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과학vs종교 글이 심하게 많이 올라오는데요. 사람들이 다들 오해(?)하시는 것이 있는것 같아서 말해봅니다.

흔히 '과학vs종교'의 대립을 '무신론vs유신론'의 구도로 끌고 가시는데, 사실 종교적인 관점을 크게 나누면 유신론,무신론이 아니라 유신론,불가지론,무신론입니다.
불가지론은 한마디로 '신의 유무를 알 수 없다'라는 입장인데요, 실제로 교과서의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유명한 과학자들은 불가지론자였습니다. 아마 그 중 진정한 무신론자는 현재 (지구상에서 우주에 대해 가장 많은 이해를 한 인간인) 스티븐 호킹 박사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도 원래는 불가지론적인 입장이였다가 무신론으로 입장을 바꾼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죠.

저 역시도 불가지론자이며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한다면 불가지론이 가장 타당한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유 과학게시판에서 종교 관련 글을 볼때마다 왜 무신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과학적인 논리를 무기로 들고 나와 그런 주장을 펼치는지 의아해 했기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하자면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모태신앙을 가지고 종교 생활을 했었습니다. 동시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과학 영재로 현재까지 심도있는 수학,과학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올라갈 때 즈음 나름 자기 주관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서 그간의 가치관이 충돌을 하다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을 믿지는 않지만 교회는 계속 꾸준히 다녀서 아무도 제가 기독교를 믿지 않는다는 걸 몰라요. 어.... 사실 이 말은 방금 한 말 그대로 그동안 신앙이 없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살아와서 누군가에겐 말하고 싶어져서 써봤어요.....그래도 과학과 종교 양쪽 모두의 내용을 깊이 공부해봐서 양쪽의 입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잘 볼 수 있게된건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ㅋ


정리하자면 과학과 종교의 대립은 불가지론과 유신론의 대립이라고 하는게 더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