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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7637
    작성자 : Toxin
    추천 : 8
    조회수 : 730
    IP : 210.121.***.25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5/15 14:55:27
    http://todayhumor.com/?panic_47637 모바일
    [단편] 붉은책 -5
    <div>*** 본편부터는 다소 잔인한 표현이 들어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p></p><p>"감사합니다~"</p><p><br></p><p>친절히 안사하는 점원을 뒤로 한채, 나는 서둘러 개를 차에 실었다.</p><p><br></p><p>책에는 내가 모르는 동물들이 차례로 제물로 쓰여야 한다고 써있었다.</p><p><br></p><p>뭐..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와 사진을 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p><p><br></p><p>문제는 시간이었다. 그쪽에 다녀올 시간이 없었다. </p><p><br></p><p>여기선 살 수도 없는 동물이고 말이다.</p><p><br></p><p>고육지책으로 구할수 있는 동물중에 비슷한걸로 골라서 </p><p><br></p><p>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의식을 한것이다.</p><p><br></p><p>그리고 그것은... 성공적이었다.</p><p><br></p><p>한번 제물을 바치기 시작하면 초기의 7일의 제약은 사라지고,</p><p><br></p><p>그대신 3일에 한번씩, 제물을 주어야 한다.</p><p><br></p><p>그렇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나와있었다.</p><p><br></p><p>우선 처음에 쓸 토끼는 충분히 구비해 놓았고, </p><p><br></p><p>송아지 대신 쓸 대형견들을 서울 시내를 이잡듯이 뒤져 </p><p><br></p><p>3마리를 구해 놓았다. 아무리 차가 큰 편이라지만 대형견 3마리가</p><p><br></p><p>있으니 차안이 꽉 차는 느낌이었다.</p><p><br></p><p>"....."</p><p><br></p><p>아니, 이게 끝이 아니다. </p><p><br></p><p>제일 중요한 사냥이 남아있다.</p><p><br></p><p>.</p><p>.</p><p>.</p><p>.</p><p><br></p><p><br></p><p>"안녕하세요?"</p><p><br></p><p>노숙자는 뒤를 힐끗 바라보더니 말했다.</p><p><br></p><p>"나 말요?"</p><p><br></p><p>나는 최대한 착한 얼굴을 하고선 말을 이었다.</p><p><br></p><p>"아.. 사실은 제가 급하게 인부가 필요해서 그러는데..</p><p><br></p><p>간단한 일하고 일당 받아볼 생각 없으신가요?"</p><p><br></p><p>노숙자는 갸우뚱 하더니 말했다.</p><p><br></p><p>"아니 사람이 필요하면 일하고 싶은사람이 쎄고 쎘는데 </p><p><br></p><p>왜 나한테 지랄이여..?"</p><p><br></p><p>나는 자칫하면 포커페이스를 잃을 뻔했다.</p><p><br></p><p>이런식으로 거절한 노숙자가 이미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p><p><br></p><p>여러명이 모여있는 노숙자들은 증인이 많아질것 같아 힘들고,</p><p><br></p><p>가끔 혼자 움직이는 노숙자들을 노렸건만, 일을 하기 싫어할 뿐더러,</p><p><br></p><p>경계심도 엄청나게 높았다.</p><p><br></p><p>'쳇.. 쓰레기들 주제에...'</p><p><br></p><p>난 한번더 방긋 웃으며 말했다.</p><p><br></p><p>"아니 그게 말이죠.. 나머지 인부는 다 구했는데 딱 한명이 모자라서 말이죠...</p><p><br></p><p>정말 급해서 그래요.. 아니.. 그럼 선불로 일부를 드리면 어떨까요?"</p><p><br></p><p>난 싱긋 웃으며 5만원짜리 한장을 꺼내 들었다.</p><p><br></p><p>이 전의 노숙자는 내가 열장을 꺼내들었더니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보다가 </p><p><br></p><p>그냥 가버렸기에 한장만 꺼낸것이다.</p><p><br></p><p>"어때요? 일을 다 마치고 나면.. 두장 더 드릴게요"</p><p><br></p><p>노숙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p><p><br></p><p>아마, 술맛을 본지 꽤 된 모양이었다.</p><p><br></p><p>거의 빌다시피 해서 이 쓰레기를 내 차에 겨우 태울 수 있었다.</p><p><br></p><p>차 문을 닫자마자 악취가 코를 찔렀지만 그것을 느낄 수 없을정도로</p><p><br></p><p>나는 긴장해 있었다.</p><p><br></p><p>"아니.. 이건 뭔 개요? 차에 꽉 채워놨구만"</p><p><br></p><p>노숙자는 차를 타자마자 개에 정신이 팔려 상체가 거의 뒷자석으로 </p><p><br></p><p>넘어갈 정도가 되었다.</p><p><br></p><p>이것을 노리고 개를 사온것은 아니었지만, 잘 되었다.</p><p><br></p><p>개 덕분에 내가 스턴건을 꺼내는 것을 들키지 않았으니 말이다.</p><p><br></p><p>"악!!!!!!"</p><p><br></p><p>노숙자는 한동안 경련을 일으키다가 푹 쓰러졌다.</p><p><br></p><p>선팅은 충분히 되어 있었고, 방응도 충분히 되어있었다.</p><p><br></p><p>생각보다 비명이 컸지만, 개 짖는소리도 시끄러웠기 때문에 </p><p><br></p><p>걱정할 만큼은 아니었다. </p><p><br></p><p>"좋아.. 이제 시작이야..."</p><p><br></p><p>나는 떨리는 손으로 핸들을 부여잡았다.</p><p><br></p><p>.</p><p>.</p><p>.</p><p>.</p><p><br></p><p><br></p><p>얼마나 바라보고 있었을까. </p><p><br></p><p>마른 나무가지 처럼 말라있던 그녀는 서서히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p><p><br></p><p>금방이라도 부패가 진행될것 같았던 그녀의 몸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듯</p><p><br></p><p>서서히 생기를 되찾고 있었다.</p><p><br></p><p>"다영아.. 정말 나에게 돌아와주는거니...?"</p><p><br></p><p>난 사랑스러운 그녀의 얼굴에 입맞춤을 하려고 했다.</p><p><br></p><p>"쾅!! 쾅!! 쾅!! 으아아~~~ 사람 살려~~~~~~!!!!!"</p><p><br></p><p>갑작스런 큰 소리에 그녀만 보이던 내 시선이 방안으로 넓어졌다.</p><p><br></p><p>나는 천천히 일어나 방안을 둘러보았다. </p><p><br></p><p>마치 지옥도를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모습이었다.</p><p><br></p><p>온갖 털과 피자국만이, 이곳에 다른 생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p><p><br></p><p>아직 제물로 쓰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 지하실에 가둘때 </p><p><br></p><p>음식과 물을 조금 넣어주었더니, 그게 너무 많이 준 모양이었다.</p><p><br></p><p>가두어 놓은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저렇게 힘이 넘치는 것을</p><p><br></p><p>보면 말이다.</p><p><br></p><p>"조금만 더 기다려.. 아저씨..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까..."</p><p><br></p><p>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한뒤 밖으로 나왔다.</p><p><br></p><p>.</p><p>.</p><p>.</p><p><br></p><p>마침내 그날이 왔다. </p><p><br></p><p>사실 이제부터 진정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p><br></p><p>하늘이 돕는지, 제물은 힘이 다 빠진 모양이었다.</p><p><br></p><p>날짜는 다가오는데, 저항을 하면 어떻하나.. 하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p><p><br></p><p>아니엇는데 말이다.</p><p><br></p><p>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스럽게 지하실 문을 열었다.</p><p><br></p><p>기본적으로 지독한 냄새에 그동안 지려놓은 똥오줌때문에 형언할수 없는</p><p><br></p><p>악취가 풍겨왔다.</p><p><br></p><p>"욱.."</p><p><br></p><p>나는 서둘러 문앞에 자빠져 있는 제물의 코에 손가락을 대어 봤다.</p><p><br></p><p>미세하게 바람이 새어나오는걸 보니 아직 숨을 붙어있는것 같다.</p><p><br></p><p>"좋아..."</p><p><br></p><p>나는 제물을 화장실로 질질 끌고 나왔다.</p><p><br></p><p>아무리 그래도 이런 냄새나는 것을 그녀에게 그대로 줄수는 없기 </p><p><br></p><p>때문이었다.</p><p><br></p><p>정성스럽게 제물을 씻어준후에 그녀의 방으로 끌고 올라갔다.</p><p><br></p><p>얼굴을 꽉 쥐어 입을 벌린뒤에 스프를 먹이기 시작했다.</p><p><br></p><p>"커...커걱.....커..."</p><p><br></p><p>이미 숨이 거의 떨어진 상태라 그런지 별 말썽없이 진행되었다.</p><p><br></p><p>아직 미세하게 부들부들 떨고있는 제물을 내려놓고 나는 단검을 </p><p><br></p><p>꽉 움켜 쥐었다. </p><p><br></p><p>"....."</p><p><br></p><p>아직 사람은 한번도 찔러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p><p><br></p><p>망설임이 다소 느껴졌다.</p><p><br></p><p>"에잇"</p><p><br></p><p>나는 이를 꽉물고 단검으로 제물을 내리 찍었다.</p><p><br></p><p>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p><p><br></p><p>망설임은 이내 없어졌기 때문이다.</p><p><br></p><p>여느 동물보다도 확실히 피가 엄청나게 튀었다.</p><p><br></p><p>나는 다시한번 그녀를 쳐다본 뒤에 얼굴에 뭍은 피를 털어내고 </p><p><br></p><p>방 막으로 나왔다.</p><p><br></p><p><br></p><p>.</p><p>.</p><p>.</p><p><br></p><p>그녀의 모습은 생전의 그것과 같아지기 시작했다.</p><p><br></p><p>얼굴엔 생기가 점차 돌기 시작하고,</p><p><br></p><p>차갑게 식었던 손엔 서서히 온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p><p><br></p><p>"휴우...."</p><p><br></p><p>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사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p><p><br></p><p>제물을 아직도 못구했기 때문이다.</p><p><br></p><p>인간을 잡아들이긴 너무 힘든 일이었다.</p><p><br></p><p>그렇다고 무턱대고 인간을 잡아들여 그녀가 살아났을때 내가 곁에 </p><p><br></p><p>있을 수 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일이 되는것이 아닌가.</p><p><br></p><p>노숙자 쓰레기들은 어디서 소문을 주워들었는지</p><p><br></p><p>극도로 처음보는 사람을 경계했다.</p><p><br></p><p>처음에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p><p><br></p><p>무언가 다른 방식으로 했어야 했다.</p><p><br></p><p>휴우... 하지만 놀고만 있을 수도 없는 심정이었다.</p><p><br></p><p>이제 남은 시간은 채 하루가 남지 않았다.</p><p><br></p><p>"이런 제기랄!!" </p><p><br></p><p>나는 주먹으로 벽을 세게 때렸다.</p><p><br></p><p>그녀가 점차 살아나는 것을 볼수록, 그녀를 보기 위해선</p><p><br></p><p>꼬리를 잡혀 구속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했다.</p><p><br></p><p>아니, 그것보다도 내가 없으면 그녀가 살아날 수가 없는것이다.</p><p><br></p><p>"...."</p><p><br></p><p><br></p><p>.</p><p>.</p><p>.</p><p>.</p><p><br></p><p>시간은 어느덧 6시간밖에 남지 않았다.</p><p><br></p><p>나는 선택을 해야 했다.</p><p><br></p><p>"........"</p><p><br></p><p>그녀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있자면.. </p><p><br></p><p>절대 이것을 멈춰서는 안된단는 생각이 들었다.</p><p><br></p><p>'그래.. 어쩔수 없다. 납치라도 강행하는 수밖에..'</p><p><br></p><p>최후의 생각을 하고서 집밖으로 나서려 하는데, 갑자기 </p><p><br></p><p>초인종이 울렸다.</p><p><br></p><p>'뭐지..?'</p><p><br></p><p>화면을 보니.. </p><p><br></p><p>부모님이었다.</p><p><br></p><p>도대체 몇년만인거지...?</p><p><br></p><p>그래도...하하....</p><p><br></p><p>나는 문을 열고는 부모님을 반갑게 맞이 했다.</p><p><br></p><p>"다녀...오셨어요....."</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p>
    Toxin의 꼬릿말입니다
    이왕 쓰는김에.. 몰아서 쓰려 합니다.

    지루해도.. 읽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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