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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힝흥헹홍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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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ametalk_128651
    작성자 : 아힝흥헹홍
    추천 : 1
    조회수 : 352
    IP : 175.195.***.20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11/20 09:51:05
    http://todayhumor.com/?gametalk_128651 모바일
    게임이 단순한 중독물이라기엔 내 추억이 너무 안타깝다
    <font face="돋움"> 07년 중국 유학생이었던 그 시절. 미국계 국제학교 진학에 실패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입학한 중국 학교.<br /></font> <div><font face="돋움">한국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던 한국부가 있어서 외롭지는 않았지만, 중국이라는 그 특성 때문인지 철창으로 둘러 쌓인</font></div> <div><font face="돋움">기숙사 때문인지 정말 할 놀이가 지지리도 궁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있던 형들도 몇몇 있었지만 그저 내 방에는 없는 물건, 형들 방에 놀러갈때나 하는 물건일 뿐</font></div> <div><font face="돋움">나의 오락기는 아니기에, 또한 부피도 크거니와 설치와 해제를 사감 선생의 눈을 피해서 해야 한다는 리스크는</font></div> <div><font face="돋움">소심했던 학창 시절의 나는 그다지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농구를 좋아해서 체육관에서 시간을 때우곤 했다지만</font></div> <div><font face="돋움">체육관을 여는 시간은 하루의 1/12도 채 안되는 시간일 뿐, 혈기왕성한 청소년의 심심함은 누가 풀어줄 것인가?</font></div> <div><font face="돋움">이에 대한 고민은 비단 나 뿐만 아니라 기숙사 생활을 하는 거의 모든 남자들이 했으리라 생각한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br /></font></div> <div><font face="돋움"> 이러한 고민을 불식시킨 물건은 어느날 혜성같이 등장한 PSP였다.</font></div> <div><font face="돋움"><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4905508FZAOiJx2gGlGa3gQWoH.jpg" width="500" height="500" alt="psp100005.jpg" style="border: none" /></div></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단순히 요놈만 봤다면 'PSP? 철권하는 그거?'요 정도로 끝났겠지만 내 마음에 불을 지른 것은 몬스터 헌터였다.</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거 재밌나? 어깨너머로 흘낏흘낏 쳐다보던게 다였었기에, 뭔가 그다지 재미없어 보이지만 해보고 싶은 츤데레같은</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춘기 소년의 마음에 더욱 큰 뽐뿌로 다가왔던 것 같다. 결국 그 당시 한달 생활비에서 2/3정도를 뭉텅 떼어내는 대출혈을</div> <div style="text-align: left">동반하며 결국 중고PSP를 손에 쥘 수 있게 되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 왠지 모르게 눈망울이 초롱초롱할 것 같은 순정 PSP를 동네 게임샵에 데려가 벽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한켠의 조마조마함을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안은채 커펌을 강행하고,(그때나 지금이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사람이고 중국 사람이고 정품 돈주고 쓰는 것 참 아까워한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지금은 정품쓰는 정돌이입니다 ㅠㅠ) 느려터진 중국 인터넷으로 한글날 패치를 받아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iso파일을 고이 접어 나빌레라 </div> <div style="text-align: left">SD카드안에 집어넣고, 이 긴 여정 끝에서야 눈앞에 펼쳐지던 몬스터 헌터.</div> <div style="text-align: left"> 괜시리 장황하게 설명 한 것 같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그때 그 설렘을 표현할 수 있을까.</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 그 이후 다른 형들보다 뒤처지는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사감의 눈을 피해가며 수렵액션과 잠입액션을 병행하던</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 때. 몬헌 특유의 몬헌그립에 손저려하고, 아침에 졸린 눈 비비며 같이 아침을 먹으며 누가 뭘 잡았느니 무슨 장비를 맞췄느니 공유하는 것이</div> <div style="text-align: left">삭막한 유학 생활의 큰 재미이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기쁨이었다</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그리고 그때 내가 얻은 것은 900시간의 세이브파일이 아닌 취미를 공유하는 방법과 이를 통한 추억이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몬스터헌터4 출시를 앞두고 있고, 나는 더이상 그때와 같은 고등학생이 아니지만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소식에 설레어 한달이나 남은 지금도 밤잠 이루지 못하며 새벽을 꼴랑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새운 채 이렇게 글을 끄적이고 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플레이 영상 하나를 보기도 조심스러운 이 심정은 혹시나 그 때의 추억이 다치지 않을까 하는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노파심이 아닐까. 단순한 게임이</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닌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하나의 매개체이기에.</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게임이 단순히 중독물이고, 마약과 같은 존재라기엔 내 추억이 안타깝다.</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러니까 게임규제법은 말도 안되는 것이고 모넌4 출시일이 빨리 됬으면 좋겠다 강아지 떵치우러 가야징 끗<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font></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1/20 09:53:36  121.175.***.70  사자라이온  24594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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