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PG에서 무조건적인 사냥사냥사냥사냥 장비장비장비 이런개념보다 오순도순 이야기도하고 장사도하고 뭔가 만들기도하고
집도만들고 이런 말 그대로 롤플레잉게임을 즐기고싶은 유저입니다.
저 역시 한때는 '야 게임은 장비지 역시 공성전! 크으...'이라는 단순한 개념으로 게임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두살위 형님 (이제는 아재...)이랑 어떻게하다보니 같이하게되었는데 아키에이지가 오픈하게되서 하게되었습니다.
형님 : 야 쾨르야 빨리 oooo지역 ooo언덕으로 와봐 빨리!
제가 달려간 그곳엔 볼품없는 집과 작은 농지가 있었더라구요.
형님 : 이거 내가 무역해서 번걸로 산거다 어때 멋지지? 여기가 상인하고도 가까우니 이 근처에 모두 집을짓고 농지를 확장해서 농사도짓고 그 농작물로 무역도하면서 게임할꺼야!
이해를 못했죠. 아니 뭐하러 농사를하고 집을짓고하냐고 여기가 게임이지 현실도아니고...
그 이후에 그 형님의 게임방식은 너무나도 특이했습니다.
나룻배를타고 대륙과 대륙을 횡단하자고 하질않나 대륙을 다녀온 후 흥분하며 적 지역에 무역품을 내다팔면 밀무역이라 값비싸게 받는다고
3시간내내 바다에서 둘이서 나룻배타고 등짐하나씩메고 3시간을 헤메질않나...
근데 뭔가 묘하게 재미났어요. 그동안엔 느낄수 없었던 재미었죠.
그 이후 우리는 서로의 가까운 지인들을 꼬셔서 20명즈음되는 작은 길드를 창설을하고 각자 역활분담을 했어요.
형님은 '무역 및 재정담당'
저는 그 20명의 무리중에 레벨이 제일 높았고 전투 사냥위주의 플레이를했으니 장비도 좋았으므로 '전투 담당'
그 형님 친구들이 매우 특이한것도 한몫했었죠.
어떤 친구분은 게임 초반 퀘스트진행하다가 고블린동굴에 각종 광석채광하는맛에 레벨 15부터 만렙까지 하루종일 채광질만하고
그 광석은 길드 창고에 죄다 때려박는 맛으로 게임을하질 않나
어떤 친구분은 하루종일 이산 저산 등산하며 '아키에이지는 캐릭 1개당 농지가 한정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이 안다니는곳에 농사를짓고
어떤 친구분은 씨앗을 3000~5000개씩 심고 다시 뽑고 거기서 나온 희귀 재료들이나 재료들 창고에 다 때려박는 재미로하고...
그렇게 각자 역활분담을 나누어 아무것도 없는 구석 평야에 집을 짓고 무역도하고 재미나게 게임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뒤에 남양에이지사건이 터지면서 상처받고 접었습니다.
지금도 술마시거나 전화로 얘기하면 꼭 그 이야기가 나오면서 서로를 추억하고있지요.
이렇게 위의 이야기 이후로 제 RPG게임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순하게 사냥 및 강함을 쫓던 제가 그 이외에 컨텐츠로 눈을 돌리게 된것이죠.
그러다보니 '커뮤니티적인 게임'으로 눈을 돌리게되더라구요.
그래서 찾다가 '마비노기'라는 게임을 발견하게되었는데 이 게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마음에 걸리는것은 막 알려달라고하지도 않았는데 대뜸 오더니 "초보신가요?" "...아..네!" "....!"이러더니만 2시간동안 주변에 사람들
이 몰려다니면서 따라다니면서 이건 무엇이고 저건 무엇이다라면서 알려준적이있었습니다. 무서웠어요.
한국 온라인게임자체가 돈을 아예 안쓸수는 없기때문에 어느정도는 쓸요량은 있습니다.
(물론 금액은 제가 게임에 느끼는 '정'에 따라 다릅니다!)
주저리주저리 쓸때없는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