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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775236
    작성자 : 쾨르
    추천 : 6
    조회수 : 239
    IP : 114.200.***.23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7/21 01:29:44
    http://todayhumor.com/?gomin_775236 모바일
    사랑하는 어머니,
    <div> 못난 아들입니다.</div> <div> 2013년 7월 21일, 1년 중에서 당신이 태어난 가장 소중한 날이기도 합니다. </div> <div> 사실 저는 당신의 생일을 잊고있다가 얼마 전에 청소 중, 달력을 보고 알았습니다. </div> <div> 매년 "아... 이번에는 정말 꼭 깜빡 잊어버리지도 말고 기억해두었다가 멋진 선물을 해드려야지." 불과 몇 개월 전 새해를 맞이해서 다짐하였지만, 어떻게 보면 한평생 같이 사는 가족이 1년중 가장 중요한날임에도 익숙함에 소중함을 잃어버리듯 저는 그 날밤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당신도 '신은 모든 곳에 갈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드셨다.'라는 말이 있지만, '어머니'라는 존재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였을텐데 단순히 '어머니'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가볍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div> <div>'오늘도 고생한 우리 아들 저녁반찬은 무엇을 해줘야하나' '일은 잘 하고 있을까?'하면서 자식에 사회생활에 흐뭇해하셔야함에도 못난자식이 보답을 못해드리고 있습니다.</div> <div> 저는 지금가지 당신에게 편지를 쓰면서 단 한번도 '못난 아들'이라는 단어를 빼먹은적이 없습니다. 언제쯤이면 매년 마음을 담아 전해지는 이 편지에 '못난 아들'이라는 단어가 빠질지 몰라, 한 없이 죄송스러울따름입니다. </div> <div> 단지, 내가 태어난날을 잊지만 말고 기억해주고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로도 충분했을텐데,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었을텐데, 단지 '익숙함'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볍게 생각했었습니다. </div> <div> 단순히 '생일이니까' '생일은 축하받아야되니까'라고 밖에 생각하지 못했던 못난 아들이 오늘 밤, 방금전에 선선한바람이 불고있는 아파트 정자에 앉아 쉬고 있는 당신앞에 케이크를 두고 이 편지를 읽어드리던 아들이 '익숙함에 소중함을 잃어버린다.'라는말을 24년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당신도 세상에 모든 위대한 어머님들처럼 세상에 갓 태어난 갓난 아이를 힘겹게 안아들며 눈물로 기뻐하셨을텐데…</div> <div> </div> <div align="center">2013년 7월 21일, 세상에서 가장 못난 아들 올림</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오늘, 저희 어머님 생신입니다.<br />다 자란 남자새끼가 몇년만에 깨닫고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br />고민에 고민을하다, 많은 오유분들께 저희 어머님 생신을 축복받고 싶어서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두달 전 5.18민주화운동기념일당시 제 생일이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생일을 기억하는 친구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div> <div align="center">깨닫게 되었습니다.</div> <div align="center">생일인거 알면서도 그냥 술한잔하는것과,</div> <div align="center">'생일축하한다.'라는 말 한마디는 엄청난 차이이며</div> <div align="center">'생일축하한다.'라는 말 한마디보다,</div> <div align="center">마음이 담긴 '작은 케이크'하나라도 전해주는것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것을,</div> <div align="center">그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두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실제 위의 글을 편지로 앞에서 읽어드렸지만</div> <div align="center">내일 어머님께 이 글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div> <div align="center">해서 '당신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축하받고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div> <div align="center">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지금까지 보잘것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ㅡ눈팅2년에 오유2년차, 불효한 어느 젊은 청년이 드림ㅡ</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br /> </div> <div align="center">(게시판구분을 어떻게해야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div> <div align="center">익명으로 하고 싶었지만, 당당하고 싶어서 닉네임을 공개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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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7/21 01:41:05  118.37.***.102  세상다내꺼  30640
    [3] 2013/07/21 01:48:48  61.72.***.109  걸어가자  192679
    [4] 2013/07/21 01:48:50  223.222.***.211  SlimyShady  241715
    [5] 2013/07/21 01:50:16  121.175.***.227  故영욱  186045
    [6] 2013/07/21 01:52:33  175.202.***.243  함박스파게티  27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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