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있던 일 때문에 좀 힘들었기도 해서 심심한 차에 이야기나 풀어 볼까 글씁니다. <div>원래대로라면 지금 쯤 각개훈련 행군 사격훈련 끝내고 훈련 6주차(추석이 낑겨서 그런지 6주훈련이었습니다.) 접어들 무렵이네요 씁...</div> <div><br /></div> <div>그런데 여기서 글쓸 수 있는건 뭐.. 귀가 조치 됐으니까 말이죠.</div> <div>예상치도 못한 일이어서 아직도 생각하면 당황스럽던 그날 기분이 다시 느껴집니다 ㅋ...</div> <div><br /></div> <div>1주차가 적응 훈련인가 라서 그 시기안에 적성검사라던지 신체검사를 다시 간단하게 하는 건 알았지만, 적성검사는 조금 아슬하긴 했지만 통과했고 신체검사도 마쳤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적성검사에서 불통과되서 귀가 된 인원이 이때 돌아갔는데 그 인원이 상당해서 좀 놀랐습니다. 향토사단에 입소 하긴했지만 생활관 인원의 3분의 1정도는 빠져나가 더라고요 ㄷㄷ;;</div> <div>여튼 저는 통과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훈련 받을 일만 남았구나 싶었는데....</div> <div><br /></div> <div>금요일이었나요...</div> <div>갑자기 방송으로 혈액이상자라면서 이름을 호명하는데 거기에 제 이름도 있었습니다.</div> <div>이때부터 갑자기 걱정이 되긴 했지만 큰일 아니겠지... 설마 이제와서 다시 돌려보내겠어? 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이상자들 다 집합해서 제일 가까운 군병원으로 가는데 한 12명 정도 됐습니다.</div> <div>차에 타면서 지나치던 도시 풍경을 보자니 한주도 안지났지만 꽤 그리운 느낌이 들더군요 ㅎ..</div> <div><br /></div> <div>군병원에 도착하니 그때 부턴 기다림의 연속...</div> <div>군행정이라는게 원래 그런진 모르겠지만 수속부터 시작해서 받기까지 장장 5~6시간이 걸렸습니다 ㅡㅡ;;</div> <div>아침에 출발해서 점심먹고 겨우 검사 받을 수준이었죠 뭐 ;;</div> <div><br /></div> <div>훈련도 훈련이지만 기다리는것도 참 힘들다고 느낄 때쯤 겨우 군의관님한테 진단받고 채혈 재검사를 시작했습니다.</div> <div>다 끝내고 나니 하는 소리가 채혈 결과가 오늘 안나온다더군요 그때가 금요일이니 다음주 월요일까지 꼼짝없이 묶여 버린다는 소리였습니다 ;;</div> <div><br /></div> <div>그렇게 불안속에 군대 주말을 보내고....</div> <div>월요일 아침에 다시 집합해서 결과 들으러 갔죠</div> <div><br /></div> <div>결과는?</div> <div>아시겠지만 귀가조치 대상자로 낙점 됐습니다...</div> <div>듣자하니 간수치가 상당히 높았다 더군요.</div> <div>200이 넘어서 300을 바라볼 수준이었다는데 저도 어째 그렇게 올라갔는지는 의문입니다.</div> <div>평소 기름진 음식이라던지 술도 좀 먹긴 했지만 좀 놀랍더군요 ㄷㄷ;;</div> <div><br /></div> <div>여튼 규정을 지켜야 된다면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듣고 그렇게 그날 저녁 사복입고 귀가 했습니다 하...</div> <div>나가면서 남들 기합받는거 보고 오면서 미안한 감정도 들고 앞으로 어떻하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크게 든 생각은...</div> <div>부모님 볼 낯이 없다라는 거였죠...</div> <div><br /></div> <div>보내시면서 참 걱정 하시고 걱정하시고 계시는 부모님인데 훈련소에서 귀가 됐다는 말을 들으시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두려웠습니다.</div> <div>결과적으로 보자면 예상 대로 많이 실망하신 눈치시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동안 너무 나태하게 생활한 네 잘못이 크다며 그러시는데 솔직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div> <div>저도 괴로웠지만 부모님 심정도 오죽 하셨겠냐 싶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후 심적으로 고난스런 나날이 계속 됐습니다.</div> <div>그 동안 부모님이랑 다투기도 많이 다퉜고 서로 마음이 상할 일도 많았습니다.</div> <div><br /></div> <div>군대만 잘갔으면 이런일이 없었을 텐데 자책 해도 이미 끝난일이니 어쩔 수도 없죠</div> <div>그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재검 까지 몸조리를 잘할 밖에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재검이 저번주 금요일이었습니다.</div> <div>결과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4급판정이네요.</div> <div>웃긴건 제가 애당초 귀가된 간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겁니다.</div> <div>판정 사유는 어이 없게도 척추 측만증이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하... 뭐 그렇습니다.</div> <div><br /></div> <div>지금 부모님은 현역으로 갔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씀 하시는데 뭐... 제 생각엔 현역으로 일부러 갈 필요까지 있나 싶네요.</div> <div>있는 병을 숨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div> <div><br /></div> <div>지금은 남은 공백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중입니다.</div> <div>계획이 완전히 틀어져 버렸고 대학 복학도 못하니 계획을 다시 세우는 수 밖에 없게 되었네요.</div> <div>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소집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무리일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여튼 쓰고보니 꽤 요약해서 적었는데도 길긴하네요.</div> <div>남들보기에 변변찮은 일이라 부끄럽기도 하고요.</div> <div><br /></div> <div>어쨌든 여기 까지 갑작스런 일이 터져서 고민하는 사람 이야기 였습니다.</div> <div>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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