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를 들어 장관 하나가 문제되는 일로 사퇴하고 후임 장관을 뽑는다고 칩시다. </div> <div>명망도 괜찮고 인지도도 좋고 본인도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후보로 세웠는데,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니 과거 사적인 자리에서 구설수가 장난 아니었다고 칩시다. 자기 지지자들 소수만 모여있는 산악회 모임 같은데서 입에 걸레 문 듯한 막말을 했다고 쳐 봅시다. </div> <div> </div> <div>이런경우, 아 저 사람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구나. 장관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로서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또는 그래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고 반성을 하는 것 같으니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 정도의 의견이 갈리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극도의 발암 쉴드들이 등장하는 게 문제죠. </div> <div> </div> <div>● 사적인 장소에서 한 말인데 왜 그러느냐 - 네. 사적인 말이니 해도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공인으로 나서서 정치를 한다니 문제인 거죠. 연예인은 정치인이 아니니 괜찮다고요? 어린 아이와 청소년에게까지 공개되는 공중파 방송에서 자신의 마인드를 전파해 나가는 연예인은 공인이 아닌건가요?</div> <div> </div> <div>● 남자들 술자리에서 다 그정도 이야기는 한다, 유별스럽게 뭘 그러느냐. - 그건 댁과 댁 친구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말이 더럽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당신의 가치관과 인격 역시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div> <div> </div> <div>● 청문회 시기를 맞추어 자료가 공개된 게 의심스럽다. 자료공개한 정황이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분명 야당의 소행이다. - 그게 누가 터뜨린 것이든 그가 쓰레기란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닙니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터졌을 때 이 비슷한 논리를 본 것 같군요. </div> <div> </div> <div>● 옛날 일을 왜 들추어내냐. 이미 사과했던 일이다. - 예. 사과는 받겠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것을 용서해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과와 함께 책임도 져야 하는 법이니까요. 자신의 행동에는 반드시 댓가가 따르는 법이고, 그것은 사과 한 마디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div> <div> </div> <div>● 악의적 자료조작으로 인한 마녀사냥이다. 몇 줄의 편집으로 진실이 호도되었다. - 네. 그럴까봐 저도 방송을 들었습니다. 요약자료는 참으로 순화된 것이더군요. 전문을 텍스트로 공개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십시오. </div> <div> </div> <div>● 경제가 죽어가는데, 그런 것엔 왜 관심두지 않느냐. 북한의 위협이 코앞인데 그런 것엔 왜 관심두지 않느냐 - 네. 그 문제들도 관심갖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div> <div> </div> <div>● 시민단체와 야당이 너무 극성스럽게 검증을 하니, 이러다간 어떻게 장관을 뽑겠냐. 지금 장관들도 다 거기서 거기다.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있는 줄 아냐. - 지금 드러난 건 먼지가 아니라 똥인 것 같군요. 찾아낸 사람들의 극성스러움을 탓하기 전에, 똥을 묻히고 다녔던 후보의 자질이 더 문제 아닐까요. </div> <div> </div> <div>● 그만한 인재도 없다. 나머지 장관 후보들을 봐라. 그런 사람들 뽑으면 나라 망한다. - 차라리 부족한 후보를 뽑아서 그 후폭풍을 감당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누가봐도 폐기물 인증된 후보보다는요. </div> <div> </div> <div> </div> <div>내눈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더러움으로 느껴지는 일들을 보고, 많은 이들이 그게 왜 더럽냐, 다들 그정도는 더럽다, 더러운건 알겠는데 까발리는 놈이 더 나쁜 거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게 가장 답답하네요. 정말로 저게 더럽게 안 느껴지는 건가요? 남혐,여혐, 남자여자를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할 소리가 있고 하지 못할 소리가 있는 건데 말이죠. </div> <div> </div> <div>여론에 떠밀린 장관 후보는 결국 후보 사퇴를 하고, 보다 깨끗한 정치인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할 모양이네요. </div> <div>비록 이번에 장관은 못 되었지만 열심히 정치활동에 매진하다보면 다른 자리를 꿰차고 나타나겠지요.</div> <div>간악한 야당과 시민단체의 희생자가 되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지지층도 있을 테구요. </div> <div> </div> <div>물론 연예인은 장관이 아니고, 무도 역시 일개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div> <div>하지만 그것을 둘러싼 논란들은 참 많이 보아오던 그런 장면들이네요.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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