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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54400
    작성자 : 꼬무러미♡
    추천 : 2
    조회수 : 507
    IP : 121.165.***.20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0/26 02:36:08
    http://todayhumor.com/?gomin_454400 모바일
    둘 중 누가 하나 죽기 전엔 끝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P> </P> <P>나에게 집착하고, 내 인생을 조종하려드는 엄마와</P> <P>그런 엄마로부터 달아나고 또 달아나봐도 자꾸 엮이게 되는 나.</P> <P>이 피 말리는 관계는, 우리 둘 중 누구 하나가 죽어야만 끝이 날 것 같은데...</P> <P>내가 더 죽을 거 같다는 게 고민...</P> <P>이 와중에 내 나이가 이미 삼십대 중반, 몇달 후면 나 자신 엄마가 된다는 건 유머인가요? 허허허.</P> <P>엄마는 이제 일흔 되셨는데.</P> <P>과장 하나 안보태고 나보다 더 체력적으로 정정하십니다.</P> <P>두뇌 회전도 정말 빠르시고요. 눈썰미도 좋으시죠.</P> <P>심지어 얼굴도 동안, 60대 초반으로 뵈요.</P> <P>성격도 급하시고. 대화는 일절 통하지 않습니다.</P> <P>자기 가치관만이 옳은 분. 자기 취향만이 절대적으로 탁월하다고 철석같이 믿으시는 분.</P> <P>그에 어긋나는 가치관 및 취향을 가진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 철이 없거나 또는 멍청해서 그런 거라고 단정.</P> <P>심지어 명백하게 당신이 잘못하신 경우에는 "그런 적 없다"고 딱 잡아떼시며, </P> <P>상대방을 거짓말장이로 몰아서 죄책감을 떠안김. 혹은 대화의 화제를 교묘하게 바꿔버림.</P> <P>(여담인데, 이런 엄마가 너무나도 존경하는 인물은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P> <P>"강한 리더십"으로 게으른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선구자라고 생각하시죠.)</P> <P>이런 성품이라 친구도 없으시고. 일가친척 중에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P> <P>그러나 엄마한텐 그런 게 큰 의미가 없죠. 친구, 친척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P> <P>관심과 집착의 대상이 나 하나로 이미 정해졌으니깐...</P> <P>구구절절한 사연은 너무 길고 복잡하여 차마 다 못쓰겠고...</P> <P>엄마랑 원래는 좀 떨어진 곳에 사시는데, 최근 자주 만날 일이 있었어요.</P> <P>그래도 날 낳아 키워준 내 엄마니까, 하는 마음으로 내 성질 누르고 견뎠더니,</P> <P>결국엔 뜬금없는 방광염이 생기더라구요? 병원에 갔더니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다며... 심인성이래요 허허허.</P> <P>방광염 가라앉기 시작하자 곧바로 어깻죽지에 담이 와서 거동도 못할 지경이 되고-</P> <P>그러던 것이 엄마 가시자마자 싹 나았습니다. 몸이라는 게 참 웃겨요, 마음의 거울 노릇을 하니.</P> <P>그런데 문제는. 이제 같이 살자고 자꾸 그러십니다.</P> <P>사실 엄마는 재산이 많으세요. 우리 부부는... 툭 터놓고 말해서 가난합니다.</P> <P>도와줄테니 같이 살자, 하세요. 그건 엄마의 진심이에요. 도와주고 싶다는 그거.</P> <P>근데... 우리 부부는 엄마의 도움을 원하지 않거든요. 왜? 말이 도와주는 거지, 진짜 </P> <P>말로, 행동으로, 사람 피를 말리거든요. </P> <P>예를 들면, 초강력 돌직구를 하루에도 몇차례씩 날리세요.</P> <P>(사위더러) "자네가 무능한 걸 어쩌겠어. 내가 먹고 살도록 도와줄테니, 자네는 그냥 내 눈치나 보면서 살면 되지 뭐." 대충 이런 식?</P> <P>그래놓고 상대방이 상처를 받으면, 뭐 그 정도로 삐지느냐, 그런 성격이니까 사회생활이 엉망인 거라면서 또 뭐라 하시고, </P> <P>마무리는 병 주고 약 주는 스타일... </P> <P>"살다보면 힘든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오는 거니까, 늘 웃고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라"며...ㅎㅎㅎ </P> <P>하아- 필력이 딸려서 뭐라 설명도 못하겠네요.</P> <P>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그냥 딱 죽고 싶다는 생각만 도돌이표로 맴돌아요...</P> <P>뱃속에 있는 아가한테도, 장모한테 너무 상처받아 말수가 줄어버린 신랑에게도, 넘넘 미안합니다.....</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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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6 02:54:12  211.3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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