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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8097
    작성자 : Toxin
    추천 : 6
    조회수 : 1960
    IP : 210.121.***.4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5/21 13:36:19
    http://todayhumor.com/?panic_48097 모바일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 4탄 - 군대편
    <p><p>**편의상 존댓말로 쓰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p><p><br></p><p>제목에도 있듯이 이번 편에서는 군대에서 듣고, 겪은 이야기들 쓰려고 한다.</p><p><br></p><p>본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군대에 관한 추억을 이야기 해보자면..</p><p><br></p><p>나는 부대찌개가 유명한 곳에서 입소를 하였다.</p><p><br></p><p>어느덧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p><p><br></p><p>기억 나는 것 몇가지가 있는데, </p><p><br></p><p>우선 갈증.. 밖에선 평소에 잘 움직이지도 않았는데..</p><p><br></p><p>훈련소에서는 온갖 몸쓰는 일을 하고 나서 </p><p><br></p><p>물은 거의 한잔씩 밖에 먹질 못했다.</p><p><br></p><p>그것도 뜨거운물.. 그나마도 서로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아우성이었다.</p><p><br></p><p>(필자는 5월군번인데.. 7~8월 군번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p><p><br></p><p>그때는 지들끼리 시원한물 실컷 마시는 조교들이 엄청 얄밉다.)</p><p><br></p><p>훈련을 마치고 다음 훈련장으로 이동하는도중에 우물같은게 있었는데</p><p><br></p><p>밖에 있을땐 절대 절대 식수로는 생각하지 않았을 초록색 이끼가 가득 낀</p><p><br></p><p>물이었다. 대충 이끼를 걷어내고 물속을 보니 의외로 깨끗해 보이긴 했지만..</p><p><br></p><p>아무래도 망설여 졌다. 하지만 어느 용자가 수통을 꺼내 물속에 넣자마자 </p><p><br></p><p>시간이 없던 우리는 앞다투어 우물물을 수통에 넣기 시작했다.</p><p><br></p><p>어짜피.. 수통도 60년도에 만들어져 녹이 가득 슬었으니.. </p><p><br></p><p>물이 아무리 맑았어도 건강한 물은 못먹었으리라 생각한다.</p><p><br></p><p>아무튼 그 물도 아까워서 아껴먹었었다. 아주 꿀맛이었다.</p><p><br></p><p>일과를 마치고 나면 방별로 큰 수통에 물을 담아오는데 그나마도 정수기가 </p><p><br></p><p>하나밖에 없어서 줄을 늦게 서면 물을 조금밖에 받지 못했다.</p><p><br></p><p>그래서 교육지책으로 덩치좋고 문신좀 한 무섭게 생긴 형님들을 섭외해서 </p><p><br></p><p>물을 받으러 가게끔 부탁하고는 했다. </p><p><br></p><p>(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문신이 효과를 볼 수 있는건 훈련소까지만..^^;)</p><p><br></p><p>그리고 나서 낮에 못먹은 물을 한계까지 마셔놓고는 토할 것 같아서 잠을 한참동안</p><p><br></p><p>못 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p><p><br></p><p>그밖에 몇가지 더 있는데 너무 잡설이 길어지는것 같아 넘어가겠다.</p><p><br></p><p>아무튼 훈련소 3~4주 차가 되면 같은 방을 쓰는 조교와 제법 친해지게 되는데,</p><p><br></p><p>그때 조교에게 들었던 그 훈련소에 전해오는 무서운 이야기이다.</p><p><br></p><p><br></p><p><br></p><p>-</p><p>- 훈련소에서는 불침번을 두명씩 서는데, 한명은 내무실 안에 있고, 나머지 한명은 </p><p><br></p><p>문 밖에 서서 내무실 안은 문에 있는 창문으로 바라보는 형태로 근무를 서곤 했다.</p><p><br></p><p>(혹시라도 군대 안갔다 온 사람을 위한 TIP : 문밖에서 근무를 서는 경우, 딱딱한</p><p><br></p><p>출석부 같은걸 들고 있는데 그걸 세워서 명치 부근에 받치고 반대쪽은 문에 기대서</p><p><br></p><p>서면 선 상태로 꿀잠을 잘 수 있다.)</p><p><br></p><p>제일 바깥쪽 내무실같은 경우 통유리로 된 문 옆에 서서 근무를 서게 되는데, </p><p><br></p><p>물론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긴 상태이다. 야간에는 정해진 통로로만 들어오고 </p><p><br></p><p>나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p><p><br></p><p>어느 훈련병이 제일 바깥쪽 내무실의 바깥쪽 불침번을 섰더란다.(통유리로 되어있는 문 옆)</p><p><br></p><p>역시 위의 TIP대로 꿀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오한이 들어 잠을 깨고</p><p><br></p><p>무심코 옆을 돌아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고 한다..</p><p><br></p><p>옛날군복(영화에 나오는 6.25때 군복같은)을 입은 병사 하나가 총을 지팡이 대신 </p><p><br></p><p>삼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저 멀리서 서서히 걸어오고 있었다.</p><p><br></p><p>대충 봐도 뭔가 심한 부상을 입은 것 같았다.</p><p><br></p><p>그리고 희미하게 무언가를 말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훈련병의 귀에는 그 말이 </p><p><br></p><p>똑똑히 들렸다고 한다.</p><p><br></p><p>"도와줘.. 도와줘...."</p><p><br></p><p>이 훈련병은 순간 온몸이 굳는듯한 느낌을 받고 눈앞의 병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p><p><br></p><p>비틀비틀 거리면서도 병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유리문을 향해 오고 있었다.</p><p><br></p><p>"도와줘.. 문좀 열어줘..."</p><p><br></p><p>가까이서 보니 그 병사는 폭탄이라도 맞은 듯이 피투성이가 되어 눈뜨고는 볼 수 </p><p><br></p><p>없을 지경이었다고 한다.</p><p><br></p><p>어찌보면 애처로운 목소리로 문을 열아달라고 하는 목소리였지만 </p><p><br></p><p>이 훈련병은 이미 공포가 머리끝까지 차 있어서 별다른 반응을 할 수 없었다.</p><p><br></p><p>이윽고 그 병사는 유리문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p><p><br></p><p>훈련병은 눈이라도 질끈 감고 싶었지만 그나마도 잘 되지 않았다.</p><p><br></p><p>거짓말처럼 그 병사는 유리문을 스윽 통과해서는 그 훈련병 바로 옆으로 </p><p><br></p><p>다가왔다.  훈련병은 감히 옆을 쳐다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p><p><br></p><p>"열어 달라고 했지..."</p><p><br></p><p>라는 말이 들림과 동시에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다고 한다.</p><p><br></p><p>그때야 비로소 주위에 자신 말고도 다른 불침번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p><p><br></p><p>인지하였지만, 물론 다른 사람은 아무도 그 병사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p><p><br></p><p><br></p><p><br></p><p><br></p><p>- 훈련소에 폐쇠된 내무실 하나가 있었는데, 그 내무실에 얽힌 이야기이다.</p><p><br></p><p>위에 설명한 대로 불침번은 두명씩 서게 되어있다.</p><p><br></p><p>어느날, 내무실 안에서 어떤 훈련병이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p><p><br></p><p>역시 졸고 있었다. 그 와중에.. 어떤 소리가 들려서 잠을 깼는데,</p><p><br></p><p>갑자기 어린 아이의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p><p><br></p><p>까르르 하고 웃는소리가.</p><p><br></p><p>환청이 들리나 하고 정신을 더 다잡았는데도, 그 아이의 소리는 </p><p><br></p><p>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p><p><br></p><p>그리고나서 옆을 바라보니, 5살정도 되어보이는 어느 아니 하나가</p><p><br></p><p>까르르 웃으며 침상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자고 있는 훈련병들의</p><p><br></p><p>머리를 밟으며 통통 튀어다니고 있었다고 한다.</p><p><br></p><p>(잠을 잘때는 양쪽의 침상에서 머리가 중앙쪽으로 오게끔 하고 잔다)</p><p><br></p><p>그걸 보자마자 방 안에서 근무를 하던 불침번은 기절을 해버렸고,</p><p><br></p><p>밖에서 안을 지켜보던 불침번은 갑자기 안에서 불침번 하던 훈련병이</p><p><br></p><p>픽하고 쓰러지자 왜 그러나 하고 들어왔다가 같은 장면을 보고 </p><p><br></p><p>같이 기절을 해버렸다.</p><p><br></p><p>당연히 다음날 일어나고 나선 근무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p><p><br></p><p>엄청 깨졌다.</p><p><br></p><p>귀신을 봤다고 이야기하는 훈련병들을 살펴보자 단순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p><p><br></p><p>거짓말을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리 자고 싶어도 불침번 둘이 나란히 </p><p><br></p><p>바닥에 누워 자진 않았을테니까..</p><p><br></p><p>그래서 결국 간부 한명이 불침번 근무를 중간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p><p><br></p><p>그 동안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한다.</p><p><br></p><p>그래서 어느정도 후에 다시 훈련병들끼리 근무를 돌리자, 또 귀신을 보고 </p><p><br></p><p>기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의 귀신을 보고 기절했다는</p><p><br></p><p>증언이었다.</p><p><br></p><p>이런일이 몇번이고 벌어지자, 결국 그 내무실을 폐쇠하게 되었다고 한다.</p><p><br></p><p><br></p><p><br></p><p><br></p><p><br></p><p><br></p><p>아마 별로 무섭지 않았을테니..</p><p><br></p><p>바로 자대 배치 후로 넘어가겠다.</p><p><br></p><p>훈련소를 마치고 자대 배치를 앞둔 나는 마치 군생활이 끝난것 같은 </p><p><br></p><p>성취감에 젖어 있었다. </p><p><br></p><p>내가 갈곳이 포병대대라는걸 알기 전까진 말이다.</p><p><br></p><p>(더구나 155미리 견인포.. 힘 더럽게 많이 써야되는 보직이었다)</p><p><br></p><p>잡설이지만, 훈련소에 입소할때만해도 90키로가 넘었고,</p><p><br></p><p>체력장때 팔굽혀펴기는 한 3회정도 하고 퍼졌던것 같다.</p><p><br></p><p>그런데 제대할때는 70키로에 팔굽혀 펴기도 한 100회정도는 거뜬히 했으니..</p><p><br></p><p>(물론 그 사이의 피눈물은 생략하도록 하겠다)</p><p><br></p><p>살을 빼고 싶은 당신!! 입대하시오...!!</p><p><br></p><p>(물론 지금은 회귀하는중...^^;)</p><p><br></p><p>아무튼 이제 하는 이야기는 자대배치 이후에 들은 이야기 이다.</p><p><br></p><p><br></p><p><br></p><p><br></p><p><br></p><p><br></p><p>- 고참이 겪은 일이다. </p><p><br></p><p>어느곳에서 근무를 설때였는데, 그쪽이 후미진 곳이라 제법 한가한 곳이었다.</p><p><br></p><p>보통 사수는 도착하면 근무지에 서서 기다리고, 부사수는 무전기 있는곳으로</p><p><br></p><p>쪼르르 달려가서 본부에 무사히 교대했음을 알리는 무전을 쳤다.</p><p><br></p><p>그 근무지는 근무지 바로 뒤에 조그만 방같은게 있고, 그 안에 무전기가 있었기</p><p><br></p><p>때문에 부사수는 바로 뒤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p><p><br></p><p>(방이라고 해봐야 앞에 큰 창같은게 있어 밖에서 보면 안이 다 보였다.)</p><p><br></p><p>보통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전을 주고 받는 소리가 들려야하는데,</p><p><br></p><p>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자, 고참은 신경질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p><p><br></p><p>"마! 이게 쳐 돌았나.. 얼른 무선 안치나?"</p><p><br></p><p>근데 부사수는 고참을 쳐다보지도 않고 사시나무떨듯이 떨고만 있었다.</p><p><br></p><p>고참은 그때까지만 해도 어이가 없어서 </p><p><br></p><p>"그래 너 오늘 뒤지는날이다"</p><p><br></p><p>이러면서 방안으로 쫒아 들어갔다.</p><p><br></p><p>고참이 안으로 들어가도 부사수는 이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어느곳을 </p><p><br></p><p>계속 바라보고 있었다.</p><p><br></p><p>"헉!"</p><p><br></p><p>창밖에서 어느 노인이 방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다.</p><p><br></p><p>고참이 아까전까지 서있던 바로 옆에서 말이다.</p><p><br></p><p>밖에 있을땐 개미새끼하나 주위에 없었는데..</p><p><br></p><p>안에서는 보이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다.</p><p><br></p><p>비로소 부사수가 했던 행동이 이해가 됨과 동시에 몸 깊은 곳에서 </p><p><br></p><p>오한이 솟아 올랐다.</p><p><br></p><p>그래도 옆에 부사수가 있으니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될것이 아닌가.</p><p><br></p><p>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부사수에게 욕을 한마디 외친 후에 </p><p><br></p><p>다시 방 밖으로 뛰어 나갔다.</p><p><br></p><p>그러자 역시 밖엔 아무도 없었다.</p><p><br></p><p>다리가 후들거리고 기절할것만 같은 기분이었지만</p><p><br></p><p>정신을 바짝 다시 차리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갔다.</p><p><br></p><p>그때 비로소 부사수가 고참을 쳐다봤다.</p><p><br></p><p>김XX상병님..</p><p><br></p><p>다시 창밖을 바라보니 노인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p><p><br></p><p>조금 여유가 돌아온 고참은 놀란가슴을 달래며 불쌍한 부사수에게 </p><p><br></p><p>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p><p><br></p><p>그러다가 갑자기 또 뭔가 있는 느낌이 들어 옆을 쳐다봤다.</p><p><br></p><p>사각형으로 된 창 오른쪽 아래에 아까 그 노인의 얼굴이 반정도 보였다.</p><p><br></p><p>마치 몰래 안을 훔쳐보듯이...</p><p><br></p><p>"으아아!!"</p><p><br></p><p>결국 고참은 잠시 정신을 잃었고,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고 한다)</p><p><br></p><p>다시 정신을 차리자 그 노인은 온데간데 없어졌다고 한다.</p><p><br></p><p>내가 이 이야기를 믿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p><p><br></p><p>이 고참이 이 이야기를 해준것이 </p><p><br></p><p>근무중에 공포탄을 쏴서 징계를 받은 다음날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 이 이야기 역시 다른 고참이 겪은 이야기이다.</p><p><br></p><p>자대에서도 불침번은 두명이 서게 되지만 양상은 좀 달라진다.</p><p><br></p><p>사수는 복도에 서서 있고, 부사수가 나머지 잡다한일.. 근무자를 깨우는 일 등을</p><p><br></p><p>하게 된다. </p><p><br></p><p>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하루는 이 고참이 심심하니까 내무실을 돌아다니며</p><p><br></p><p>문에 있는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다녔다.</p><p><br></p><p>그러던 와중에 어느 내무실안을 들여다보니, 어떤 사람이 누워있지 않고 </p><p><br></p><p>앉은 상태에서 관물대쪽에 얼굴을 파뭍듯이 해서는 고개를 흔들흔들 흔들고 있었다.</p><p><br></p><p>대충 기억을 떠올려보니 자신보다 3개월 후임인 상병의 자리였다.</p><p><br></p><p>들어가려고 했다가, 이내 마음을 접었다.</p><p><br></p><p>그 내무실엔 잠귀가 밝은 성질더러운 고참이 있었기 때문에 </p><p><br></p><p>괜히 문열어서 자칫 깨웠다간 골치아파지기 때문이었다.</p><p><br></p><p>다시 자리로 돌아와 부사수에게 물었다.</p><p><br></p><p>"야 김XX 오늘 근무있냐?"</p><p><br></p><p>"그 내무실엔 오늘 근무자 한명도 없습니다"</p><p><br></p><p>고참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p><p><br></p><p>'잠꼬대 한번 고약하군.. 내일 놀려줘야지'</p><p><br></p><p>다음날 아침, 점호를 마치고 고참이 어제 그 내무실에 찾아갔다.</p><p><br></p><p>"야~ 너 어제 자다가 일어나서 뭐했냐~ 이상한짓 한거 아니냐? ㅋㅋㅋ"</p><p><br></p><p>"?? 저말입니까?"</p><p><br></p><p>"그래 너 어제 누워 안자고 앉아서 뭐 하고있더만"</p><p><br></p><p>"전 기억이 없지 말입니다"</p><p><br></p><p>낄낄대다가 무심코 옆을 보니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p><p><br></p><p>이 분대는 한사람이 비어 중간에 한자리가 비어있었다.</p><p><br></p><p>그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어제 보았던 자리는 바로 그자리였다.</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안무섭다고요? </p><p><br></p><p>그럼 죄송.. </p><p><br></p><p>바로 번외편으로 넘어가죠.</p><p><br></p><p><br></p><p><br></p><p>번외편 1 -</p><p><br></p><p>이것은 실제로 겪은일은 아니고 고참이 아는 이야기를 해준것이다.</p><p><br></p><p>꽤 유명한 이야기니 아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p><p><br></p><p>전방의 어느 부대에서, 근무중인 사수와 부사수가 있었다.</p><p><br></p><p>사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부사수를 적당히 갈군뒤에 구석에 누워</p><p><br></p><p>잠을 잤다. </p><p><br></p><p>부사수 혼자 한참을 경계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인기척이 </p><p><br></p><p>느껴졌다.</p><p><br></p><p>"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p><p><br></p><p>부사수는 기계처럼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는데,</p><p><br></p><p>자세히 보니 어떤 허리가 구부정한 늙은 할머니였다.</p><p><br></p><p>산 깊은 곳이었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지만, </p><p><br></p><p>가끔씩 약초캐던 노인들이 보이곤 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p><p><br></p><p>"할머니~ 이리로 오시면 안되요~ 돌아가세요~"</p><p><br></p><p>할머니는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계속 초소쪽으로 다가왔다.</p><p><br></p><p>"할머니~ 이쪽으로 오시면 안된다니까요~"</p><p><br></p><p>할머니는 고개를 들어 부사수를 보았다.</p><p><br></p><p>"할머니 어떻게 이리로 오신거에요? 여긴 군사지역이때문에 </p><p><br></p><p>들어오시면 안되요.. 어서 다시 돌어가셔야해요"</p><p><br></p><p>부사수는 최대한 친절하게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p><p><br></p><p>"아이구.. 총각, 돌아갈건데.. 돌아갈건데.. 부탁 하나만 들어줘..</p><p><br></p><p>목이 너무 마른데.. 이게 따지질 않아서.."</p><p><br></p><p>부사수가 할머니 손을 보니 캔음료 하나가 보였다.</p><p><br></p><p>"아~ 이리 줘보세요, 이거 따드릴테니까 마시고 다시 돌아가세요"</p><p><br></p><p>그리고 나서 캔을 따려는데 생각처럼 잘 따지지가 않았다.</p><p><br></p><p>한참을 캔음료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격한 통증이 </p><p><br></p><p>느껴졌다.</p><p><br></p><p>"야이 미친새끼야!!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p><p><br></p><p>사수가 어느샌가 잠에서 깨어 부사수를 한대 세게 때린것이다.</p><p><br></p><p>그리고나서 다시 자신의 손을 쳐다보니, </p><p><br></p><p>수류탄을 들고 있었고, 손가락엔 안전핀이 걸려있었다.</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번외변 2 -</p><p><br></p><p>사실 이건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데.. 나에겐 무서웠던 순간이다.</p><p><br></p><p>군인이 근무를 서는 도중에는 절대로 근무지를 이탈해서는 안된다.</p><p><br></p><p>어떠한 사유라도 통하지 않는다.</p><p><br></p><p>뭐 당연한 이유일수 있겠다.</p><p><br></p><p>전시상황에 경계를 서다가 이탈하는 경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니까.</p><p><br></p><p>산쪽에 위치한 탄약고에서 본인이 겪은 일이다.</p><p><br></p><p>저녁에 미친듯이 먹은 냉동이 소화가 덜되었는지 </p><p><br></p><p>불침번이 나를 깨울때부터 별로 속이 좋지 않았다.</p><p><br></p><p>화장실을 가도 별다른 소식이 없어 나는 그냥 복장을 챙겨</p><p><br></p><p>초소로 향했다.</p><p><br></p><p>마침 휴가때문에 인원에 구멍이 생겨 동기와 함께 가는 근무였기에 </p><p><br></p><p>이런저런 농담을 하면서 초소로 올라갔다.</p><p><br></p><p>한 30분정도 있었을까.. </p><p><br></p><p>갑자기 뱃속 깊은곳에서 격한 무언가가 밀려오기 시작했다.</p><p><br></p><p>"....아...."</p><p><br></p><p>"왜?"</p><p><br></p><p>"쌀것같아..."</p><p><br></p><p>동기는 히죽대며 나를 놀리기 바빴지만, 나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있었다.</p><p><br></p><p>차라리 후미진 다른 근무지였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p><p><br></p><p>지금 있는곳은 탄약고로, 제일 중요한 근무지중에 하나기 때문에 </p><p><br></p><p>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본부에 있는 근무병들이 계속 체크를 하고 있었다.</p><p><br></p><p>한발이라도 초소를 나갔다가 적발되면 바로 징계 또는 영창이 확실했기 때문에</p><p><br></p><p>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p><p><br></p><p>다음 교대자가 올때까지는 1시간..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p><p><br></p><p>내 낯빛이 파래지자 동기도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같이 머리를 짜내기</p><p><br></p><p>시작했다. 그리고..</p><p><br></p><p>"탄약고 2지대 계단방향에 거수자 출현, 산짐승일수도 있으니 확인하고 오겠음"</p><p><br></p><p>이라고 연락을 때리고 숲으로 이어진 계단을 미친듯이 뛰어올라갔다.</p><p><br></p><p>그리고나서 5분간의 천국을 맛보았고, 엉덩이에 모기 20방 물렸다.</p><p><br></p><p>그리고 다음날 휴가나가서 병원가느라고 하루를 허비했다..</p><p><br></p><p>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
    Toxin의 꼬릿말입니다
    이거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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