 일을 해낼 수 없었다. </div> <div>어느 샌가 그의 눈에 가슴 깊은 심연으로부터 묻힌 감정이 떠올라 맺히기 시작했다.<br /><br />“트리스타나, 널 믿지 못하니까.” </div> <div>그것이 그의 대답이었다.</div> <div><br />이야기를 들은 여사수는, 잠깐을 곰곰이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대로 입을 열어 말을 이었다,<br />“무슨 의미지, 그건?”<br /><br />정찰자는 외로웠다.<br />어렸을 때부터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다. </div> <div>남들과 친하게 지내기 싫었던 것은 아니었다. 혼자인 것을 원한 것도 아니었다. </div> <div>그 역시 다른 요들과 다를 바없이, 타인과 교감하고 싶었고, 많은 사실과 기억,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했다. </div> <div>하지만 그와 별개로 다른 요들은 그에게 있어서 완전한 타인이었다.</div> <div><br />요들족이 홀로 남아 살아갈 수 없는 이유는, 타인을 자신과 같은 이로 여길 수 있는 자연스럽고도 놀라운 공감능력 때문이었다. </div> <div>그것은 너무도 예민하고, 너무도 질기게 이어진 끈이어서 이 끈이 잘려나가는 것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는 것이었다.<br /><br />하지만 정찰자는 그 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br />하지만 그 끈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br /><br />공감할 수 없었기에 그 대신으로 도시와 정찰대의 규율을 사랑하고자 했다. </div> <div>그곳의 풍경과 일상과 향기와 삶과 마음을 사랑하고자 했다. </div> <div>하지만 그것과 타인은 여전히 별개였고 어떤 시도에도 그것들은 연결되지 못했다. </div> <div>뭐가 어찌되었던지, 그의 마음에 처음부터 없던 사실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이었다.<br />도시는 그런 티모를 반기지 않았다. </div> <div>그저 편리한 하나의 기계와,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 정도로 여길 뿐이었다.<br /><br />트리스타나는 그런 티모에게 있어서 최초로, 공감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열어준 이였다. </div> <div>트리스타나는 티모의 이런 결여를 무의식중에 인정해주었다. </div> <div>아니, 그렇게 생각했다.</div> <div><br />그녀가 가진 동포애는 정찰자의 마음을 읽어 내려가는 것을 거부해버리고 말았다.<br /><br />“난 부끄러운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뻔뻔하지도 않아. 너라면 그걸 이해해줄 줄 알았어.”<br /><br />그래, 어찌되었든 정찰자도 다른 이들과 연결된 깊은 유대를 원했다. </div> <div>하지만 해낼 수 없었다.<br /><br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야.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이. 전장에 서서도 내가 죽여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인한 이.”<br /></div> <div>트리스타나는 그 이상에 가장 가까운 이이기도 했지만.<br /><br />“난, 내 영혼을 믿어줄 친구를 원해…….”<br /><br />정찰자의 눈동자는 넘실대는 물방울로 일그러져 보이고 있었다.<br />그리고 그 순간, 정찰자가 있던 그 모든 풍경이 사라지고, 그의 눈에 리그의 전당 실내의 모습이 들어왔다. </div> <div>그의 눈앞에는, 한명의 소환사가 조용히 서 있었다.<br /><br />“속 마음을 드러낸 기분이 어때, <strong>요들?</strong>”<br /><br />티모는 양 팔로 눈가를 슥, 하고 닦아낸 뒤 소환사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br />자신의 속마음을 뿌리 깊게 파헤친 그자에게 드는 마음은, 터질듯한 분노나 타오르는 증오가 아니었다. </div> <div>오히려, 무거운 짐을 덜어버린 것 같은 그의 마음은 홀가분하기 그지없었다.<br /><br />“쳇.”<br /><br />하지만, 그 마음까지 소환사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br />그 마음을 티모 홀로,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br /><br />“정찰대의 규율을 깔보지 말라구. 난 그렇게 약하지 않아.”<br /><br />소환사는 그런 티모를 보곤,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을 꺼냈다.<br /><br />“알고 있어, 요들. 너를 믿어.”<br />그리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눈앞에 있는 거대한 문이 스르르, 열리기 시작했다.<br /></div> <div>소환사가 말을 이었다. 환영의 인사였다.<br /><br />“리그에 온 것을 환영해, 티모. 앞으로 잘 부탁해.”<br /><br /><br /><br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font color="rgb(84,141,212)">출처는 마비노기 타임즈...</font></div> <div><font color="rgb(84,141,212)">리그의 심판 찾아보니 이런게 많네요...</font></div> <div><font color="rgb(84,141,212)"></font> </div> <div><font color="rgb(84,141,212)">팬픽? 이라는 설이 많은데 전 어찌되었건 이런 글을 환영합니다 헠헠</font></div> <div><font color="rgb(84,141,212)">덕질의 좋은 단백질원이죠</font></div> <div><font color="rgb(84,141,212)"> 꼭 만화로 그리고싶네요.</font></div> <div><font color="#548dd4">문제될 시 자삭하고 요들과 결혼하겠습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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