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도 안오겠다 싶어서 솔랭을 돌렸음.
대충 1년쯤 심해수문장 갈리오지만 왠지 어제 새벽에는 은빛 공기를 맡아볼 수 있을것은 예감이 들었음.
퍼플 2픽이 걸렸길래 마음놓고 포지션을 고를 수 있었음. 그리고 시작된 밴픽
저쪽에서 노틸을 밴함. 우리는 일단 쉔을 밴하고 떠듬. 왠 노틸밴? 노틸한테 털렸나봐요 ㅎㅎ
저쪽에서 알리를 밴함. 우리는 제드를 밴하고 떠듬. 어 뭐지 ㅎㅎ 블리츠하려나본데 저격밴해주까여? ㄴㄴ해
저쪽에서 라이즈를 밴함. 우리는 샤코를 밴하고 떠듬. 아 걍 블츠밴하지..
그리고 이제 픽을 하기 시작하는데 뭔가 이상함.
심해수문장하다보니 픽을 보면 대충 느낌이 옴. 우선 고정밴이 있음. 쉔이나 블리츠나 이런거.
두번째로 유행을 따르는 밴이 있음. 요즘엔 마이랑 자르반이 좀 밴이 자주되는 느낌임.
마지막으로 자기나 팀원이 상대하기 거지같은게 있음. 필자는 제드나 앨리스 이런거 밴 자주함
근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좀 특이한 밴픽임. 좀 보니까 나름 세로드립이었음. 그리고 빡침.
난 일베 그렇게 혐오하는것도 아니고 오유를 그렇게 찬양하는것도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정치적 성향도 없음. 걍 중도임
사람들이 넌 정치적 성향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그냥 모택동의 흑묘백묘론 아시죠? 전 그냥 그게 맞다고 생각해여 하면서 넘어감
다만 딱하나 싫어하는게 있는데, 패드립 싫어함. 고인드립 많이 싫어함. 잘은 모르는데 저거 노대통령 고인드립인것같아서 찾아봄.
보니까 코알라랑 합성을 해놓은걸 저렇게 부르는 거였음. 그래서 빡침.
적1픽이 우선 케일을 픽함. 탑인지 서폿인지 미드인지 모르겠지만 우선 케일이 나왔음.
그래서 자신있게 판테온을 픽함. 1픽이 제이스 픽했지만 그런거 별로 눈에 안들어옴. 그냥 말했음.
'난 저쪽 케일 밴픽보니 걍 점마를 찢어 죽여야겠다. 쟤가 탑가든 미드가든 서폿가든 정글가든 난 쟤를 만나러 가겠다'
'2픽 트롤임? 왜그럼?'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댔는데, 내 소원 한번만 들어줘라. 난 쟤를 어떻게든 찢어야겠다.'
'무슨 자신감임? 그러다 찢기면?'
'나름 판테 400판정도 해봤고, 케일만나서 못찢은적 단 한번도 없다.'
'케일 서폿가면 어쩔거냐?' '내가 서폿가겠다.'
이말을 들은 우리 4,5픽의 열화와 같은 성원아래 라인 자유이용권을 획득함.
그리고 10명이 픽을 다 고름. 블루팀은 탑 케일, 미드 오리아나, 정글 아무무, 원딜 애쉬, 서폿 누누였고
우리 퍼플팀은 탑 판테온, 미드 제이스, 정글 리신, 원딜 케이틀린, 서폿 블리츠였음
로딩이 끝나고 우리 리신이 물어봄. 님 혹시 오유함? 네? 왜여? 저쪽 15듀오인것 같은데 쟤들 일베벌레네여 어? 어케암? 누누 아디좀 봐여
누누 아이디가 신병81현무중대? 인가 그랬음. 확실치 않음. 저게 왜여? 거꾸로 읽어보셈. 아아;
거꾸로 읽어보니 알겠음. 저건 벌레였음. 그리고 리신이 자기도 일베를 싫어한다고 열심히 하자고 함. 이분 왠지 오유인일것같음.
나는 패기롭게 영약 1포션 1와드로 시작함. 왜냐면 전 영약성애자라서.
케일은 뭔패기인지 플라스크 3포션을 들고옴. 아마 탑제이스로 생각했겠지만 함정에 빠졌겠지
그리고 여유롭게 퍼블을 따냈음. 사실 맞다이어서 딸피로 헉헉대고 있는데 아무무가 뒤늦게 갱을옴.
아, 아무무에게 죽는건 원통하지 않지만 케일에게 어시를 주고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며 도망가는데 리신형님이 와서 살려줌.
그리고 아무무가 헐레벌떡 도망가는거 점멸w-q-평 으로 잡아내면서 더블버프도 획득함.
케일이 cs 구경도 못하게 만들고 2렙차나게 한 다음 6렙때 킬한번 따주고 케일이 궁찍었을때 킬한번 더따줬음.
종종 집에 갔다가 봇으로 궁쓰고 누누만 신나게 썰고 돌아오기도 했음. 애쉬는 잡지 않았음..
20분이 지났을때 본인은 6/1/2를 기록하고 있었고 케일은 0/5/1을 기록하고 있었음
팀 스코어로는 11대 8인가 그랬음. 탑,정글은 압승이었고 봇도 제법 흥했...
지만 제이스가 무슨 관장약이라도 먹은듯 1/6/0을 기록중이었음.
적은 오리아나만 지키자는 마인드였나봄. 서렌칠 기미가 안보임.
미드, 봇은 슬슬 미드한타를 하자고 얘기하고 있었지만 나와 리신은 아직도 배고팠음.
우리는 각자 와드 5개씩 사들고 적 정글에 환하게 밝혀두고 케일이나 누누만 찾아서 잡기 바빴음.<
물론 돈은 100골드도 안주는 수준이었지만, 상관없었음. 내 마음속엔 잡을때마다 1000골드씩 들어오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둘다 비술의검을 사놔서..
25분쯤에 나랑 리신이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애쉬가 물어봄. 님들 왜그럼? 쟤들 돈도 안주지 않음?
리신이 드립을 침.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소환사의 협곡에 벌레가 출몰해서 박멸중에 있습니다.
나는 재미없는 남자라 드립은 안치고 걍 대답해줌. 케일이랑 누누가 일베인인것 같아서 쟤들만 잡으려구요
어? 쟤들 일베인걸 님들이 어케암? 아이디랑 노알라드립보니까 견적이 나오네여.
아 그래여? 넹 쟤들 충임. 아 왠지 15픽 듀오새끼들이 존나 못하더니 벌레였네 ㅅㅃ 쟤들이 반대해서 서렌도 못치고있음.
그랬음. 저분들도 무간지옥이었음. 서렌을 안치는게 아니라 못치는거였음. 그리고 이제 생중계가 시작됨.
케일 지금 봇미니언 처먹으러 가네여. 누누는 우물안에서 짱박혀 있음. 우린 탑미니언좀 먹을테니 일루 오지 말아요.
적 세명이 생중계를 해주고 우리 5명은 오퍼레이팅 받으면서 여유롭게 해충박멸함.
나중에는 오리아나 아무무 애쉬가 용굴에서 구경하고,
우리 5명은 넥서스 옆에서 누누랑 케일이 젠될때마다 썰어버리는 진귀한 현상이 벌어짐.
얘들이 부활하면 우리는 죽든말든 우물다이브해서 썰어버리고 넥서스옆에서 춤이나 추면서 기다림.
케일 누누가 서렌을 치면 오리아나 아무무 애쉬가 반대함.
40분 정도 되어서 케일은 6/15/3 누누는 5/18/7를 기록중일때 저 둘이 무간지옥을 못견디겠는지 탈주해버렸고
우리는 3인서렌을 받으면서 이 판을 끝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