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 세라믹으로 하얗게 코팅된 후라이팬을 샀습니다.
(요렇게 생긴..)
"코팅력 우수하여 내구력 짱짱맨!!" 이라면서 광고 하더라고요.
코팅도 좋고 디자인도 좋길래 28,000원 주고 주문했습니다.
사실 제가 쓰는건 아니고 집에 계신 부모님드릴려고 산건데
처음엔 되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속으로 잘 샀구나.. 하면서 기분 좋았는데
어느날 9월 중순도 안 돼서 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머니 : 이 후라이팬 삽겹살 한번 굽고난 뒤로 계란이 눌어붙는데 어떡해?;;
본 인 : 네?.. 식용유 두르시고 계란 부치신거 맞죠?..
어머니 : 당연하지 ㅡㅡ; 차라리 만원도 안 되는 거 사서 쓰는게 낫겠다
본 인 : 이상하네.. 고기 한번 구운거 가지고 벗겨졌다구요?... 나중에 집에 한번 가서 보고 해결해볼게요..ㅜ
이렇게 통화를 끝내고 오늘 갑자기 생각나길래 쇼핑몰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본 인 : 후라이팬이 두달도 안 돼서 코팅이 벗겨졌는데 이상있는거 아님?
판매자 : 아님, 센불로 조리해서 그런거임.
본 인 : (응?..) 세라믹 코팅된 후라이팬만 유독 그런 거임?
판매자 : 아님, 세라믹이나 알루미늄이나 모든 코팅들이 센불에 약함, 그리고 이 경우 판매자 과실이라 교환/반품 이런거 없음.
본 인 : (뭐라고?..) 그래도 어떻게 두달도 안 돼서 벗겨짐?
판매자 : 센불에 약하다니까?.. 주저리 주저리..
당황해서 전화 끊었는데.. 말이나 됩니까?
아니 어머니가 후라이팬 처음 써본 것도 아니고 싸구려 만원짜리도 센불로 3~4달은 쓰는데
무슨 용암불에 구워서 저리됐나? 그것도 당당하게 말하면 어찌합니까?
특히 광고 문구에 내구성을 그렇게 강조했으면서 정말 열 받네요.
차라리 그냥 만원대 후라이팬으로 쓸렵니다 ㅡㅡ
