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료값이 없어 소를 굶겨 죽이는 일까지 발생한 가운데 전국한우협회가 5일 소 2000마리를 몰고 가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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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빈 전국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가 직접 소를 한 번 키워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지회장은 먼저 "정부가 FTA를 비준하면서 (우리 축산농가가) 생산비를 낮추면 경쟁력이 있다"며 "연차적으로 2.7%씩 관세를 낮출테니 그 안에 (축산농가 스스로) 생산비를 절감하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기름값이 오르고 사료값도 오르는 상황에서 축산농가가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정부가 축산업 인프라를 먼저 충분히 구축한 다음에 FTA를 비준해야 했지만 선비준하는 바람에 이런 고통을 겪고 있다"고주장했다.
임 지회장은 특히 "지금 소도 죽어가고 있지만 농민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축산업의 현실을 고발했다.
경기도 안성에서 숫젖소 800마리를 키우고 있는 최현주 씨도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사료값은 (지난해에 비해) 30% 올랐지만 소 값은 반대로 30% 떨어졌다"면서 "지금 상태로 6개월만 가면 전국의 모든 육우 농가는 전부 도산할 것"이라며 극도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최 씨 농가의 경우, 송아지를 50만 원에 구입해 28개월 동안 키우면 사료값 260만원과 기타 비용 50만 원 등 모두 360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하지만 소 값은 현재 260만 원선에 그쳐 마리당 150만 원가량 적자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현재 송아지는 '폐기물 처리비용'으로 1만 원 정도는 줘야 그나마 누군가 가져가지 사실상 매매 자체가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마지막으로 "자신도 지금 축산업을 계속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존폐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원본기사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2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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