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주에 있는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에 재학하는 학생입니다. 지금 이 학교에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학교는 배우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그런데 재단과 재단에 빌붙는 총장과 부총장은 학교를 그저 돈벌이감으로만 쓰기에 급급해서 취업률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단과대학을 무리하게 통폐합하려고 합니다. 대강 말하자면 국어국문학과 폐지. 더 나아가서 인문대를 아예 없애려고 합니다. 네이트 판에 그 경위가 실려있으니 링크 걸겠습니다.
http://pann.nate.com/b313851036

이미 작년에 독일어문학과를 폐지하고 전산수학, 생산기, 나노, 심지어 축산과 등 10여개에 가까운 과가 모두 통폐합하고 프랑스어문학과와 러시아어문학과(모두 인문대)를 사회대 소속 학과랑 합쳐서 국제학부로 만드는 등 배움에 대한 난도질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작년에 벌인 이 행위는 모두 몇몇 사람들이 몰래 처리한 일입니다. 지금 구조조정도 방학 이틀 전(기말고사 중)에 학생과 교강사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자기들 멋대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따르라고 강요한 겁니다. 인문대교수들이 화가 나서 부총장에게 서로 의견을 나눌 것을 제안했지만 부총장은 찔려서인지 한 시에 만나겠다 하고는 질질 미루다가 결국 교수들이 참다 못해 회의실로 갔고 마침내 학생이 총장실을 점거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네 시에 회의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이 놈들은 한 풀 꺾인 듯 했지만 지금이 방학이라 학생도 교수도 없는 데 이 틈을 타서 학교 구조조정을 날치기 하려고 합니다.(어느 당처럼 말이지요.)

제가 여러분에게 부탁할 건 여러분이 부총장에게 항의전화를 해 주면 막을 수 있습니다. 그 쪽에서는 학생 및 학부모의 전화가 굉장히 골치 아프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라고 하면서 항의전화를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아니 그냥 외부인이라도 항의 전화는 그들이 바라지 않는 일입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학교가 이렇게 돈벌이감으로 전락할 수는 없습니다. 이 구조조정 날치기가 이루어지면 저는 학교를 다닐 데가 없어집니다. 도와주세요.

부총장실 직통 전화번호입니다. 043 840 3100/3101/3102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전화번호입니다. 043.840.3114 학교 홈페이지는 http://www.kku.ac.kr/Pages/default.aspx입니다. 여러분 꼭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