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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5451
    작성자 : Toxin
    추천 : 45
    조회수 : 5339
    IP : 210.121.***.4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4/09 16:02:03
    http://todayhumor.com/?panic_45451 모바일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1

    안녕하세요 주로 눈팅을 하며 가끔 뻘글이나 올리는 29살 마법사(진)인 사람입니다.


    회사생활하면서 오유가 많은 활력을 주었기때문에 좀 돌려드리고자.. 해요 


    (바빠서 베오베 하루 분량도 못읽을때가 많답니다.. ㅠㅠ주르륵)


    암튼 잡소리는 그만하고요 살면서 겪거나(저 또는 지인) 들었던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모아서 써드리고자 합니다.


    재미없어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본문은 편의상 편하게 쓰겠습니다.. ㅠㅠ




    1. 사주    (좀 오래된 일이라 이야기 앞뒤가 약간 맞지 않을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컴퓨터를 잘하는 친구가 있다. 아니, 꽤 잘하는 편에 속한다. 원래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남들이 계속 의지하고, 또 도와주면서 실력이 늘고,, 그런식 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전문 지식을 쌓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다. 


    이 친구는 입대하자마자 고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일정수준 이상의 지식을 가진 기술자가 사지방을 만났을때...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군생활을 잘 풀어가던중에 컴퓨터 게임 중독 수준인 부사관이 있었단다.


    물론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내 친구 역시 준프로까진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던 실력이었기 때문에 짬밥도 없는놈이


    틈날때마다 그 부사관에게 끌려가서 게임만 주구장창 했다고 한다. 그렇게 일병, 상병이 지나다 보니 사이가 


    꽤 가까워졌다고 한다. 뭐 같이 술도 꽤 먹었다고 하니까.. 어느덧 친구가 병장을 달고 오늘 내일 할때의 일이다.


    "야 내 친구가 이 근처로 놀러온단다. 너도 같이 외박나가서 소주나 한잔 하자"


    "저 외박 다 썼지 말입니다"


    "아오 말년하나만 짜르던지... 암튼 알아서 해줄게 가자"


    부사관이 혼자 가긴 심심했던지 내 친구를 집요하게 꼬셔서 결국 외박을 같이 나가게 되었다.


    "야 그래도 나오니까 좋지?"


    "어짜피 한달남았지 말입니다"


    "낄낄.. 그 한달 빨리 지나가나 보자"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다보니 어느덧 약속장소에 버스가 도착했다. 깡마른 체구의 남자가 이쪽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야~!! 오랜만이다"


    "응.. 그래 진짜 오랜만이네"


    "아, 이친구는 내 밑에 있는 xx야 자 인사해"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남자 셋이서 뭐 할게 있겠는가, 피시방에서 잠깐 게임하다가 술먹으로 나와선 한병, 두병.. 술병이 쌓이고 결국 


    술자리는 여관방까지 이어졌다. 그 부사관은 이미 머리끝까지 취한상태였고 얼마 남지 않은 술을 내 친구와 


    부사관 친구가 비우고 있을때였다.


    "어.. 취한다.. 야 근데 요새도 너 뭐 봐주고 그러냐?"


    "..... 아니 이제 관뒀다. 너도 임마 남들앞에서 이야기 하지 말라니까.."


    "무슨 말이십니까?"


    호기심이 발동한 내 친구는 귀가 쫑긋해져서는 이야기가 듣고싶어서 계속 물어보았다.


    그 친구라는 사람도 계속 말하지 말라고는 하였지만 술이 취해서 인지 아니면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리 심하게 말리진


    않다가 담배핀다며 자리를 비웠다. 그래서 친구는 이 때다 싶어 이야기를 재촉했다.


    "사실 이친구도 육군에서 부사관하던 친구야.. 이 친구가 사주를 좀 볼줄 알거든.. "


    "?? 무속인이십니까?"


    "아니, 아니야.. 아무튼 핏줄 자체에 뭐가 있는거 같긴 한데 말이지.. 뭐 저인간도 그런이야기는 통 안하려고 해서..


    그리고 저 친구 전역하고 나선 처음보는거라.."


    "그럼 저도 한번 봐달라고 하면 안되겠습니까"


    "응? 글쎄.. 원래부터 사주 봐주는걸 하기 싫어하기도 하고.. 그래도 예전엔 몇번씩 술취하면 봐주곤


    했는데 요샌 안해준다니까.. 잘 모르겠다"


    '달칵'


    타이밍 맞춰서 그 친구가 들어왔다.


    "야 얘가 사주 한번만 봐주면 안되냐고 부탁하는데?"


    "....."


    한참동안을 해주네 마네 실랑이를 펴다가 결국 내 친구 고집이 이기고야 말았다.


    부사관은 이거 아무나 해주는거 아니라며 생색내고 있는 와중에 그 친구가 물어보더란다.


    "그럼, 이름이랑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을 적어봐"


    내 친구는 기억을 더듬어서 그 내용을 종이 적어서 주었다. 그 친구가 수첩을 하나 꺼내서는


    한참을 들여다보고, 끄적거리고 하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야 이거 잘못 적었어, 태어난 시간이 틀린거 같은데"


    내 친구는 적어낸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맞다고 우겼다.


    "아냐. 이거 분명히 틀렸어. 쟤 핸드폰으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다시 물어봐봐"


    정색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말하니 내 친구는 속는셈 치고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엄마, 나 모월 모일 몇시에 태어난거 맞지? 그때 엄마가 그랬잖아"


    "어머, 그랬니? 내가 헷갈렸나보네~ 그건 너희 누나 태어난 시간이고 넌 x시야~"


    내 친구는 이말을 듣는순간 등골이 쏴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지?'


    "저기요.. 시간을 잘못 적은게 맞네요. 근데 어떻게 잘못 적은걸 아신거죠?"


    그 부사관 친구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럴수 밖에.. 니가 적은게 맞다면, 넌 지금 여기 있을수가 없거든"








    ---------끝



    으악 한 두세가지 써드리고 싶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길거 같네여 한개만 던져놓고 가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잘 수습되면 더 추가해볼게여.. ㅎㅎ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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