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제목을 뭘로 해야 할까 하다가ㅠㅠㅠㅠㅠㅠ</div> <div>게시판은 여기 맞죠?ㅠㅠㅠㅠㅠㅠ</div> <div>오늘 아침 출근길에 택시를 탔는데요.</div> <div>기사 아저씨가 사십대 후반? 오십대? 그정도 아저씨였어요.</div> <div>택시 타서 출발 하자마자 충분히 신호 받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서행하는게 이상하다 싶더니,</div> <div>서 있는 여자한테 아가씨 어디 가요? 이러는 꼴 보고 쎄 해서 이걸 여기서 내려 마려? 할 때 내렸어야 하는데....</div> <div>택시에서 라디오가 나오고 있었는데 안 듣고 그냥 다른 생각 하고 있었는데요.</div> <div>택시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신부도 사람이죠?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는거지 이러는 거예요.</div> <div>그래서 라디오에서 뭔 기사라도 나왔나 했어요. 결혼하는 그 신부가 무슨 말 실수 해서 파혼 당했나? 뭐 이런 생각하면서</div> <div>이해 못 하고 있었는데,</div> <div>몇 번 되물어보니, 지금 천주교 신부님들 시국미사에 대한 얘기였더라고요.</div> <div>신부도 사람인데 지금 실수하고 있는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내 살다살다 택시기사랑 이런 얘기로 설전을 벌이게 될 줄 몰랐는데, 아침부터 별 기력을 다 소진했네요.</div> <div>일단 실수 아니라고 말문 텄어요.</div> <div>올바른 일 하고 계시는 거라고, 실수 아니라고 했는데 계속 실수라고 하는 거예요.</div> <div>아 되게 머리가 복잡하네요. 여기부턴 글이 좀 어벙벙합니다ㅠㅠ;;</div> <div>민주주의 얘기가 나왔더니 북한하고 비교를 하길래,</div> <div>지금 왜 북한이랑 비교하냐고, 북한이랑 비교해서 우리가 더 낫다고 하는게 아니라</div> <div>외국 민주주의 국가랑 비교해서 그걸 따라가야지 북한하고 비교해서 우리가 좋은거다가 어딨냐고도 했고,</div> <div>국민은 국가가 하는 일은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한다고 해서</div> <div>그건 왕권시대 노예들이나 하는 생각이라고도 했고, 아저씨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시대가 그립고 좋냐고도 했고요.</div> <div>그랬더니 지금 말 마음껏 하지 않냐고 하길래 마우스나 키보드는 다룰 줄 아시냐고,</div> <div>내 주변에 그런거 다룰 줄 아는 아저씨 또래들은 나한테 그런 말 안 한다고,</div> <div>지금 언론통제가 얼마나 심하고 실제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세상인데.</div> <div>미네르바는 아냐고. (역시나 모르더라구요)</div> <div>미네르바라는 사람은 엄청 당했는데 국정원이 개입한 건 영향 없다는 헛소리 한다고도 했고.</div> <div>아, 그리고 국가가 선거에 왜 개입했겠냐고.</div> <div>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문재인이 불법선거 한거지 박근혜는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div> <div>그래서 문재인은 안 했고 박근혜가 한거고 이유가 어찌 됐건 국가기관이 개입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div> <div>지금 증거가 얼마나 나오고 있는데 모르쇠지 않느냐, 정말 당당하면 당당하게 얘기해야지 입 싹 닫고 종북타령만 하지 않느냐, 했더니</div> <div>뭐랬더라, 뭐 얘기 할 거라고 했나 그래서 제가 안 하고 있지 않냐고 모르쇠지 않냐고 하다가</div> <div>미국이랑 영국이 일본편 드는 입장표명 한 거는 아냐고,</div> <div>박근혜가 박수 받았다는 기사만 나오지 왜 박수 받았는지는 아냐고, 했는데</div> <div>역시나 둘 다 모르더라구요.</div> <div>그래서 박근혜가 공공기관 외국기업한테 팔아 넘겨서 박수 받은거라고 했더니</div> <div>이 말에서 박수 받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네요. </div> <div>박수 받을만 하니까 기립박수 받은거 아니냐고.. 기립박수를 그렇게 강조를 합디다.</div> <div>그래서 다시 몇번 되풀이 해줬더니 그걸 왜 팔려고 하냐고 어리벙벙하게 물어보고... (돈 때문이라고 해줬어요.)</div> <div>인공위성 팔아넘긴 얘기는 아냐고, 그 얘기도 해줬구요. (이것도 역시 몰랐지요.)</div> <div>저는 인터넷을 여기저기 많이 보거든요.</div> <div>특히 오유에서 많이 보긴 하지만요.</div> <div>그러다보면 외신 해석한 것도 보게되고, 지금 뉴스가 어떤 꼬라지인지도 보이고, 인터넷 기사 꼴도 보이잖아요.</div> <div>그래서 난 이런거 다 본다고, 근데 내가 직접 찾아서 보려고 하지 않으면 못 보는 정보들이라고,</div> <div>나도 내가 찾지 않으면 아저씨가 듣는거랑 별 다를 바 없이 밖에는 모를 거라고,</div> <div>지금 쓸데없는 연예기사만 터지고 있다고,</div> <div>난 이런거 다 보고 하는 말인데 아저씨는 뭘 보고 그렇게 단언해서 나한테 그런 말 하냐고..</div> <div>지금 총리가 헛소리 한 거는 아냐고, 했는데,</div> <div>여기서 도착지 근처가 와서 길 얘기 하다가 얘기가 끊겼네요ㅠ</div> <div>다른 사람이 택시기사랑 이런 얘기 하면 난 어떻게 대응하지 했었는데,</div> <div>말 하는 내내 중간중간 소름 끼치고, 끝에선 조금 울먹였어요.</div> <div>조금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div> <div>그래도 말 못 하고 무조건 몰아부치는게 아니라 근거 들이대니까 말대꾸도 제대로 못 하더라구요.</div> <div>과연 그 아저씨가 제 말의 얼마를 믿을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ㅠ_ㅠ... 논리적으로 막 말하지는 못 했던 것 같아요. 아쉬워요.ㅠㅠ</div> <div>좀 정신이 없었어서 글이 엉망인 점 양해 부탁드려요ㅠㅠ</div> <div>에휴 그 아저씨의 국민은 국가가 하는 일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말이 참 잊히질 않네요.</div> <div>새누리가 믿는 게 저런 아저씨였나 봐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