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이 벌써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현명한 유권자라면 투표를 하기 전에 각 당의 정책과 공약 등을 통해 그들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를 위해 총선을 앞두고 투표를 위해 정보를 찾아보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다.
오 는 총선에 참여하는 정당의 개수는 25개나 된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만 해도 21개나 되니 어디를 찍어야 할 지 혼란스럽다. 그렇다고 언론에 많이 나오는 유명한 당을 무턱대고 찍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정당의 정책과 공약을 알아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각 당이 제출한 자료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긴 자료를 읽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모든 정당의 자료를 꼼꼼히 살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문제이다.
언 론은 각 당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하고 그들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보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대부분의 언론은 친박이니 공천이니 하면서 유명 정치인들의 싸움만 보도하고, 가끔씩 정책과 공약을 보도해도 돈 있고 힘 있는 3개 정당(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뿐이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이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내가 찍어야 할 당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1. 3분 총선 (http://www.vote0413.net/)
여러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는 시민들이 투표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후보자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3분 총선' 페이지를 열었다.
홈 페이지의 검색창에 시군구 주소나 후보자 이름을 입력하여 검색하면 바로 후보자 정보가 보인다. 후보자별로 직업, 생년월일, 학력, 경력 등의 정보와 함께 의정활동 통계와 특이사항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또한 뉴스 버튼을 누르면 후보에 대한 소식을 검색할 수 있는 구글 뉴스 페이지로 이동한다.
홈페이지의 검색창 밑에는 총선 이슈별로 그에 관한 후보자를 알아볼 수 있는 코너와,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는 코너로 이동하는 버튼이 있다.
총선넷의 3분 총선은 나의 성향과 비슷한 정당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라서, 지역구 투표를 위한 정보를 얻는 데에 유용하다.
| ▲ 와글 '핑코리아 투표 가이드' 시작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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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핑코리아 투표 가이드 (http://pingkorea.com/)
지난 2015년 설립한 '풀뿌리 시민정치 연구소 와글'은 뉴스타파, 참여연대 등과 함께 '핑코리아 투표 가이드'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핑 코리아 투표 가이드에는 두 가지 코너가 있다. 하나는 19대 국회의원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20대 총선에 출마한 정당에 대한 것이다. 첫째 코너에서는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여러 법안들에 대해 "찬성", "반대", "기권" 중 하나를 선택하면 나의 성향과 가장 같은 국회의원과 함께 모든 19대 국회의원의 투표 성향을 진보에서 보수로 나누어 보여준다.
둘 째 코너가 바로 오는 총선을 위한 것이다. 20개의 질문에 대해 "매우 적절하다", "적절하다", "적절하지 않다", "매우 적절하지 않다", "모름 / 답변하기 어려움"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각 정당에 대한 일치율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핑 코리아 투표 가이드는 현재 13개 정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가장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정당과의 일치율도 가중치를 적용하여 세부적으로 보여주고 4개 분야에 대한 분야별 일치도 또한 볼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경실련 후보선택 도우미 (http://vote.ccej.or.kr/)
경실련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시민들의 후보 선택을 돕는 후보선택 도우미 페이지를 운영해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의 페이지를 열었다.
경실련의 도우미는 주요 4개 정당(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을 대상으로 하였다. 20개의 질문에 대해 "찬성", "반대", "기타"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각 정당에 대한 일치율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경실련 후보선택 도우미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질문에 대한 선택지가 단순하여 정확도가 떨어지고, 주요 4개 정당만을 대상으로 하여 소수 정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평소 나쁜 정치를 아무리 욕해도 선거일에 투표로 바꾸지 않으면 그 정치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정 치인은 싸움만 하고 그 당이 그 당처럼 보여도, 찾아보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각자 응원할만한 정치인이 있고 각자에게 맞는 정당이 있다. 4년만에 오는 총선인만큼 나의 생각을 대변해주는 정당을 찾아 꼭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