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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4406
    작성자 : 그레이후드
    추천 : 6
    조회수 : 317
    IP : 123.248.***.23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2/01 20:03:21
    http://todayhumor.com/?readers_4406 모바일
    [오유과거] 틈새 그리고 떠나다 외 2편.
    <p></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1></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2pt;">틈새 그리고 떠나다.</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오늘도 그들과 떨어진 그곳에서</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하염없이 틈새만을 바라보지만,</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어쩔 수 없이 그리운 그 잔잔한 음영들은</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빌어먹게도 참 그립습니다.</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절벽은 왜 이리도 높단 말입니까.</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닿으려 해도 아찔하기만 합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사소했던 그 일탈이 어쩌다 이런 틈새를 갈라버린 것일까요.</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그저 바라만 본다면 아, 그렇게만 흘러간다면.</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언젠가 저도 저를 걸을지도 모르겠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그렇게 가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소망과 소망들의 울부짖음 속에서,</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나는 바라보던 틈새를 뒤로하고는,</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내가 원하나 원하지 아니했던, </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낯설은 세상 안으로 스며들어 갑니다.</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2></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2pt;">불타고 남은 햇빛</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모든 것이 그 위해 만들었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이 투박한 손놀림도 이 튼튼한 망치도,</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이 하나를 위해 그리웠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어두컴컴한 방속에서 피어오르던 한결 같은 불빛이,</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모든 것을 불태운다면,</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그 절망 같은 재속에서 나는 그리도 찾았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내가 두고 온 것이 있는지 그렇게도 찾았었다. </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바보 같은 그 몸짓 뒤에 햇빛도 바라보지 못한 채,</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나는 허둥지둥 찾으려고만 했었다.</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눈부신 그 빛이 어찌나 따갑던지,</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내가 뒤를 돌아보던 순간,</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난 울상을 지어버렸다.</span></p><p><br></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3></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2pt;">스승</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 </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늘 제 앞에 계시던 것은 당신 이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저의 삶, 내 가슴 감싸시던 그 손으로 어루만져 주셨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 </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한없이 자유로워, 먼저 절 위해 길 밟으시니,</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그 뒤 남은 영광은 임이 밝아 주소서.</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 </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당신이 이젠 마지막을 거니실지언정,</span></p><p><span style="font-family: Gungsuh, 궁서; font-size: 11pt;">지혜롭게 남기신 그 자취는 끝 앞에다 영원히 새기겠습니다.</span></p><div><br></div><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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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1 20:26:07  123.212.***.55  나의황금똥  320285
    [2] 2012/12/01 22:12:29  222.234.***.183    
    [3] 2012/12/02 00:30:59  211.246.***.9  콧물국수  31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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