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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7648
    작성자 : Toxin
    추천 : 13
    조회수 : 1141
    IP : 210.121.***.25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5/15 16:23:18
    http://todayhumor.com/?panic_47648 모바일
    [단편] 붉은책 -완결









    "예, 저는 사건 현장에 나와있는 김미미 기자입니다.


    이 엽기적인 사건의 용의자로는 숨진 한동욱씨로 지목되는 가운데,


    자신의 부인, 부모, 그리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다른 피해자들을


    해친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용의자 한동욱씨 본인이 어째서


    그러한 시체로 발견되었는지는 미스테리..."


    '퓩'


    나는 TV를 끄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흐음...."


    잠시동안 골똘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큰소리가


    들려왔다.


    "쿵!!"


    "아이고.. 또 떨어졌구나"


    나는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갔다.


    역시 현선이가 훨체어에서 떨어져 있었다.


    나는 현선이를 꼭 안아서 다시 휠체어에 앉혔다.


    "그르르..."


    나를 물어뜯으려고 하긴 했지만, 한두번 해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손쉽게 제압해서 휠체어에 다시 앉혔다.


    그리고 옆의 냉장고에서 두툼한 생고기를 꺼내 


    그녀에게 내밀었다.


    "아드득...아드득...."


    그녀가 정신없이 고기를 먹는사이, 나는 옆에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혼자말을 시작했다.


    "현선아.. 사실말이야.. 


    얼마전에 동욱이가 찾아왔었어..


    그 붉은책 때문에 말이야... 큭큭... 웃기지?


    보자마자 당장 때려죽이고 싶었는데..


    사실.. 알고 있었거든.. 동욱이 부인이 아픈거..


    그리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거...


    혹시.. 그거때문에 찾아오진 않을까... 


    예상은 하고 있었어...


    알잖아?


    나도 네가 자살한 그날....


    마찬가지로 그 책이 생각났으니까 말야.


    큭큭큭.....


    아.. 동욱이 녀석 내가 번역본을 쥐어줄때의


    표정이 생각나서 말이야...


    눈물이 글썽글썽 하던데..? 큭큭...


    아아.. 그런눈으로 보지마.. 현선아..


    난 사실말야. 


    책을 제대로 준건 맞아. 거.의. 말야.


    그냥 사실 이건 소생술에 관한 책이 아니라


    사실 죽은 병사를 전쟁에 써먹기 위한 주술이라는것,


    그리고 인간을 3명이상 먹으면 각성한다는것.. 


    이거 두가지만 빼고 주었을 뿐이야.


    뭐.. 사실 응용하면 소생술이 될수도 있지만 말야.


    내가 너에게 한것처럼...


    에이.. 그리고 너를 살릴때 썼던 단검까지 줬는걸?


    너도 알잖아.. 내가 그거 구한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동욱이가 나를 버리고.. 네가 죽었을때...


    나는 정말이지.. 절망속에 있었어.


    그래도 이렇게 나에게 기회를 주는건 보면..


    신은 정말 있긴 한 모양이야 "


    나는 그녀를 향해 싱긋 웃었다.


    그녀가 알아들었든, 못 알아들었든 상관은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이렇게 그냥..


    쭉 사는게.. 내가 원한 것이었으니까...






    -end


    Toxin의 꼬릿말입니다
    아이고.. 드디어 결말이네요.

    급하게 쓰다보니.. 머리속에서 짜놓은 거랑 많이 바뀌어서..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ㅠㅠ

    아무튼 여기 까지 읽어주신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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