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즐겨하고 악플게임 웹툰도 즐겁게 보는 한 사람입니다.

베오베를 눈팅하다보니 악플게임에 안상규와 여시현 캐릭터를 두고

오유와 여시를 의인화했고, 이전에 욕먹은 일 때문에 졸렬하게 진짜 악당으로 만들어서

두 커뮤니티 사이트 이미지를 개판치려고 한거다. 미티 나쁜놈. 이런 글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글들이랑 리플들을 쭉 보면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 글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한 게 100% 맞다고 장담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에는 오유나 여시에게 복수를 한답시고 

캐릭터 설정을 이렇게 한건 아니라고 봐요.

이유는 악플게임 웹툰의 설정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데...

악플게임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악플을 모두 엄청나게 잘 달만한 동기와 재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주인공자체도 PC방에서 알바하면서 악플 다는 사람인데요 뭘.

그래서 악플게임, 특히 본선 진출자한테는

악플을 무지막지하게 달 수 있는 그런 설정이 필요하고

모든 캐릭터가 똑같은 악플만 달 수는 없을테니 개성이 필요하고 

이 개성을 몇몇 유명 커뮤니티(디씨,오유,일베,여시 등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표현한건데,

오유나 여시의 일반적인 이미지가 나쁜 이미지가 아니잖습니까.

안생겨요나 여시 드립이 어디 무슨 사이트처럼 욕먹는 게 아니고 오히려 재밌다고 인정받는데

그게 악플게임 본선 진출자 캐릭터와 부합되나요? 아니죠?

착한 사람으로 악플 전혀 안다는 사람이 악플게임에 나올리가 없잖습니까

아주 나쁜 악당이거나 이중잣대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어야 캐릭터가 사는걸텐데

그래서 욕먹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로 비튼거라고 생각됩니다.

커플보고 '커플입니다 속지마세요' 한다고 그게 악플이 되지 않으니,

상황을 왜곡, 변질시키고 '공공장소에서 스킨쉽한다  ㅉㅉ'하는 식으로 글을 올리는 과정을 통해

'악플게임 본선에 진출할 만한 나쁜 놈' 캐릭터를 만든거죠.

여시도 마찬가지. 근거없는 연예인 소문에, 못생긴 여자를 이쁘게 만들어준다고 뻥을치고..

전 그런 관점에서 안성규나 여시현캐릭터를 이해했습니다.

싫고 좋고가 없는거죠 이런건. 그냥 작가의 만화 세계관 상, 캐릭터 설정 상 이렇게 나온 것일 뿐이니까요.

다른 부분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미티작가가 오유나 여시같은 곳을

복수하기 위해 졸렬하게 만화에 그런 걸 넣진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복수심에 불타올라도 자기 밥벌이에 그런 걸 활용하진 않을거에요.

일은 일이고, 사생활은 사생활이니까요.

물론 그냥 제 생각일 뿐이라서 이게 틀릴 수도 있겠지만,

캐릭터성을 부여하다가 나온 캐릭터들일 뿐인데, 그걸로 너무 과민반응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만화는 만화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