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0년생인데 1월 14일 담주 토요일날 전역합니다.

지금은 학교 공대 다니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학교도 나쁜곳은 아니라구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전역하기 2~3개월 전부터 동기랑 나가고 뭐하고 살지 하고 많은 고민을 했던적이 있는데

작곡가라는게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작곡가를 머릿속에 품은 후로 노래를 들으면 어떻게 저렇게 좋은 노래를 만들었을까? 노래를 만들어서 뜨면 정말 뿌듯하겠다 라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네요

저의 성장배경은 말하자면 그냥 인문계열 고등학교에서 공부해서 다른 경험이나 배운건 일체 없거든요 그냥 어렸을때부터 가요듣고 보는걸 좋아했었음.

여기서 고민입니다. 전역하면 23이라는 나이가 될텐데 배운거 하나 없는 젬병인데 시작해도 늦지 않을지, 혹여나 시작하더라도 재능이 없어서 실패하지 않을지.. 여러 생각들이 들더군요

집안에서는 아빠도 공무원이시고 누나는 대학교 졸업반인데 역시 공무원계열?? 무난하게 갈려고 하고 그냥 공부만 하시길 바라는것 같음.

옛날에 잠깐 전문하사에 혹해서(전문하사란 군생활 21개월 하고 전역을 하지않고 하사로 임관후 6~18개월 돈받으면서 군생활 연작하는거임) 엄마한테 전문하사 할까 고민이라구 했는데 정말 싫어하더군요. 제가 뭘하든 이해해주는 엄마였는데. 말씀하시는 내용은 결국 돈이 니한테 왜필요하냐, 공부하면 나중에 훨씬많이 돈 벌수있다. 였습니다.

저도 전역을 얼마 안남았으니까 누나가 와서 저한테 스펙쌓으려면 이거해야된다 저거해야한다, 이러는데 그냥 거부감이 듭니다. 그냥 그렇게 해서 남들처럼이랄까? 아무튼 그렇게 해야하나 하구요

그래서 집에 얘기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있습니다.

학교 학점은 1학년때 1,2학기 1점 후반대였구요 학고 한번 받았습니다.(공부 정말 안함.)

이제 복학하면 2학년인데 1학년때 학부였는데 학점 말아먹어서 그냥 그런 컴퓨터정보공학과로 밀려났구요(결코 나쁜건 아니지만 제가 하고싶은게 아닌것같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게되면 이 학점들을 어떻게 살려내야 하나.. 하는 고민도 많이 되구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